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잡아야지, 바이오스에서 드라이버를 따로 잡는 게 아니니까 지극히 당연한건데.. 그 당연한 사실을 오늘에서야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앱 플레이어 설정을 위해서 CPU 가상화 기능이 켜졌나 확인하려 하는데, 몇 번을 재시도해도 포스팅 화면에서 바이오스 진입이 안 되고 그냥 넘어가네요. 처음에는 키보드가 고장났나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메인보드 불량인가?까지 생각이 들었으니.
집에 널린게 안 쓰는 키보드라서 바이오스 진입 자체는 어떻게 했지만서도. 장시간 방치했다가 키 입력 시 씹히는 게 너무 불편한데, 이런 단점까지 보이니 다음번 키보드 선택에서 블루투스는 무조건 거를랍니다. 휴대용이나 홈시어터에서나 쓰지 메인 시스템에서 굴리기엔 불편하네요.
맥은 과거의 UI를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면서도 거의 옛 시절(시스템9)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3번의 하드웨어 플렛폼과 2번의 OS을 갈아 엎는 사태속에서도 비교적 어느정도 유지되어 유저가 적응하며 쓰기는 쉬운데...
대신 레거시를 과감히 버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인한 점은 IBM 호환 기종과 참으로 대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낄대인께서 겪었던 일은 없지요. 이미 새로운 맥으로 옮겨타다 보니 자동으로 최신 하드웨어로 무장되니 유저가 딱히 신경쓰게 되지는 않더군요.
BIOS와 비슷한 플레쉬롬에 들어 있는 긴급 복구모드로 들어가도 이미 UNIX가 들어있어 무선 키보드와 포인트 장치로 이것 저것 명령을 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