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앵간해서는 과거 사진을 재업하는건 잘 하지 않으나
https://gigglehd.com/gg/852808
이때 업로드가 제대로 안 되었으니 아마 역시 재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과거 사진이니 방구차로.
당시에는 이렇게 살아가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하라고 한다면 다신 못 할것 같네요.
장비는 LXD75 SN-10과 Olympus EP-3
이거보다 잘 나온 달 사진은 많으나 되도록 사용 전에는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이져 캘리브레이션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차가 나서 빡쳐서 집어치웠던 그 슈미트 뉴토니안이었죠. 지금 제 소유라면 매우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뭐 그때도 제 소유가 아니었지만 최대한 살리느라 진땀뺐지만요.
달은 면천체이기 때문에 초점이 명확하게 맞지 않습니다. 조리개를 조여주세요. 물론 저는 10인치짜리 풀로 열고 찍었습니다.
10인치로 달빛을 모으면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다섯개를 모아서 찍었어요.
ISO 200으로 1/1600초, 1/1250초, 1/2500초, 1/4000초 노출한 사진을 잘 조합해서 만든 합성 사진이죠, 엄밀히 말하면. 보정 넣는 것보다 더 선명한 것도 그것 때문이고, 사진 확대하면 공기 분자의 브라운 운동 자국(...)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고, 초점이 달 상부에 맞고 하부에 맞지 않은 것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죠.
뭐, 변명은 많아봤자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안좋은 장비로도 더 잘 찍을 수 있는걸요.
아, 참고로 달은 사진에서 180도 회전된 형태입니다. 망원경이 그렇죠 뭐...
그래도 원본이 괜히 원본이 아닙니다.
선명도는 당연 원본이 짱입니다.
이런 날은 25초 노출하면 하늘빛이 파란 날이기 때문에 별 사진을 찍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자료집 하나를 되찾게 되어서 이렇게 올리게 되네요. 지금이라면 저것보단 더 잘 찍을 것 같습ㄴ...
착륙선 같은거는 천문대를 가야 보이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