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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95 댓글 15

이전부터 편의점에 파는 핸디X이라는 콜드브루 커피를 잘 마시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번에 그 제품이 단종 했더군요..

 

기분 탓인지, 그 커피에 적혀있던 '케냐' 어쩌고 원두 때문인지모르겠지만 뭔가 다른 커피는 허전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커피 그라인더와 콩을 사보고 싶은데 커피에 대해 무지하다 보니까 뭘 사야 좋은 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보기엔 비슷한데.. 종류가 매우 많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커피에 조예가 깊은 글들이 많은 기글에 여쭤보네요. 

 

저 같은 초보가 쓰기엔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ps. 사실 꼭 콜드브루가 아니라도 좋아요. 사실 위의 글은 핑계고 저도 커피 그라인더로 콩을 잘잘 갈아서 마셔보고 싶은 물욕이 든 것 뿐입니다 (읍읍) 그냥 갈아서 마실 수 있고, 뭔가그럴듯한 도구가 써보고 싶은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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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코어      Fact Bomber 2018.08.27 17:12
    핸드드립으로 입문하시는게 좋겠네여.
    초기 비용도 에스프레소라던가 콜드브루보다 매우 저렴하고 관리도 쉬운편입니다.
    드리퍼랑 그라인더, 드립포트, 커피필터, 원두만 있으면 장떙입니다 ㅎㅎ
    다만 굵기라던가 드립 하시는 요령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조금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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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 2018.08.27 17:46
    저는 에어로프레스로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 한잔씩 내려먹기 편해요. 그라인더는 적당히 저렴한 칼리타 핸드밀로 시작해서 친구녀석 입문할 때 물려주었네요.

    콜드브루는 냉침으로 드신다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있는 것 중 밀봉 잘 되는 걸 골라서 쓰시면 됩니다. 사실 다시백에 넣어서 락앤락 통에 우리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만...

    볶아서 파는 원두의 경우 로스터릭이니 나무사이로가 좋은 평을 받더군요. 가까운 곳에 계시면 직접 찾아가는 것도 괜찮고, 둘 다 온라인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원두가 콜드브루에 적합하느냐인데... 이건 결국 궁극적으로 개인의 기호에 달린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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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s180      . 2018.08.27 18:08
    핸드밀 + 드리퍼 + 서버 + 필터 + 주전자
    이거면 내려서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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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8.08.27 18:55
    커피 내려먹는 기계가 집에서 놀고 있는데 가져가실레요? 필터도 가져가세요
    집에서는 다들 믹스커피만 마시고 저는 커피를 안 마셔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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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코어      Fact Bomber 2018.08.27 19:31
    오오... 나눔에 올려주시면....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8.08.27 19:48
    필립스 제품인데 쪽지로 문의주세요 가져가세요
  • profile
    우주코어      Fact Bomber 2018.08.27 20:03
    헌데 일단 기숙사라 지금은 별로 쓸 일이 없네여 ㅠㅠ
    방학이라 집이면 시간 여유로우니 써먹을텐데 말입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8.08.27 20:27
    여유로울때 연락주세요 ㅎㅎ
  • profile
    우주코어      Fact Bomber 2018.08.27 20:40
    넵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ㅎㅎ
  • ?
    에스와이에르 2018.08.27 19:39
    개인적으로 취미나 그런건..하다 보면 그만 둘 수 있어서 초기엔 투자비용을 최소로..읍읍
    사실 하다보면 가격면에서나 들어가는 노력이..사먹는게 훨씬 나을때가 많아요 ㅋㅋ
    개인적으로 콜드브루는 침출식으로 만들어먹어본적 있고 그게 아닌이상
    모카포트로 추출해서 먹습니다.간단히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보니 응용하기 좋아요 (+물 : 아메리카노 +우유 : 라떼 +기타시럽 : 모카,바닐라라떼 등등..)
    모카포트 자체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고, 메가커피 쇼핑몰이나 기타 커피 쇼핑몰에서 원두 구입하시면 원하는 분쇄도로 분쇄도 해주니(모카포트용,드립용 등 고르시면 됩니다) 편하죠.다만 그러면 산폐기간이였나 그게 짧아져서 더 금방먹어야해요.
    일단 간단한 도구와 레디-메이드(??) 재료들로 몇 번 만들어보시면서 시중에 파는것과 맛은 어떤지
    가격차이는? 생각보다 노동이 들어가서 자주 안만들어먹지 않을까?? 등등 체크해보시고 드립이든 로스터기든 으로
    나아가보세요 !
    (ps.
    [1]에어로프레스도 좋은것 같습니다.
    [2]구매해 놓고 잘 안쓰다가 이번 여름에 너무더워서... 카페로 가는것 조차 힘들다보니 집에서 자주 해먹었네요.
    똑같이 겨울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 ㅋㅋ )
  • profile
    쿨피스엔조이      그아아아아앗!! 2018.08.27 19:49
    아 생각해보니 '귀찮음'이 있네요
  • profile
    청염 2018.08.27 20:10
    음... 아는 지식을 대충 써놔보죠.

