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까지 태블릿은 넥서스 7 이후로는 딱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이전보다 크기가 커지기도 해서 그냥저냥 스마트폰 하나로도 괜찮기도 했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동생이 아이패드 6를 샀는데, 갑자기 큰화면 뽐뿌가 오더군요.
7인치, 8인치는 애매하니 역시 10인치지!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알리에서 이런 물건이 나왔습니다.
왈도 알도큐브 M5XS라는 모델이 알리에서 대략 149불에 팔리고 있더군요.
M5X의 하위호환 모델인데 가격은 대략 70불정도 저렴합니다.
차이는 램, 내부스토리지, 해상도 정도.
사양은 대략 이렇습니다.
하위호환이라고 해도 램 3G에 풀HD.
프로세서는 비록 미디어텍이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헬리오 X27이 들어가 있습니다.
평도 괜찮은 듯 해서 주문하려다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수입업자가 더 저렴한 15만에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
생긴건 그냥 매우 일반적인 중국산 태블릿이고, 그냥 간단하게 한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그놈의 터치만 아니었으면(...)
성능은 나름 빠릿빠릿합니다.
UI는 약간 버벅버벅거리기는 한데, 어플 실행이나 작동, 웹페이지 로딩 등에서는 크게 버벅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램도 3G라 리프레시도 문제없었고, 디스플레이도 밝기는 다소 어둡긴 하지만 품질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GPU는 T880MP4가 달려있는데, 아드레노 510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 수준이라 옵션타협을 하면 꽤 할만합니다.
다만 헬리오가 그렇듯 발열은 조금 있는 편이네요. 불쾌할 정도까진 아니고 뜨끈뜨끈.
옆면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2개 달려있는데, 처음에는 무슨 시체음이 나서 실망했다가 사운드 옵션에서 이상한 볼륨증폭 옵션이 켜져있길래 꺼버렸더니 상당히 괜찮은 소리가 나오는군요. (이 옵션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니 기본 비활성으로 변경되더군요. 자기네들도 이건 아니다 싶었겠지)
후면 카메라도 있는데... QR코드 인식용입니다. 실사는 네버
배터리는 6600짜리인데 아무래도 최적화의 문제인지 실사용시간은 화면켜짐 5시간30분에서 6시간정도.
충전은 5V2A로 받는데 역시 좀 오래 걸립니다.
LTE 지원 잘 됩니다. 듀얼 마이크로 유심이며 GPS도 있어서 내비용으로도 훌륭하겠네요. 화면도 크고.
소프트웨어 지원은... 기대하면 안되는 거 아시죠? :3 올해 4월에 펌웨어가 하나 있긴 하던데 올려보니 보안패치 2018년 2월(...)
전체적인 마감은 괜찮았는데,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마감이 좋지 못해서 단차 문제로 카드의 제거가 어렵습니다. 카드 밑으로 얇은 종이를 넣어서 빼낼수는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터치.
후기에서도 다들 터치문제를 지적하던데, 저는 뭐 리듬게임 안할거면 크게 상관없겠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더하더군요 <:3
요런 식으로 두 점을 번갈어 터치할 경우 그 중간지점의 터치가 자기 멋대로 작동합니다.
리듬게임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크게 와닿을 사용상의 문제는 역시 키보드겠지요.
보통 자음모음 순으로 입력하다보니 빠르게 입력할 경우 씹히거나 엉뚱한 키가 눌려서 꼬여버립니다.
그래도 해결책은 있었으니... 10인치의 넓은 화면 덕분에 분할 레이아웃으로 좌우로 밀어버리니 쾌적하게 사용 가능했습니다.
이 문제 외에도 터치패널 자체가 저가형이라 센서 배치가 성긴 모양인지 터치하는 위치와 인식부가 다른 부분이 격자형으로 나타난다던지, 테두리 터치가 잘 안먹는다던지 하는 터치계열 문제가 꽤 있습니다. 나무위키에서 각주 클릭할 때 조금 빡침
종합하면 15만원에 LTE 지원되는 10인치 태블릿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터치 문제가 있기는 한데 리듬게임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고... 다른 부분이 워낙 가성비적으로 좋아서 말이지요.
저는 영상 감상과 폴라리스 오피스용으로 구매했는데 괜찮게 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