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 480 한장을 쓰다가 한장을 더 들여왔습니다. 1K환경에서는 480 한장도 아주 만족스럽게 쓸 수 있을듯 한데, 2K까지만 올라가도 그게 아니더라구요. 업글은 대략 베가 56 혹은 64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커스텀 수냉이다 보니 중고로 팔기엔 워터블럭의 처분도 힘들고 감가도 꽤 많이 들어갑니다. RX 480 카드 자체는 저렴하게 가져와서 가격이 비슷하지만, 워터블럭은 반값정도로 팔아야 팔리고 또한 새로 구매하는 베가의 워터블럭은 정가에 새로 구매해야 하니 많이 손해죠. 중고시장이 활발하다면 베가의 중고 워터블럭을 노려볼만 하지만 이쪽 분야에 사람이 얼마 없다보니 매물은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그리하야 그냥 480을 한장 더 샀습니다. 채굴붐이 꺼지면서 480이 $100언저리로 내려왔고, 출시된지 시간이 꽤 된 제품이다 보니 워터블럭도 저렴하더라고요. 기존에 쓰던 제품은 Bykski였고 Barrow를 구매해보려고 했는데, 품절되어 Bykski 제품을 한장 더 샀습니다. 이전엔 7만원이었는데, 이번엔 4만원정도에 팔더군요.
그래픽카드는 이베이에서 구매했습니다. 벤치마크용으로 썼었다고 하더라고요. 까보니 먼지가 거의 없고, 써멀패드도 멀쩡합니다. 이번에도 램은 삼성제품이네요.
그래도 먼지와 기존 써멀그리스 등을 싹 청소해주고, 써멀패드를 다시 붙여줬습니다.
워터블럭을 사는김에 백플레이트도 같이 샀습니다. 국내 레퍼제품들 중에선 백플레이트 달린 제품이 없는것으로 아는데, 중국쪽엔 달아서 출시했던 모양입니다. 480이 오래된 카드라 그런지 개당 6천원에 팔고 있어서 저렴하게 가져왔습니다. 받아보니 보호필름도 안뗀 신품입니다.
후다닥 달아줬습니다. bykski 워터블럭.
백플레이트와 같이 도착한 나사는 구경이 기판 구멍보다 크더랍니다.. 잠깐 당황했는데, 다행히 빅스키 워터블럭의 구성품 중에 백플레이트로 추가되는 높이에 맞춘 나사가 있어서 이걸 활용했습니다. 역시 나사는 넉넉할수록 좋은듯.
480 두장을 연결해둔 모습입니다. 조립전에 몇번 구상을 했는데 VGA를 먼저 달면 서로 연결되는 수로를 넣기가 어려울듯 해서미리 연결부를 조립했습니다. 위쪽은 CPU, 옆쪽은 펌프와 연결되고, 아래는 배수벨브를 달았습니다.
사실 위와같은 브릿지 피팅이 있으면 그래픽카드를 미리 달아둔 다음 브릿지를 조립하면 되기때문에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만, 그냥 있는 부품선에서 해결하기로 했네요.
번외로 쿨링팬허브도 왔습니다. 이전글에서 조언을 얻은대로 4핀 몰렉스 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주문했네요.
RoG마크가 달린 제품도 있긴 합니다만 ASUS 정품은 아니고, 이게 보이는부분에 달릴일도 없어서 그냥 무난한 디자인으로 주문했습니다. PWM신호를 받아오는 부분도 팬허브마다 규격차이가 있었는데, 추후의 호환성을 생각해서 4pin 달린것으로 정했네요.
케이스에 달린 기존 허브입니다. 3핀이죠. 즉 번들된 쿨링팬도 3핀이었는데, 저는 전부 아틱팬으로 교체했으므로 허브의 쓸모가 없어져버린 셈입니다.
바꾸는 김에 위치도 안쪽으로 조정해줬습니다. 어차피 5.25베이를 쓸 일은 없을테니까요.
선정리는 여기까지 하고 포기했습니다...ㅠㅠ 모듈러 파워이긴 한데 그래도 선정리는 답이 없네요.
다 달아주면 대략 이렇습니다. CPU-상단라디로 가는 파이프는 원래 1개짜리였는데, 길이가 미묘하게 안맞아서 자르고 이어서 맞췄습니다 'ㅅ'/
파이어 스트라이크 돌려보니 1장일땐 14,000, 2장일땐 26,000 정도 나오고, 여기서 오버클럭까지 하면 28,000 정도 나오더라고요. 크파라서 효율이 조금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성능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멋지기도 하고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