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 프로 배터리가 부풀었어요 https://gigglehd.com/gg/3261026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7월 말에 부풀어서 바로 분해하고 새 배터리를 주문했으나, 2달이 지나도 올 생각을 안하길래 디스폿하고 다른 곳에서 재주문. 그랬더니 2주만에 오네요. 여기저기 뺑뺑이 도는 배터리가 2주라면 엄청 빨리 온거잖아요?
그래서 아무도 안 쓰는 폰, 마이너한 폰, 홍미 프로라고 하면 홍미 노트 프로 아니냐 샤오미 프로 아니냐 홍미 프로 맞냐 등의 별의 별 반응이 다 나오는 핸드폰을 다시 살려 봤습니다.
뭔가 샤오미 케이스에 넣어서 왔습니다.
정품이라고 되게 강조하는데 정말 정품인지는 모르겠네요. 부품을 이렇게 팔 수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신기합니다.
오늘의 분해 대상. 이렇게 보니 참 많이도 부풀었군요.
일단 잔뜩 부풀은 배터리를 끄집어 내 봅시다. 아무리 힘을 줘도 안 되는군요. 드라이기로 하루종일 지져서 접착제를 녹이긴 싫고.
그래서 칼을 넣어서 살살살 찢어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 마세요. 잘못하다가 저 아래 케이블에 상처나면 큰일나요.
정작 저 접착제는 이 상태에선 매우 잘 떨어지더군요.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합니다. 이런 장점이 있으니까 쓰겠지만서도.
배터리를 찢었더니 몸에 안 좋을것 같은 냄새가 팍팍 납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은 더더욱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배터리 셀 자체는 평평하네요. 셀에서 스며나온 가스가 패키지 안을 채워서 부풀은거지, 셀 자체가 부어오르진 않았어요.
새 배터리를 꺼내봅시다.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군요.
실패.
아몰랑 하고 붙였습니다. 아래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똥망했습니다.
일단 이 상태에서 켜봤습니다.
배터리는 아주 잘 작동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닫아봐도 저기 벌어진건 그대로에요. 배터리가 부풀면서 케이스가 휘었나 생각을 해 봤는데.
배터리 자체가 평평하질 않네요. 아래쪽에 접착 스티커가 접혀서 그런가, 아니면 스크린이 달린 케이스가 휘었던가. 이 상태에서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쓰도록 했습니다. 어차피 들고 나가진 않고 집에서 장난감처럼 쓸테니.
얘는 이제 쓰레기통으로.
충전된 상태에서 칼로 제거하다가 화제나지 않을까 싶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