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Stephan Schulz와 L 마운트 제휴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입니다.
L 마운트는 2010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조사를 시작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M 마운트 풀프레임 AF 카메라를 만드려 했으나 어려워서 포기. M 마운트 직경과 플렌지백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AF 카메라는 전자 접점에 많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고속 AF, 자동 조리개, 손떨림 보정, 자유로운 렌즈 디자인까지 고려해서 L 마운트를 시작.
L 마운트를 처음으로 쓴 카메라는 APS-C지만, L 마운트 자체는 풀프레임 AF 렌즈 광학계를 고려해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작은 APS-C 렌즈도 제작 가능. 소니 E 마운트와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소니는 APS-C의 NEX로 E 마운트를 시작하고, 나중에 E 마운트를 FE로 확장했습니다. 라이카 L 마운트는 E 마운트보다 훨씬 커서 렌즈 개발의 여유가 있습니다.
파나소닉이 라이카에 접근해, 자신들이 계획중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L 마운트를 쓸 수 있을지는 타진했습니다. 이후 두 회사의 동맹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라이카 SL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의한 결과 추진하기로 결정. 또 많은 마운트로 렌즈를 내놓고 바디도 개발하는 시그마의 참여는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L 마운트 렌즈는 시그마-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카가 설계하고 다른 파트너가 제조하거나, 라이카에 없는 다른 회사의 기술을 사용해 렌즈를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카 렌즈를 다른 회사의 바디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L 마운트 얼라이언스를 포서드 얼라이언스와 비교하는데, L 마운트는 폐쇄된 동맹 구조입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참여에 파트너들이 동의하면 새로운 회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맹사들은 자유롭게 마운트 어댑터를 개발할 수 있으나, 어댑터의 스펙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파나소닉 L 마운트 렌즈는 라이카 렌즈에 없는 스위치나 조리개 링이 있으며, 이를 라이카 SL에서 쓰기 위해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