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기존 베노무스 블랙이 싱글타워에서 먹어준다지만,
양껏 오버를 먹인 상태로 아주 조용하게 쓰기는 쌍팬을 달아도 좀 부족함이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웬만하면 안 그럴 거라는 건 아는데, 히트파이프가 세월이 지나 약간 성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뭐 그냥 싱글타워의 한계일 수도요. 그래도 나름 힛파 6개에 한때 날렸는데.
녹투아 NH-D15S나 크라이오릭 R1도 봤는데 R1은 좀 산만하고.. D15S는 특유의 녹투아 똥맛 때문에;;
D15S를 사서 팬을 바꿔버릴까 했지만 웬만하면 못 바꾸게 돼 있더군요.
대양케이스에 마지막 재고가 딱 하나 있던 걸 구입했네요. 박스에서 풍기는 독일독일한 느낌.
꺼내 보니 다 좋은데, 방열판 끄트머리에 아주 작은 찍힘이 좀 있네요. ㅜㅜ
뭐 설치하면 보이진 않지만, 베노무스는 오래 썼어도 모서리가 말짱한데 이 가격에 이런 마감은 쫌 그래요.
청개구리 기질이 발동해서, 에어플로우가 아래->위가 되도록 90도 돌려 장착하려고 전면 팬을 뗐습니다.
이래 놓으니 D15S와 유사하게 됐네요.
흡기 부분과 배기 부분의 핀 형태가 다릅니다. 위는 흡기 부분.
이쪽은 배기 부분. 히트파이프는 7개입니다.
장착완료. 보드 안 들어낸 상태로 장착하기는 꽤 고통스럽습니다.;;
115x는 그나마 가능한데, 2011은 보드 안 들어내고는 아예 못 한다고 보시면 편합니다.
다른 듀얼타워 히트싱크는 중간이 비어 있는 걸 이용해 쉬운 마운팅이 되는데, 이놈은 그게 없어서 얄짤없죠.
히트싱크에 다는 브라켓에 미리 나사구멍 있는 볼트 + 너트를 결합해 놓고,
쿨러를 왼손으로 들어서 긴나사와 스페이서를 박아 세팅해둔 백플레이트에 나사구멍을 맞춰 올린 후,
보드 뒤에서 긴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하도 덩치가 크니 가려서 잘 안 보여 구멍 맞추기가 꽤나 어렵더군요.
이런 좀 짜증나는 마운팅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타워 사이에 끼워주는 135mm 번들 팬이 아주 고급입니다. 전면 팬은 떼버려서 테스트를 안 했;;
1200RPM까지는 잘 안 들리고, 1400RPM부터 어 그래 바람 좀 밀어내나 보네... 정도의 소음이네요.
FPI가 아주 촘촘하진 않고, 1400RPM 해 두면 배기구로 바람이 슝슝 나가는 게 잘 느껴지는 정도의 풍압이 나옵니다.
다크락의 팬 + 무광 검정 도금 D15S 조합이 되면 참 좋을 텐데요.
온도는 팬을 하나 떼고서도 쌍팬 베노무스를 그럭저럭 차이를 두면서 제낍니다. 5도 내외 정도.
기존 사용하던 써멀이 떨어져서 번들된 걸로 발랐는데, 이것도 한가닥 하는 놈을 넣어놨는지..
아마 뚜따를 해주면 차이가 더 벌어지겠죠?
힛파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당히 금방 히트싱크에 열이 오르더군요. 그냥 워낙 많아서 그런가.
가격은, 정가에 사기는 좀 비쌉니다. 새알이었나? $30 할인했던 때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럴 때 직구하셔도 될 것 같네요.
케이스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