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한꺼번에 몰아서 올리니까 그날 다 찍은 사진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요. 며칠~한달 정도 모았다가 올립니다. 이번에는 좀 짧군요. 일주일 분량입니다.
건물 틈 사이의 고양이 급식소. 얘는 사람을 대단히 무서워하는 애라서 보기 힘든데 사진이 제대로 찍혔네요.
고양이 핫플레이스에는 이제 이 두녀석밖에 안 보입니다. 엄마 고양이가 전에 낳았던 새끼들도 안 보이고, 다른 고양이들도 보이지 않네요. 알아서 나간건지 쟤가 쫓아낸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사교성이 워낙 좋다보니 사람들이 자주 오고, 또 그걸 보면서 새끼가 자라다 보니까 애도 겁이 없어졌습니다. 엄마는 딴짓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새끼 고양이를 은근히 잘 챙깁니다.
애기들이 엄마 괴롭히는 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마찬가지인가봐요. 원래는 형제들이랑 물고 뒹굴고 서로 쫒아가며 운동도 하고 사냥 공부도 하는건데, 애가 혼자 뿐이라서 상대가 엄마밖에 없네요.
그리고 귀여움에 낚여 들어온 인간도 훌륭한 연습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보면 그냥 새끼고양이 같지만-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엄마는 뒤에서 지켜보는 중.
이 인간한테 새끼를 맡겨도 되나 와서 감시도 합니다.
애가 등반도 합니다. 발톱이 바지를 뚫고 둘어오는데 아프네요.
그래도 가장 좋은 장난감은 엄마 꼬리인가봐요. 이걸 귀찮아하지 않고 계속 받아주는 걸 보면 엄마는 엄마인갑다 싶습니다. 제가 본것만 이게 두번째 새끼니까 경험이 있겠죠.
시장 안쪽에 사는 고양이들입니다. 얘들은 밤에 주로 출몰하니까 사진 찍기가 정말 힘든데, 모처럼 낮에 나와서 밥을 먹고 있었네요.
하지만 밥먹는데 열중하느라 사람은 신경도 안 씁니다.
모델이나 셔터 찬스가 모두 완벽한데 폰카의 한계를 느낀 사진. 최신 폰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이건 오늘 찍은 사진. 둘러보면서 까망이 없나 이러니까 나오네요.
까망이를 데리고 노니 삼색이도 나옵니다.
까망이는 겁이 없고 무모한 편입니다. 제 다리 위에 자리를 잡은 걸 보면 알 수 있지요.
삼색이는 까망이보다는 똑똑해요. 까망이가 사람한테 가서 안전하게 있다 싶으면 그제서야 나옵니다.
일만 없었으면 한도끝도 없이 이러고 있었을것 같아요. 애들도 갈 생각을 안하고. 하지만 일을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