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 5세대 2017년형이라 최신은 아니지만, 마소가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 부분은 여전히 많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보자면
1. 충전단자 - 서피스 프로는 독자규격 충전단자를 사용합니다. 마소 왈, C단자를 넣으면 사용자들이 충전-데이터전송 포트를 구분하지 못할거다. 라고 하던데, 그냥 금형 바꾸기 싫어서 핑계대는 걸로 들립니다. 안 그래도 서피스 시리즈가 사용시간이 긴 편이 아니라서 충전이 자주 필요한데, 저거 덕분에 서피스 전용 충전기를 따로 더 들고다녀야 합니다.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조한 윈탭에서 이게 뭐하는 삽질인지 잘 모르겠네요.
USB-PD충전을 지원하기에 C타입 to 서피스규격 변환케이블이 있긴 하지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서드파티 케이블입니다. 드디어 2019년 7세대부터 달려나온 C타입 단자로 충전이 된다지만 역시 비공식 기능이죠.
2. 타입커버(계륵) - 서피스 프로의 무게는 항상700그람대 중후반입니다. 분명 가볍긴 한데...윈도우란 운영체제는 마소가 뭐라 홍보하던 여전히 키보드 없이는 사용성이 쒯입니다. 타입커버 붙이는 순간 무게가 1.1kg에 달하게 되고 이는 화면이 훨씬 더 큰 15인치 LG 그램과 동일한 무게를 자랑하게 됩니다. 울트라북보다 오히려 화면대비 무게가 무거워지고, 그런 주제에 배터리는 짧은 놈이 되버리죠. 분명 가벼운 건 맞는데 타입커버 덕에 참 계륵입니다. 1번의 이유 덕에 어차피 충전기도 또 따로 들고다녀야 하기 일쑤고요. 다만 키보드 자체는 우수합니다. 트랙패드 성능도 괜찮고요. 다만 아이패드 스마트키보드랑 구조가 다르다보니 소음이 좀 있어서 조용한 데서는 타건하기 힘든건 아쉽습니다.
3. 디스플레이 - LCD의 밝기와 색 표현능력은 매우 우수한데, 원가절감 차원인지 비반사 코팅따위는 없습니다. 검은 화면 띄우면 그대로 거울이 되어서 우리의 못난 얼굴이라는 혐짤을 표시시키죠. 그리고 패널 내구력이 은근히 약한 게 압력에 의한 화이트스팟이 상당히 잘 생기는 거 같습니다. 뒤에 백라이트 필름이 쉽게 손상 및 변형되는 구조인지.
4. 부족한 단자 - 체리트레일 chuwi hi10도 USB단자 2개가 들어가는 판국에 USB단자 하나라뇨;;
이 정도 문제점이 있네요. 소프트웨어까지 지적하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만(사실 하드웨어보단 윈도의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그건 서피스가 아니라 윈도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니 여기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스펙 경쟁하냐고 프레임이나 기판에 돈 아끼는 행태가 가히 극혐입니다. 그에 비하면 서피스의 하드웨어는 완벽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준수하다고 봐서....
소프트웨어는,.... 음.... 할말 많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