    커피콩 : 생두가 아니라 볶은 콩으로 사시게 될텐데(아니면 로스터를 사던지 직접 볶아야하는데 골아픕니다.) 볶은 콩은 처음에 가스가 과하게 있으면 안되서 볶은지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까지 가스가 빠진뒤에 먹는게 보통입니다. 반대로 너무 오래 내버려두면 향이 다 날아갑니다. 볶은지 2주에서 1달이 지난 뒤에는 커피 맛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게 보통입니다. 이것도 얼마나 잘 보관했냐에 따라 다른데요. 처음에 가스를 빼는 최대 3일간의 기간이 지난 볶은 콩들은 공기가 잘 안 빠져나가도록 잘 밀폐된 통에 보관하시구요. 절대 미리 갈아두지 마세요. 먹기 직전에 갈지 않고 먼저 갈아둔채로 보관하면 얼마 가지 않아서 향이 다 날아갑니다.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은 보관 방식이 안좋은것도 결국 향이 다 날아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미리 볶아진 원두를 산다면, 이런 유통기한 문제때문에, 언제 볶아진건지 정확하게 표시된 커피를 사는것도 중요합니다. 아니면 주문 넣고 나서 볶아주는 걸로 사던지요. 어차피 배송기간이 있다보니 배송오다가 가스 빠져나갈 시간은 충분할겁니다. 이런데는 아마 봉지에 공기구멍도 뚫어놓을걸요? 받으면 밀봉가능한 통으로 옮겨야하지만요.

    그라인더 : 커피 콩을 가는 기계입니다. 무슨 방식으로 마셔도 커피콩은 갈아야합니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보다 커피 가루 입자가 곱고, 균일하게 잘 갈리며, 덤으로 얼마나 입자를 곱고 균일하게 갈수 있는지 조절하는 기능이나 저소음 기능(손으로 가는게 아니라 전기로 돌리는 기반일수록 시끄러운데 사실 커피숍에서 가는 그라인더들은 아무래도 좀 조용한 모델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진동을 잡아두고 저소음 패드로 내부를 떡칠해야지 그나마 덜 시끄러워집니다. 진짜 시끄러운건 정말 시끄러워요)들이 붙을수록 비싸집니다. 균일하게 잘 갈린 콩일 수록 맛이 더 나아지긴 하고, 대충 갈린 커피는 맛없다고 알려져있긴 한데 적당히 가성비 좋다고 평가 좋은 그라인더 이상급 부터는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알려진만큼 맛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특히 핸드밀 그라인더는 정말 비싼 전동 그라인더보다는 뒤쳐지지만, 입자의 고움이나 균일함 면에서는 저렴한 전동 그라인더보단 되려 나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비싼돈 투자할게 아니면 핸드밀이 싸게 먹히고 좋긴 해요. 제대로된 프로 바리스타라면 일정급 이상의 그라인더라도 그라인드 퀄리티에 따른 커피 맛 차이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맞추는것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그들도 그라인더가 맛에 큰 차이를 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것만큼 큰 차이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yXeTs_lTts

