https://gigglehd.com/gg/bbs/5993748 - 충격과 공포의 하드디스크 배송
제가 쿠* 에서 하드디스크를 샀는데 완충재 하나도 없는 비닐에 하드디스크만 덜렁 넣어서 보내줬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하드디스크는 회전 진동이 심각한 수준으로 도저히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었죠
하드디스크를 교환하고 난 다음 이틀에 걸친 논스톱 테스트후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
제가 처음 받았던 하드디스크, 원래 소유하고 있던 WD10JPLX 하드디스크, 새로 받은 하드디스크 3개의 벤치마크 결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문제있는 하드디스크가 진동이 얼마나 심했는지 영상을 찍어놓은게 있습니다.
(이어폰 끼고 들어주세요. 소형기기 스피커로는 잘 안들릴수도 있습니다.)
농담 좀 보태서 이걸 노트북에 넣었더니 노트북에 진동모터 달은것 같더군요.
그러면 실제로 이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커뮤니티 게시판 글에 썼듯이, 비교대상이 되는 WD10JPLX는
HGST HTS721010A9E630 (이하 7K1000) 에 라벨갈이, 펌웨어 일부 수정 한겁니다.
만약 하드디스크의 하드웨어나 전자기판에 차이가 있었다면 두 하드디스크가 같은 전파인증번호
(KCC-REM-HTB-TS7SAF100) 을 달고 나올수가 없죠.
원 제조사는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러지
2011년 12월 인증
WD 블랙 라인업을 만들면서 마땅한 1TB 7200RPM 2.5인치 하드디스크가 없으니까 히타치 드라이브에 라벨과 펌웨어만 살짝 손대서 팔아왔던것으로 보입니다.
둘이 성능이 거의 차이가 안나야 정상이죠.
하지만..
문제가 있던 히타치 7K1000 하드디스크 (2018년 8월 제조)
WD10JPLX 하드디스크 (2018년 9월 제조)
교환 후 정상 히타치 7K1000 하드디스크
문제가 있던 하드디스크의 그래프가 심히 메롱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시퀸셜 성능을 한번 봐야 겠군요.
음... 문제있는 하드디스크 수치가 굉장히 수상합니다. 플래터 안쪽 속도는 32기가짜리 USB 메모리가 이것보다는 빠를것 같은데요?
랜덤 액세스
읽기는 그럭저럭 따라가는 모양새지만 쓰기 액세스타임이 로켓타고 안드로메다 은하로 날라가버렸습니다.
하드디스크 전체 지우기 / 쓰기 테스트 결과 (이건 문제있는 HDD 건 없습니다.)
새로 받은 7K1000 하드디스크의 표면 전체검사 시간: 2시간 24분 29초 (평균 112MB/s)
WD10JPLX 하드디스크의 표면 전체 검사시간: 2시간 29분 13초 (평균속도 109MB/s)
참고: Warning 이라고 표시된 섹터는 재검사 결과 배드섹터가 아닌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새로 받은 7K1000 하드디스크 전체 지우기 시간: 2시간 28분 39초 (106.9MB/s)
WD10JPLX 하드디스크 전체 지우기 시간 2시간 38분 42초 (100.1MB/s)
하드디스크가 진동을 심하게 받으면 쓰기 속도가 심하게 저하되는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이번일을 통해서 하드디스크의 진동이 너무 심하다 느껴지면 하드디스크를 외딴곳에 떨어트려 놓을려고 할게 아니라, 하드디스크 자체에 문제가 있을수 있고, 빠른 시간안에 진단후 문제가 있는 하드디스크 교환 등..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계속 쓸 하드디스크는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점은 물론이고요.
특히 택배로 오는 하드디스크가 포장이 엉망으로 되어서 하드디스크가 충격을 많이 받았을것 같다면..
발송업체에 집중포화를 넣어주는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