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쓰는 1080Ti는 친환경 유기농 민들레 광부 에디션 그래픽카드입니다.
작동엔 문제가 없고, 쿨링팬도 갈아줬지만. 팬 안쪽으로 힐끗 보이는 서멀패드의 상태가 너무 더러워서 도저히 봐줄수가 없겠다는 생각에 서멀패드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어디를 봐도 몇T짜리 서멀패드를 사용해야 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서, 제가 직접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그래픽카드의 기판과 VRM&RAM 방열판 부분을 분리하기 위해선 4mm 소켓 렌치가 필요합니다.
백플레이트와 IO플레이트를 제거하고 기판 뒷면의 육각 나사머리를 소켓렌치로 제거하면 됩니다.
분리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기본적으로 세가지 다른 종류의 서멀패드를 사용합니다.
2mm 초록색, 1mm 초록색, 1mm 흰색 직조 패드 세가지가 섞여있는데요. 모두 다 매우 물렁물렁하고 쉽게 찢어집니다.
저는 높은 열 전도율을 얻기 위해 Arctic 사의 서멀패드를 사용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 서멀패드에 비해 경도가 굉장히 높아서 각 부품간의 미묘한(0.5mm 이내의) 단차를 커버하기가 어렵습니다.
열 전도율이 좀 낮더라도 부드러운 재질의 서멀패드를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엔비디아 서멀패드의 스펙은 알 수 없지만, EVGA사가 사용하는 서멀패드의 열 전도율이 1.2Wm/k정도 된다고 들었으니 열 전도율이 아틱 제품의 5배쯤 낮아도 잘 작동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부위별로 어떤 높이의 서멀패드가 사용되는지는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Vidiocardz)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할 수 있습니다)
사진상 빨간색으로 마킹된 부분이 1mm, 파란색으로 마킹된 부분이 순정 상태로는 2mm 서멀패드가 사용된 부위입니다.
그러나 아틱 서멀패드와 같이 경도가 높은 서멀패드를 사용하면 파란색으로 마킹된 부위에 1.5mm 서멀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②번으로 표시된 부분에 1mm 서멀패드를 사용하면 주변 부분이 약간 뜨게 되니 1mm 서멀패드를 꾹 눌러서 높이를 낮춰줘야 합니다. 0.5mm 서멀패드를 사용했을때도 접촉이 되는지는 테스트해보지 않았습니다.
각 조각에 대한 대략적인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한건 직접 대보면서 맞추는것이 좋습니다.
① 1.4*1.1cm
② 8*0.7cm (1mm패드는 미묘하게 높이가 주변부보다 높습니다)
③ 0.7*0.4cm
④ 1*0.7cm
⑤ 2*1cm
⑥ 0.6*0.6cm (순정 상태로는 1mm패드가 붙어있지만, ②부위가 살짝 뜨게 되었을 때 1mm패드를 사용하면 완전히 접촉이 안될 수 있습니다. 저는 1.5mm패드를 사용했습니다)
⑦ 8.5*2.3cm
또한 뒷면에도 서멀패드가 한 장 붙어있습니다.
(사진 출처 Gamers Nexus 유튜브)
저 넓은 백플레이트에 저 작은 조각 단! 한장!만 붙어있는데. PCB에서 확인해보면 다음 위치입니다.
(사진 출처 Vidiocardz)
크기는 대략 0.6*0.6cm이며, 높이는 1mm 패드 사용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서멀패드 교체 작업 하시는분들께 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