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인기있는 총기 의인화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개발사인 SUNBORN Network Technology의 유일한 스튜디오인 MICA-TEAM(통칭 “미카팀”)에서 거한 트인낭 사태가 터졌습니다.
- <소녀전선>의 주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였던 水乌龟(통칭 “물거북”)이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 자신이 퇴사한다는 사실과 함께 회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습니다.
- 미카팀의 사장이자 <소녀전선>의 PD인 羽中(통칭 “우중”)은 이에 대해 역시 웨이보를 통해 “직접 얼굴 맞대고 따질 용기는 없는 주제에 뭘 잘했다고 웨이보나 올리냐, 네가 지각하고 근무태만한 게 몇 번이냐, 2호 프로젝트 진행한 게 2년 반이나 되는데 왜 아직 소식이 없었던 거냐” 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 이에 대해 미카팀의 특수효과 담당 직원인 BSL白龙(통칭 “백룡”)이 “오히려 사장이야말로 왜 사람 자를 때 나에게는 당당하지 못했냐, 일러스트레이터에게 2호 프로젝트 지연의 책임을 묻는 게 과연 맞냐, 왜 다른 직원들이 죄다 나갔겠느냐, 내 손에 너의 엉망진창 기획안과 각본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모든 자료가 있다” 이런 글을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 이에 우중은 “어디 한번 자료 뿌릴테면 뿌려봐라, 변호사와 경찰이 대기중이다”라고 반응하였습니다.
- 이에 백룡은 “좋다, 어디 끝까지 가보자” 이렇게 반응하다가, 이후 태세전환을 했다는 모양입니다.
-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인 水熊(통칭 “물곰”) 또한 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 이 와중에 미카팀의 내부 공문이 SNS를 통해 유출됩니다. “白书林(정황상 아마도 백룡)이라는 사람이 근무 중 개인 명의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해고하였다, 다른 사람들도 근무태도를 똑바로 다잡도록” 뭐 이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 물거북이 SNS로 한탄글을 올립니다.
이 모든 일이 어제(3월 22일) 단 하루만에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퍼거슨 감독님은 연전연승하시는군요.
애초에 이 게임은 동인 게임 개발자들이 소규모 동아리에서 모여 만들던 인디 게임이었는데, 양적인 규모는 법인을 세우고 큰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지만 회사 내부 문화는 그에 걸맞게 성장하지 못하여 일종의 문화 지체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미확인 정보인데 우중과 백룡은 동거 중이었다고 합니다. (???)
우리가 매번 조별과제 할때 느끼는 바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