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들 이지스토어 핫딜 해외직구 한다는데 저는 그냥 국내유통으로 제값주고 샀습니다.
외장으로 진짜 험하게 막 굴릴 용도라 3년 AS되는 마이북에 국내AS(가 잘 되겠지 하는 아아 어리석은 희망) 생각하면서 샀어요. 오픈마켓 기준 국내유통 최저가 요새 22만원 선 같습니다.
똑같은 거 아마존에서 150달러도 안하네요. 심지어 한국까지 무료배송. 150달러니까 무관세.
여러분들은 꼭 직구하세요. 두 번 하세요.
직구 그거 뭐야 몰라 무서워 하시는 분들. 카카오뱅크 카드 한 장 만들고 그 계좌에 필요한 만큼만 돈 넣어서 직구하시면 됩니다. 이중환전 안되게 무조건 딸러화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말도 못하게 쉬워요. 카카오뱅크 앱 보면 카드 해외결제 차단하고 해제하고 실시간으로 적용이 되고 원화결제 차단하는 것도 기능으로 다 구현되고 있고 실시간으로 적용되고 세상 편해요.
미국기준 200달러였나에 관세 붙으니까 유의하시고. 최초결제시에 관세청 사이트 가서 개인통관부호인지 번호인지 그거 하나만 발급받아 놓으시면.
비록 몸은 반도에 묶여있지만 그 마음과 기상만큼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미주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이하생략.
그렇게 직구 별거 아니었구나 하시게 되면 알리 익스에 가서 일이만원짜리 물건구경하시고 하시면 꽤 재밌습니다.
암튼 박스 외관에는 공식유통사 홀로그램스티커 하나 들어있고요.. (그럼 이 스티커 한 장에 5만원이 넘는다 이거군요.. 내 반드시 3년안에 고장내리라) 플러그는 나라별 멀티플러그 들어있었어요. 이건 뭐 원래 그렇겠죠.
들어보니 묵직합니다. 이것이 8테라의 위엄인 건가. 아니면 내가 헛나이 한 살 더 먹고 더욱 늙어약해진 것인가 하면서 플러그를 꽂아서 돌려봤습니다
적출하고 할 게 아니라서 하드가 레드니 화이트니 저에게는 의미는 없습니다만 궁금해서 찾아보니 위와 같습니다. 헬륨이 들어있는 플래터 7장자리고 굳이 따지자면 화이트에 속하는 거라고 합니다. 대용량에 PMR 인 점이 가장 매력이죠. SMR 하드 2개 써 본 입장에서는 하하하 SMR 그건 말이죠 하하하 하하하
엘레멘츠하고는 다르게 온오프 스위치 따위 없고요. 파워랑 USB 연결되는게 다에요. USB 꽂으면 켜지고 빼면 꺼져요. 단순 그 자체.
초기포맷은 exFAT 라서 덜덜 떨면서 바로 NTFS으로 포맷해 주었습니다. exFAT는 외장장치 안전제거가 사실상 필수인데 이제 저는 그 짓은 귀찮아서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exFAT는 아직까지 안전성이 좀 불안해서요. 파일 날려먹은 기억이 왕왕 있어요. 보통 맥과 윈도우 같이 쓰는 걸로 exFAT 좋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이래저래 꼬이기 좋고요. 맥과 윈도우 같이 쓰는 집이나 사무실은 그냥 공유기라우터를 적당한 걸로 사서 어떻게든 기가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습니다. 100배는 편해요.
처음에 열어보면 프로그램 설치파일이 있어요. exe하고 dmg하고 같이 있어요. 그걸 돌리면 그쪽 서버에서 다운로드 받으면서 프로그램을 깔아줍니다. 드라이브유틸리티랑 시큐리티랑 백업 뭐 이런 거 있는데요
웬디 드라이브 유틸리티 프로그램에서는 간단한 하드진단과 함께
이렇게 절전모드 진입시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10분 단위로 되더라고요. 최소시간 10분이고요. 다른 PC로 옮겨와도 이 값은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헌데 정말 10분 지나고 딱 조용해지나 하면서 초시계로 재보진 않았어요. 헌데 지금 글 쓰면서 보니까 계속 동작을 하는 것이
이것이 말만 그럴싸하지 사실 OS 따라서 다른 제어를 받는게 아닌가 싶어요. 하드절전이라든가 USB 절전이라든가.. 뭐 프로그램상에도 그렇게 이야기해 놓았고 말이죠.
