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세세하게 작성된 리뷰가 있습니다. 단순 사용기이니 리뷰는 다음 URL의 게시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 CORSAIR HARPOON RGB Wireless 게이밍 마우스 리뷰 https://gigglehd.com/gg/adreview/4507210 )
G703이 자꾸 휠 인코더 이슈로 저에게 자꾸 엿을 주고 있는 관계로,
이번에는 비-로지텍 브랜드의 무선 마우스 중 허세어의 하푼 RGB 무선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틸시리즈걸로도 보고 싶네요... 킹치만 비싸서 과연?)
허세어 답지 않은(?) 가격이 포인트인 이 마우스는, 19년 10월 현재 기준, 대략 62K 근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동종 무선인 로지텍 G304와 비슷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ms 응답률이라고 하면, 무선에서 기본으로 이야기한다는 1000Hz polling rate를 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대개 다른 DPI 설정과 마찬가지로, 8ms(125Hz)/4ms(250Hz)/2ms(500Hz)/1ms(1000Hz)를 스위칭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뜯으면 아래와 같이 단촐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매뉴얼, 비닐에 감싸진 본체, 커넥터는 이미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 손이 소위 일반 키보드 F10~F10.5에 해당하는데, 그립이 조금 뜨네요. 703 크기에 팜그립을 선호하는 저로선 조금 아쉬운 사이즈입니다.
크기 비교가 똑바로 되지 않아서 다시 찍었습니다. 왼쪽부터 G703 / 커세어 하푼 RGB 무선 / G102 유선 순서입니다. 하얀바탕의 리뷰는 진짜 정성이 필요한데, ... 그냥 싸게 A4 용지로 갑니다. 자를 대고 위에서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 느낌대로라면 G102의 길이보다 좀 더 짧다고 느껴지신다면 제대로 보신게 맞을겁니다.
아래는 측면 사진. 다소 지저분할 수 있으니 눈갱 주의 부탁드립니다. 측면의 버튼은 각이 져 있는 글로시한 버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측면- 즉, 4, 5번째 버튼이 G703에 비해 작습니다. 큰 버튼에 익숙해지면, 저런 버튼이 다소 거슬리더랍니다. 엄지 손가락 마디에 닿는 것과 손가락 끝에 닿는 버튼의 클릭감은 꽤나 다르지요. 위가 하푼 RGB 무선, 아래는 로지텍 G703입니다.
한편, 클릭부가 좀 붕 떠 있어서, QC 상태에 따라 유격이 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행히 양품으로 보입니다.
음.. 저에게 이 사이즈의 마우스는 클로(Claw) 그립이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손가락 - 손바닥 사이가 조금 뜨는 쪽을 선호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케이블은 직조(fabric) 형식의 케이블로, 로지텍의 그것에 비해 조금 더 뻣뻣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개봉 직후라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요. 호스트 방향의 USB A 타입 단자는 다른 커세어 시리즈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 참조: 낄님의 하드웨어 리뷰 - 굿 하드웨어. 배드 소프트웨어. CORSAIR GAMING SCIMITAR PRO RGB. URL: https://gigglehd.com/gg/3879801 )
유선 케이블의 경우, 송곳니를 내놓는 G 시리즈의 USB micro B 타입 커넥터와 달리, 수직으로 된 가이드를 줘서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단자 손상을 부분적으로 예방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눈갱 죄송합니다.. 에스테틱이라도 다녀야할까봐요. 흑흑.
위의 사진과 같이, 블루투스 / 2.4G 무선 / 유선을 겸용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OFF 스위치가 진짜 OFF가 아니라, OFF로 두더라도 유선으로는 동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2.4G 무선을 사용한다면, 그냥 컨버티블하게, 스위치 변경 없이 2.4에 두고 USB만 꽂으면 됩니다. 로지텍 G703에서는 OFF로 두면 그때는 선 연결과 상관없이 전원이 차단되고 충전 모드로만 동작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무선 동글의 경우 늘상 보는 다른 동글과 특별하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커세어 마크가 상부에, 측면에는 이 마우스에서 강조하는 slipstream 마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로지텍 유니파잉/G703/커세어 하푼 RGB 무선용 등글입니다.
