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의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XR' 대비 50달러 내린 699달러(한화 약 83만원)로 책정했지만 국내 출고가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시국들의 아이폰11 가격이 전반적으로 전작 대비 낮게 책정된 가운데 유독 한국만 가격 인하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대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점이 가격 책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XR 발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천128원이었지만 지난 10일 아이폰11 공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천192원이었다. 원화 가치가 5.7%나 떨어진 셈이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환율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이와 함께 애플코리아가 올해 4월부터 제품 품질보증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것도 국내 가격 책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 개정으로 인한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