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개봉하나 손꼽아 기다리다가 중간에 못 볼 영화도 많이 보고..
아무튼 오늘 조조로 가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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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미국이 우주개발로 경쟁하던 시절,
미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여 우주개발에 우위를 점하려 하고..
그 험난한 과정이 지금 스크린에 블록버스터 뺨치는 스케일로 펼쳐진다!
고난, 동지애, 위험, 사랑, 스릴, 감동.
드디어 달에 미국 국기가 펼쳐지는 그 순간!
우주를 정복한 미국인을 지켜보던 전세계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뒤로
멀리 성조기여 영원하라 노래가 울려퍼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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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장르나 소재의 영화들은 속된말로 미국뽕이라 할 수 있는
상술한 요소들을 크던 작던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는데요.
특히 인류 최초의 달착륙 성공을 다룬 영화라 보기전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아폴로 13'과 어느정도 차이가 났으려나... 싶기도 했구요.
그런데 영화는 대부분 주인공 닐 암스트롱의 관점에서 전개됩니다.
이 관점이 카메라, 작중 시대상황, 주인공의 감정표현까지 포함하는데요.
우리가 달에 최초로 사람을 보냈다(소련을 이겼어)! 는 승리자 적이거나 희망적인 분위가가 아니고
테스트 파일럿 시절부터 11호 로켓 발사 당일까지 주인공의 고민을 많이 표현 해 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만 따지면 마치 '덩케르크'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같았네요.
맘에 들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극장에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로켓 발사할때 콕핏 카메라가 많아
'쿠와아아아앙 퐈아아아아아 쿠오오' 하는 발사음과 동체 뒤틀리는 소리 등을 극장 스피커로 들으셔야 합니다.
긴장감이 정말 대단했고 알면서도 손에 땀이 막 나면서
나중에 ocn 에서 보면 감동이 하나도 없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