DPI 스위칭은 기본으로 5 단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스위치에도 LED가 달려 있어, 색상별로 현재 DPI가 인지 가능합니다. 인디케이터라는게 뭐 사용성이나 미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면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라, 실 사용성은 배제하고라도 조금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색상은 기본 값 기준, 적 - 백 - 초 - 밝은 노란색 - 밝은 파랑(cyan)으로 바뀝니다. 아래 사진은 중간 값인 초록색입니다.
색상과 외견은 위의 사진과 같이 매트한 무광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옆면만 우레탄 코팅이 되어 있어, 그 질감에 있어서 G703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G703의 클릭 버튼과 상부가 약간 부들부들... silky하다고 해야 할만한 그런 촉감을 보여준다면, 커세어 하푼 RGB 무선의 클릭 버튼과 팜레스트는 약간은 거친 면이 존재합니다. 약간 성글긴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때문에,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 슥삭슥삭하는 소리가 잘 들립니다. 위에서 클로 그립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촉감적 측면에서도 손가락 끝 부분을 걸쳐놓았을 때 미끄러짐이 없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그치만 옆면이 양각 패턴과 글로시 버튼의 조합 때문에 다소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마우스 휠의 경우, 스크롤 구분감이 G703에 비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G102/G100s랑 비교하자면, 구분감이 더 뚜렷하고, 조금 거리가 먼 느낌이라고 하면 좀 더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외견상으로는 깊이가 있어, 스크롤링에는 좋겠지만 장기 사용시 음... 좀 깔끔한 것을 좋아하신다면 좋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우스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iCUE는 대략 360MB에 해당하는 큰 볼륨을 자랑합니다. 좀 헉하는 크기긴 하네요. 심지어 설치할 때 저는 948MB를 처묵처묵 할 것이니 그리 알고 계십시오 해서 한번 더 헉했습니다.
게다가 설치할 떄 무슨 컴포넌트를 등록할라고 그러는지 익스플로러 및 기타 브라우저를 닫으라고 해서 또 헉했습니다. (...) 이거 작성하면서 설치하고 있는데, 이걸 닫을 수는 없는지라 설치 끝나고 재부팅하는 것으로 설치를 진행합니다. 꺼져도 다시 불러오면 되겠지만 귀찮아요.
마지막에 재부팅하세요... 라고 끄는군요. 하지만 고작 이것때문에 끌 수 없다 싶어 거절을 했더니.
... 뭐 인마? (r/softwaregore)
뭐 오타야 그럴 수 있지만 재부팅 좀 그거 바리바리 안 했다고 설치할 수 없다고 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낄님께서 다른 리뷰에 배드 소프트웨어라고 당당하게 적어놓은게, 음... 납득되었습니다. 참고로 위의 인스톨러가 이야기하는 것과 상관없이, 설치는 잘 되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USB 연결을 해야 합니다. 수신기 페어링은 하지 않아도 잘 되었기에,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유선 연결시 장치 폴링률, 그리고 무선 상태에서 동글 폴링률로 Polling rate를 별도로 세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선 상태에서는 RGB LED를 완전히 끌 수 있는 전원 절약 모드 옵션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참고로, 동글 폴링률을 변경하는 경우 1~2초 정도의 연결 끊김이 발생합니다. 로지텍 G 시리즈 사용시에는 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데 반해 이놈은 순간적으로 반응이 없고, 게다가 아이쿠/iCUE에서는 동글과의 연결이 끊겼다고 잠시 뜹니다. 좀 뜨억했습니다... 무선 기술의 개선이 조금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이번에도 개봉 직후 0-day 사용기에다, 볼륨이랑 퀄리티가 쏘쏘해서 포럼에 올릴지 리뷰/사용기에 올릴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며칠 두고보면서 감상을 나타내봤자 뭐 얼마나 더 좋은 글이 나오겠습니까마는... (하..)
그러다가 마 인마 싸람이 마 인마 하다보면 마 그랄수도 있지 마 하고 없는 용기를 허세로 대체해서 리뷰/사용기 카테고리로 올립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드웨어 디자인은 다른 커세어 마우스랑 나름이 패밀리 룩 같은 걸 갖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