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퇴근하고 나서...
1시간 30분 예상이 2시간 12분으로 바뀌는 기적을 보고 사실 갈 마음이 10퍼로 줄었었는데...
안가고 후회하는거보단 가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으로 출발.
도착하자마자 후회. 7시반에 도착했어요. 거진 3시간...
어쩃든 코스트코 양재점 도착했습니다.
여긴 1층이랑 지하1층 두층으로 나눠져있네요. 광명점은 걍 1층이 땡이었는데. 두번오니까 슬슬 분위기가 익숙합니다.
볼때마다 놀라운 콜비잭 치즈. 다 못먹을거 같아서 안샀습니다.
치즈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략 12종류정도?
일단 노리던 커클랜드 베이컨. 주로 파스타에 넣는용이라 저염베이컨을 골랐습니다. 두꺼운 베이컨을 사고 싶었는데 없더라고요.
양재점에는 치즈타르트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대하면서 왔는데... 치즈케이크를 다시 만들면서 다시 단종됬나봅니다.
이번에는 케잌은 안샀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10키로 찌는거 우숩지도 않겠어요.
머핀 6개에 8천원이면 맛이랑 크기 생각하면 나쁘지 않네... 주말에 먹으면 딱 좋겠지?? 싶어서 하나 집고 가려는데,
저거 두 세트에 8천원이라고.... 이것도 포기했습니다.
보이는 전체가 치즈.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입니다.
흔히 파마산 치즈라는게 이거의 최하급 버전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합성치즈에 이 치즈에 비슷한 향을 스까서 만든거죠.
실제로 파스타에 넣을때도 역활이 같아서, 주로 토핑으로 갈아서 올린다거나, 좀더 강하게 느끼고 싶으면 강판에 얄게 썰어..? 갈아서..? 아무튼 그 강판에 채썬 모양으로 나오는걸로 넣어서 면이랑 같이 먹거나 합니다.
이거랑 파슬리만 솔솔 뿌려도 비주얼이 호텔급으로 급상승(...)
광명점갈때 이케아에서 강판 살껄... 생각을 못했네요. 그거랑 로스팅 트레이 사고싶었는데 다 까먹었어요...
4면이 모두 다른모양이고 갈린 내용물이 안으로 깔끔하게 모이게 되어 고든램지도 칭찬했던 강판.
그리고 오븐용 로스팅트레이. 생긴건 참 깔끔한데, 다른데에선 또 이런게 없습니다 ㅠㅜ...
라자냐 만들거나 고기 구울때 정말 딱인데...
아무튼 이 치즈는 원산지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물건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치즈가 아니면 이름조차 붙일수 없습니다.
덕분에 가격은 아스트랄... 이지만, 동네마트에 비해서 훨씬 쌉니다.
2년 이상 숙성된 베키오 등급인데도, 킬로그램당 3.3만원밖에...? 안됩니다.
동네 마트가면 200그람당 만원이럽니다. 킬로당 5만원꼴...
그 옆에 사촌뻘 치즈인 그라나 파다노도 있습니다.
파르미지아노는 탈지유를 써서 지방을 덜어내는데 그라나 파다노는 이 과정이 없이 만들어져서 파르미지아노보다 유지방이 조금 많고 풍미가 약간 떨어진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파스타에선 갈아서 넣는 수준이라 체감이 잘 안되고 무엇보다 싸서(...) 대용품으로 자주 쓰는 치즈입니다.
그리고 사실 둘다 너무 맛있어요.
아무튼 사이좋게 둘다 구매. 둘이 합치면 대략 3.8만원정도(...)
그라나 파다노가 658그람에 16443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가 648그램에 21702원.
보기만해도 행복해져서 천장에 걸어주고 싶을 정도네요.
여전히 천조국의 위엄을 보여주는 정육코너. 이 사진의 두배정도 넓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다 발견한 라자냐. 광명점에선 없었는데 확실히 양재점이 뭔가 더 많이 파는거 같아요. 조리 전단계까지 모두 되있어서 그냥 가져가서 오븐에 돌리면 됩니다. 200도에 20분. 테그를 보니까 전자렌지도 된다네요.
라자냐를 모르는분도 계실텐데, 스파게티가 파이처럼 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어기 신촌에 라구식당이라고 라자냐를 끝내주게 하는곳이 있죠.
참고로 완성되면 이정도의 비주얼. 맛도 끝내줍니다. 다만 1인분은 아닌걸로... 1.5~2인분정도 됩니다.
숏파스타 묶음. 무려 6세트입니다(...) 물론 하나 구매. 가끔 면 집어먹기 귀찮을때는 숏파스타를 수저로 퍼먹는 즐거움이 있죠.
겉으로 보이겐 괴랄한 4묶음 스파게티면 같습니다만...
사실 저거 8묶음입니다(...)
저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넣다가 나중에 갖다놨습니다.
커클랜드 로고가 붙은 마리나라 소스. 커클랜드 이름 붙은 소스는 이게 유일하더라고요. 토마토소스는 써먹을데가 많아서 구매.
(마리나라 = 평범한 토마토 소스)
양주 코너도 엄청 큽니다. 저야 안마셔서 넘어갔지만, 술쟁이 친구가 자꾸 사진 보내달라길레 따로 보내줬...
야간근무라 같이 못왔는데 같이 왔었어야...
지나가다가 본 의문의 고기입니다. 오른쪽 박스 안에 왼쪽의 고기가 들어있는 모양인데... 신기하네요.
쇼핑끝나고 푸드코트. 여기도 광명점에 꿇리지 않을정도로 큽니다.
자리가 없어서 포장하고 차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있는데 치즈피자만큼의 임펙트는 없네요. 이제 가면 치즈피자만 먹어야지...
구매한것들. 따로 소개는 안했지만 카트 아래에 커클랜드 세제랑 섬유유연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2리터 물 12개.
뭔가 산게 별로 없어보이죠...? 저게 16.6만원 나왔습니다...ㅠㅜ
마지막은 다시 치즈로 마무리. 다시봐도 너무 좋네요.
이거 포장뜯고나서 보관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이게 멸균따위 안하는 놈인지라 포장뜯고 공기가 닿으면 바로 박테리아가 살아나면서 엄청나게 젖산이 나오기 때문에 좀 심하게 과장해서 토사물 냄새까지 나는 경우가 나옵니다(...)
보통은 냉동보관한다는데... 소분해서 반은 냉동고로 보내고, 반은 랩으로 싸놓고 곰팡이 피면 적당히 깎아내서 먹으면 될거같기도...
치즈강판은 이쪽(https://www.apple.com/kr/mac-pro/?afid=p238%7CsJmKgUkWs-dc_mtid_209259x040383_pcrid_374496332557_&cid=wwa-kr-kwgo-mac) 물건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