온도와 전력소모와 소음을 많이 걱정했는데 온도는 30도대로 그리 낮지는 않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컴퓨터 내장외장하드 45도 막 넘어가는 것들도 많이 봤어요. 그런 것들도 몇 년 잘 굴리고 있어요.
하드는 어차피 다 뽑기라 의미없다고 봅니다. 죽을놈은 어떻게든 죽어요. 인생무상 데이터무상. 중요한 건 어떻게든 백업.
쓰기속도는 여유공간 35% 대에서 SSD에서 외장하드로 카피걸어 보니까 180MB/s 왔다갔다 하네요. 읽기속도는 동일한 상황에서 반대 방향으로 외장하드에서 SSD으로 카피걸어보니까 한 200 나오네요. 원래 제조사 데이터시트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좋다고 나와 있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만은 없어요. SMR 하드에 몇 번 데이다 보면 사람이 속도에 관대해지게 됩니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지만 진짜 속도에 목숨거는 일이라면 SSD를 쓰는 게 맞겠죠.
(여러분 SSD도 해외직구가 좋습니다 아마존 가보시면 1테라 SSD가 가격이....)
전력소모는 저는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하다고 봅니다. 플러그에 계측기 달아서 돌려보니까.
꺼짐상태에서 대기전력은 0.5와트 정도. 부팅할 때 23와트 왔다갔다하고요. 그건 뭐 10초 정도면 되니까 의미없죠. 동작할 때에는 6와트에서 7와트 정도 됩니다. 동작시 7와트대 아이들 6와트대 인거 같아요. 5.8까지도 떨어지네요.
헬륨하드가 발열과 전력에서 우수하다는데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별도 전원공급 받는 3.5인치 외장하드 구형은 상시로 15와트씩 처묵하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소음은 ㅋㅋㅋ 여러분 이 하드는 시끄러운 하드입니다 ㅋㅋㅋ ㅋㅋㅋ
하드 드륵드륵 끼리릭 소음이 무엇인지 아직 겪어본 적 없는 분들은
이 하드를 사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일단 아이들 상태에서도 기본적으로 웅웅거리는 소음이 납니다. 그러니까 이 프라스틱 외장케이스가 뭐랄까 울림통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눕히면 좀 낫다는데 제 경우에는 세우든 눕히든 큰 차이 없었어요 그냥 소리가 나는 거에요.
그리고 보통의 사무용 책상 위에 놓아두면 하드-케이스-책상의 삼위일체로 울림이 전달증폭공명되는데 마음 비우시고 익숙해지면 뭐 백색소음마냥 결국에는 편안-해집니다 포기하면 편해요
그놈의 드르륵드르륵은 아이들 상태에도 한번씩 나는 것 같고요. 입출력 동작시켜도 곧장 나죠. 이런 소음은 헬륨하드들 원래 좀 그렇다고 하네요. 고장난 건 아니에요. 하드 고장나서 딸각거리는 소음은 이렇지 않아요. 이전 히따치 하드들 한참 드르륵 거릴 때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좌우간 이 하드는 동작 램프따위 필요가 없습니다. 소리로 확실하게 알려주거든요. 소음에 특히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식의 3.5인치급 헬륨충전 대용량 외장하드는 구입에 신중하셔야 하겠는데요
근데 어차피 3.5인치 대용량 하드들이 다들 이런 식이라 두 번 말씀드리지만 포기하면 편합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웬디 이지스토어 쪽으로 비헬륨 하드를 찾아보실 수도 있긴 하지만..)
뭐 지금 안방 무소음 컴터 옆에 붙여놓으니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고요. 처음 용도처럼 팬 몇 개 돌아가는 작업실 컴퓨터다가 다른 외장하드들하고 다같이 붙여놓으면 전혀 티가
안나면 좋겠지만 드륵드륵 하기 때문에 티가 납니다 ㅋㅋㅋ ㅋㅋㅋ 램프가 필요없는 하드
그래서 다음에 필요하면 또 살 거냐 하시면 저는 삽니다. 세상에 8테라 하드가 SMR이 아닌데 최고 8와트도 안먹는다 하는 데서 이미 합격은 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소소한 감상과 욕심일 뿐입지요.
그럼 이것으로 두서없는 사용기 마치겠습니다.
다들 배드섹터와 EMP 없는 즐거운 컴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