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야끼우동. 앞의 미묘한 수식어만 제외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제 경우엔 정말 한번만 먹어본 음식이지요.
일본 축제나 야시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 미묘하게 옛날 영화 포스터같은 문구군요.
뜯어봅니다. 재료는 잘 손질되어있고, 우동면의 경우 CJ 의 상품을 통째로 넣어뒀습니다. 정확히는 CJ 에서 나오는 우동에 포함되어 있는 면이지요.
이게 레시피인가 3초간 혼란이 왔습니다.
그럼 이제 레시피를 따라 조리합니다.
볶았습니다. 이제 참나물을 넣고 30초간 더 볶아주면 되는데.. 사실 자세히 보면 녹색 참나물이 보이지요.
물에 씻으래서 와아아 씻었는데 참나물은 따로 볶으라고 하더라구요. 귀찮아서 큰것만 뺐습니다.
녹색 참나물이 식욕을 돋우는군요!
상으로 가져와 가쓰오부시를 샥샥 뿌려서 먹습니다.
점심으로 미묘하게 먹었네요.
단점을 너무 쓰고싶으니 단점을 먼저 써볼게요.
1. 아주 짭니다. 튀김 요리를 먹는데 실수로 수심 12cm 의 간장통에 빠뜨렸지만 새우튀김이라 먹어야했을때 정도의 맛이 납니다. 과하게 단짠단짠해요.
2. 가쓰오부시가 비려요. 저야 워낙 비린맛에 예민해서 대조군이 안되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단 둔감한 형도 따로 집어먹으니 확실히 비리다고. 근데 저는 같이 먹어도 크게 비립니다. 가쓰오부시를 빼면 완성도가 올라갈 듯.
의외로 장점도 확실합니다.
1. 9,900원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구성. 양도, 가격도 적절합니다.
2. 참나물의 훌륭함. 소스의 튀는 맛을 잡아주고 깔끔한 뒷맛을 만들어냅니다.
이걸 맛있게 먹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소스를 덜 넣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로 소스를 묽게 만들어서, 가쓰오부시는 냉장고에 넣은채로 요리하는겁니다. 다른 재료를 추가하지 않는다는 선에서요.
하지만 이건 먹어보고싶어도 파는 점포가 드물어서 힘들겠군요. 도대체 어디서 파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