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플워치4가 나오면서 제가 있는 곳에 애플워치3 (아마도 재고)가 상당히 싸게 풀리는 바람에
하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끊은 기념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핸드폰 들고 달리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이게 GPS 잘 맞는게 맞나? 라는 의문이 들어서 나이키 어플을 확인하다 보니깐
여기저기서 튄 흔적들이 보이기에.. 비교대상을 물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7월에 구입한 다이빙시계인데 Garmin 에서 나온 Descent Mk.1 이라는 녀석 이었는데
용도가 용도이다 보니 사놓고 쓸 일이 없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고..
장롱에서 꺼내서 급하게 충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녀석은 다이빙용이기에 약간 묵직합니다..
네에.. 애플워치의 그 짱짱 디스플레이 보다가 이녀석 보니깐 한없이 초라해 집니다..
스포츠 워치의 양대산맥인 순토와 가민 모두 이 미파솔인지 미라솔인지 하는 초라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건
주간에 야외에서 사용해도 잘 보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전력 소모량도 아주 적구요
아무튼 저에게 중요한건 디스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올릴 자료들의 기록은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담배 두갑씩 피우다가 금연한지 3주밖에 안되었습니다..ㅠ
둘을 비교한건 5일부터 12일까지 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별 생각 없이 뛰었기에 비교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11일, 12일엔 딱 비교하려고 정해놓고 뛰어서 11일, 12일 자료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나이키 러닝 어플에 가민제품도 같이 동기화 하면.. 놀랍게도 같은 시간에 한 러닝도 다 동기화가 됩니다
그래서 비교하기가 쉽죠.. 오른쪽 상단에 가민이라는 마크가 붙습니다
먼저 11일 화요일..
좌: 애플워치, 우: 가민
저기가 아마 학교건물? 일건데 담벼락 둘레가 500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그래서 두바퀴에 1킬로 정도가 나오는데
저날 아마 10킬로를 뛰려다가 급똥 신호가 와서 12바퀴 정도를 달리다가 복귀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맵 잘찍히고 비교 잘되라고 최대한 방해물 없는 경로로 직선으로 12바퀴를 달렸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플워치는 전혀 직선처럼 보이진 않네요
6킬로 좀 안되게 달려서 200미터 차이 ㅎㅎ
12일 수요일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주택가에서 달렸습니다.. 장애물이 없는만큼 좋은 결과 예상 했었는데
좌: 애플, 우: 가민
오오 예상대로 잘나왔습니다 심지어 기록도 거의 같다고 나오네요..
그럼 살짝 확대해볼까요?
애플보단 가민이 좀 반듯해 보이긴 합니다
이걸 더 확대해서 보니.. 저기 도로폭이 왕복1차선 도로인데.. 애플은 자꾸 제가 와리가리 하면서 달렸다고...
제가 달렸을 때 술에 취하지 않았었다면 최대한 길 외각에 붙어서 달렸었습니다..
재밌었던건 10킬로 기록은 거의 같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달릴때 1킬로마다 알려주는데 서로 계속 차이가 나다가
10킬로 지점에선 거의 비슷하게 기록이 나왔다는게..ㅎㅎ
아무튼.. 일주일 정도 사용한 시점에 저는 애플워치를 운동용 트래커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우선 GPS 정확도가 낮고 저기 나오진 않았지만.. 한번씩 저 멀리로 튀었다가 돌아오고 그런 일이 자주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1시간 GPS 사용시 애플워치는 20% 가량 배터리가 빠져나가더라구요
가민은 3~4% 정도 빠지구요..
근데..
2013년도에 샀었던 운동용 트래커가 있었던게 문득 생각나게 됩니다
이름하야 순토 앰빗2
네.. 뭐 크고 웅장하며 칼라따윈 없는 흑백 디스플레이에 핸드폰과의 연동 같은건 꿈도 못꾸며
컴퓨터로 직접 연결해서 데이터를 업로드 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당시엔 하이엔드급 제품이었는데.. 장롱에서 썩어가고 있더군요
아무튼 이걸.. 애플워치를 이긴 가민과 함께 차고 또 달리기 시작합니다..
뭐 결과는 너무 간단하게 나서..
이게 가민 제품입니다..
약간 뒤틀린 사거리에서 일부러 실험한다고 길 가로지르고 그랬었는데.. 가민은 왜저런진 모르겠는데
저날따라 엉망진창이네요
같은날 순토 앰빗2 입니다.. 제가 달렸던 루트 그대로 나왔습니다.. 길 건너는 루트가 아주 정확하네요
웅장한 GPS 는 손목 보호용으로 있는게 아닌듯 했습니다..
그 외에도 길 오른쪽으로 붙어서 달리디가 왼쪽으로 크로스해서 달렸는데..
길 양 옆으로 이쁘게 선두개 만드는거 보고..
그냥 조금 불편해도 구형 제품 쓰기로 했습니다;;
손목으로 심박수도 못재는 제품이지만.. 가슴에 띠 두르고 달릴렵니다..
플래그십이 왜 플래그십인지 알게된 계기였고..
저 깔끔한 선을 보고 애플워치 로그를 다시 보니 눈이 아주 썩는 것 같더군요..
물론 95% 이상의 사람들에겐 무난한 제품이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순토vs가민 이 떡밥은 해외에선 아주 오래전부터 스포츠워치계에서 유명한데요
위 정확도 리뷰는 한시대의 플래그십 제품과 다이빙 컴퓨터의 비교였다는 걸 잊지 마시구요..
(가민도 달리기쪽 플래그십 있어용)
정말 쓸모 없는.. 개인적인 용도로 한 비교였는데
혹시나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지 몰라 이렇게 한번 올려봅니다
*세줄 요약
1. 애플워치는 운동용으로 쓰기엔 약간? (내구성, 배터리)
2. 5년된 플래그십이 최신형보다 백배 낫다
3. 구매는 용도에 맞게
아.. 그리고 오스모 포켓 샀어요..
하아.. 여기는 물건 안풀릴줄 알고 방심해 있다가.. 주말에 은행가다가 옆에 있던 전자제품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거 보고
충동적으로 사버렸네요...ㅠㅠ
참 이 무서운 정글같은 세상 어찌 살아야 하나요
그리고 오스모 포켓 사용 소감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