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인텔의 차세대 데스크탑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를 팔고 있습니다. 이걸 입수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네요.
CPU-Z에선 이 코어 i5-7600K가 엔지니어링 샘플이며, 기본 클럭은 3.8GHz, 부스트 클럭은 4.2GHz라고 인식합니다. 바이오스에선 4코어 부스트 클럭이 4GHz, 2~3코어는 4.1GHz, 1코어 부스트가 4.2GHz인 것으로 나오네요.
현행 모델인 코어 i5-6600K와 비교하면 기본 클럭이 3.5GHz, 4/3/2/1 코어의 부스트 클럭이 각각 3.6GHz, 3.7GHz, 3.8GHz, 3.9GHz입니다. 즉 카비레이크의 클럭은 스카이레이크보다 꽤 늘어난 셈이죠.
그럼 클럭 말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14nm 공정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완전히 같진 않습니다. 공정 최적화를 통해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하네요. 사실 이것 덕분에 클럭이 더 높아질 수 있었던 듯.
내장 그래픽은 스카이레이크와 같은 9세대입니다. 허나 4K 동영상 재생에 개량이 이루어져 H.265 Main.10, VP9 8/10비트 포맷의 하드웨어 디코딩/인코딩이 가능, 4K 동영상에서의 전력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인텔은 카비레이크가 전력 사용량이 같은 스카이레이크에 비해 성능은 12% 높아졌다고 설명합니다. 요새 성능 향상 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듯 하지만, 어쨌건 향상은 향상이지요.
이제 벤치마크를 해 봅시다. 현재 애즈락 1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가 카비레이크 지원 바이오스를 내놓았으니 애즈락 메인보드로 테스트했습니다.
비교 대상인 CPU는 코어 i7-6700K밖에 없어서 그걸 썼다네요. 원래대로라면 코어 i5-6600K랑 붙여야겠지만. 옵션을 조절해서 스펙은 대충 비슷하게 맞췄은데, L3 캐시는 어쩔 수 없이 남습니다.
각종 CPU 테스트입니다. 카비레이크가 싱글 스레드 성능은 2.79% 높고 멀티스레드 성능은 18.73%가 낮습니다. 4스레드와 8스레드를 비교하니 멀티스레드 성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요.
게임에선 코어 i5-7600K가 6% 정도 낮으나,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닙니다.
이번엔 코어 i5-6600K로 맞췄을 경우 성능입니다. 코어 i5-7600K가 멀티스레드에서 9%, 싱글스레드에서 6% 앞섭니다. 클럭과 아키텍처 덕분에 높은 성능이 나온 듯.
게임에서는 2~4% 정도 차이나니까 역시 크진 않네요.
결론입니다. 성능을 보면 그렇게 많이 늘었다고 할 순 없습니다. 동영상 재생 분야가 아닌 이상은 클럭이 좀 올랐다고만 보면 될 듯.
남은 건 오버클럭인데, 이건 추가 테스트가 곧 올라올 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