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가입한지가 어언 5년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립한번 해본적 없는 몌무링마지텐시입니다.
기존에 쓰던 컴이 무한 복구모드 -> 클린설치 -> 복구모드의 악순환에 온갖 잔고장이 심해서 갈아탔읍니다.
평소엔 은혜로운 분들의 도움으로 조립은 커녕 구경만 열심히 했는데 직접 하게 되니 막 떨리고 그랬읍니다.
(비장한 시작)
좌측이 기존 컴퓨터이고 우측이 새로운 컴퓨터입니다.
루다린님께 빌려온 드라이버 세트와 120GB SSD.
제 작업을 도와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드라이버 모양도 못알아보고 30분 헤멤)
구 컴퓨터를 뚝딱뚝딱 열어서 쓸만한 것들을 건져야합니다.
보드와 씨퓨는 다 죽어가는 것으로 예측되기 떄문에 과감히 잊읍니다.
저 작은 나사도 분해해야하나 20분 고민했읍니다.
분해 안해도 된대서 안심.
복잡한 내부 구조가 보입니다.
실버-스톤 파워가 보이는군요.
쟈근 그래픽카드도...
옹기종기 모여서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혹사당하고 있었읍니다.
뚝딱뚝딱 보드 그래픽카드 분리.
(HIS Radeon RX 460)
요녀석은 생존그룹입니다.
사알짝 냉납증세가 있지만...
온도가 높아지면 발생하는 현상이라 거-대한 케이스 안에 들어가면 멀쩡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참한 분해의 흔적.
써멀이 여기저기 묻어보이지만 보드에는 묻지 않았읍니다...
저거 다시 쿨러 달아야하는데 못달고 있어요. 내일 해야지...
(허리 나감)
뚝딱뚝딱 새 케이스를 오픈합니다.
나눔해주신분께서 쿨러와 보드를 장착해주신 상태로 주셨어요.
감사하신 분...
뚝딱뚝딱 램을 넣읍니다.
힘이 달려서 아둥바둥.
손 아프오
이제 이녀석이 들어갈 차례
실버-스톤 500w인데 규격이 안맞아서 가이드 2개를 야매결합시켜서 설치했읍니다.
첫 조립에 별 걸 다해봅니다.
눈이 침침해서 후레시를 켜놨더니 사진이 난잡...
뚝딱뚝딱
모르는 선이 가득.
이게 뭔지 몰라 한참 고민하다가 딱히 안쓰는 것이란 소리를 듣고 과감하게 뒷편으로 넘겼읍니다.
뚝딱뚝딱
파워 -> 쓷디 -> 그래픽카드 순으로 뚝딱뚝딱 조립합니다.
허리가 격하게 아파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핸드폰 후레시가 고생했읍니다.
눈이 침침...
감격스럽게 책상으로 옮기고 첫 가동.
부아아앙 하고 열심히 팬이 돌아갑니다.
글카친구도 잘 돌아갑니다.
비프음도 안들립니다.
그러나 화면이 안켜져서 램 위치를 옮겼읍니다.
...???????????????????
나한테왜구뤱...!!!!!!!!!!!!!!!!!!!!!
컴이 이상합니다.
30분 정도 고생하다가 방법을 찾았읍니다.
명령 뭐시기를 켭니다.
뚝딱뚝딱
SSD 두개를 몽땅 포맷하고 윈도우 10 재설치를 진행합니다,
뚝딱뚝딱
성-공!
새로운 SSD를 인식하지 못하길래 볼륨 설정인지 뭔지도 해줍니다.
뚝딱뚝딱
조립해본 후기는 컴맹은 그냥 조립제품 파는 거 사는 것이 나은 것 같읍니다.
손 아프고 허리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PM 9시 22분에 시작해서 다음날 AM 1시 35분에 마무리하다니....
일단 이양반부터 때리러 가야겠읍니다.
그동안 제 컴의 유지보수를 도와주었던 무기챠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
덕분에 5년간 알차게 잘 쓸 수 있었읍니다.
AMD Ryzen7 2700x와 B450 AORUS 메인보드를 지원해주신 루다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고 일어나서 무기챠에게서 사온 DELL 울트라샤프 U2417H도 개봉해서 설치해야겠어요.
다들 좋은 꿈 꾸세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