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이 왜 위챗, 바이두 같은 자체 서비스를 쓰느냐. 그런 서비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해외 서비스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겪어보니 상상 이상으로 철저하게 막았네요.
해외에서(제 경우엔 한국에서) 구입한 유심을 폰에 꽂으면 일단 막히는 것 없이 잘 됩니다. 구글 지도나 카톡까지 전부 다요. 그런데 이걸 테더링을 노트북에 쏴주고, 노트북에서 데스크탑 웹 브라우저로 뭘 열려고 하면 여지없이 DNS 단에서 막히네요.
그래서 이럴때를 대비하여 VPN을 결재했지!...하고 켰으나 이것도 연결이 안됩니다. 진짜로 환불할뻔했어요. 여기서 뭐가 안 되니까 환불도 못하고, 한국 가서나 환불하겠으며, 그보다 해외 사이트에 접속을 못하니 뉴스를 못 올린다는게 문제인데.
재부팅하고 나니 지금은 됩니다. 불행 중 다행이군요. 일단 속도 자체는 느려도 참을만 합니다.
막힌 건 중국 내 네트워크 뿐, 로밍/해외 유심으론 된다니까 상관 없겠거니 했는데, 데스크탑이면 무조건 막고 보는게 그 기술력이 놀랍네요. 물론 그 좋은 기술력을 발휘할 영양가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비극이지만.
10년 전에 중국에서 살았을 땐, 고작해야 해저 케이블이 끊어져서 기글 운영자가 기글 접속을 못해요! 뭐 이 정도였는데, 갑자기 후진타오 주석이 그리워질것 같... 잠시만요. 누가 호텔 문을 두드릴 사람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