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을 2015년에 사서 쓰다가 AMD Ryzen 컴퓨터를 맞추기 위해 팔아버린 이후 5K뽕이 아직도 가시고 있지 않습니다.
5K의 초고해상도+sRGB 100%+DCI-P3 100%의 모니터를 본 후 지금 쓰고 있는 27인치 FHD IPS 모니터는 볼때마다 물빠지고 흐리멍텅해 보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수준은 되야 좀 볼만하네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저는 사진과 그림, 동영상을 왕창 보다보니 채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5K 모니터를 사려고 벼르는 중인데, 요즘 4K 모니터가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한성같은 경우는 27인치 4K 모니터가 33만원인데, sRGB는 100%에 DCI-P3도 95%더군요. 물론 알파스켄 같은 다른 브렌드도 비슷한 가격에 이정도 스팩을 뽑아주고요. 5K는 최저가가 70만원대로, 그 돈이면 4K 두개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듭니다.
물론 스팩만 따지면 5K가 좋죠. 더 해상도가 넓으니까. 하지만 윈도우 10을 굴리는 저로서는 5K를 사자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예전 아이맥 시절 윈도우의 HiDPI, 프로그램 호환성이 개판인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금은 나을지 모르겠지만. 4K는 가성비도 좋고, 5K보다 윈도우와 프로그램 간의 호환성도 낫다고 하고, 해상도 제외하고 다른 스팩만 보면 색제현력 등이 아이맥의 그 디스플레이 수준에 거의 비슷한 제품이 널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맥 5K의 그 또렷한 디테일과 살아있는 색감이 느껴질지 의문입니다. 직접 보려 해도 한성같은 중소기업은 전시장도 없는 판이라 말이죠.
여러분은 4K와 5K중 무엇을 사시겠나요? 전 아이맥의 그 눈뽕을 잊지 못하는 앱등이인데, 4K로도 그 감동이 있을지, 아니면 무조건 5K인지 감이 안 서네요. 연말에 적금 풀리면 수백만원이 들어오는데 그걸로 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