    스페셜티 커피 : 커피 콩은 등급을 나누는데, 원두가 얼마나 고지대에서 재배됬냐에 따라서 구분하는 방법이 있고(고지대에서 재배될수록 높게 쳐줍니다. 꼭 고지대일수록 맛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체로 더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고지대가 가격이 더 비쌀수밖에 없죠. 고지대에서 키울수록 재배가 더 힘드니까요.), 원두 알 사이즈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엔 제일 좋은 녀석은 스페셜티 커피라고 합니다. 그 아래는 프리미엄급 커피이구요. 이걸 굳이 왜 언급하냐면... 원두 사서 갈아먹을정도면 좋은 원두 욕심이 나기 때문입니다. 근데 스페셜티 커피의 경우엔... 음.... 원두 이름이 깁니다. 왜냐면 스페셜티의 조건 중 하나가 원산지의 특색이 잘 들어나야한다는 것이라서, 커피 품종에 산지, 농장 이름이 다 붙거든요. 여기에 말리는 방식까지 언급되다보니 드럽게 깁니다. 가령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의 경우엔 "파나마 게이샤 에스메랄다 네츄럴"이란 녀석입니다. 이 녀석의 이름을 해석하자면, "파나마에 있는, 에스메랄다라는 농장에서 재배한 게이샤(원두 종자의 채취 장소가 겟챠라고 하는 지방이라서 그 지방의 이름에서 유래됨) 품종의 커피를, 커피 과육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말린(네츄럴 가공방식) 원두"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정보를 다 우겨넣다보니 이름이 길어지죠. 너무 길어서 파나마 게이샤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풀네임은 이래요. "케냐" 커피의 경우엔 말 그대로 케냐에서 재배된 커피라는 의미밖에 없습니다. 뒤에 AA같은게 붙으면 적어도 원두 사이즈라도 알수 있지만요. 스페셜티 커피는 이렇게 원두가 어디서 났는지까지 디테일하게 제공할뿐만 아니라, 농장 자체에서도 대량 수확보다는 불량원두를 철저하게 제거하고 특유의 맛과 향을 추구하는 퀄리티 위주의 재배를 하는 곳들이다보니까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요. 덧붙이자면, 스페셜티 커피의 맛의 경우엔, 복잡한 맛이 나야지만 좋은평가를 받다보니, 한가지 맛보다는 산미도 좀 있고, 단맛도 좀 있고, 커피 특유의 쓴맛도 좀 있고, 향도 복잡하고 해야지 좋은평가를 받습니다. 그렇다보니 프리미엄급이나 그 밑에서는 상대적으로 산미가 있는 커피가 드문데 "난 커피 산미 극혐이야" 하면 더 좋은 커피라고 좋은 평가를 내린다는 보장이 없어집니다.
    여기 참조하세요. http://blog.mangoplate.com/blog/archives/2775

    로스팅 : 라이트 로스팅, 미디움 로스팅, 다크 로스팅로 분류합니다만, 맛으로 따지자면 다크로스팅에 가까울수록 찐한 블랙커피라는 맛이 강해집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다릅니다만, 다크로스팅에 가까워질수록 원두 결함이 가려지고, 비싼 원두의 특유의 특징들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더 싼 원두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호불호 자체부터가 라이트 로스팅쪽을 좋아하는 경향까지 더해져서 싼 원두를 썼을 가능성이 높은 다크로스트는 극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 호불호입니다. 저라면 라이트-미디움 로스트 중간 정도가 가장 입맛에 맞았습니다.

    핸드 드립 : 드립퍼라고 불리는 깔대기 위에 거름 종이 놓고 거름종이 적신뒤에 간 커피를 넣은뒤에 뜨거운물 부어서 내린뒤 마시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커피메이커의 방식입니다...만, 커피메이커는 한계가 많이 있는편입니다. 대체로 미리 갈린 커피를 대충 퍼부어서 마신다면 그것도 문제 없겠습니다만, 핸드 드립은 내리는 바리스타의 솜씨에 따라서도 맛이 차이가 은근히 나는 방식이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커피메이커는 음... 최악의 수준의 바리스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이 가운데에만 쏟아지거든요. 제대로 할려면 주둥이가 얇은 전용 주전자에, 온도를 잘 맞춰서 준비한 물을 전체적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맞춰서 잘 부어주는 식으로 부어주는게 바리스타가 하는 방식인데... 가정용 커피메이커는 이런 섬세한 물 조절을 못해줍니다. 그리고 물이 깔대기에서 오래 머무느냐, 덜 머무냐에 따라서 커피가 오래 우려지는 것 때문에 커피 특유의 쓴맛이 강해지냐 약해지냐가 결정됩니다. 오래 머물수록 쓴맛이 강해져요. 쓴맛이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커피 특유의 산미나 단맛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드립퍼의 물 구멍 사이즈가 작냐 크냐에 따라서도 맛이 변화하고, 드립퍼주변의 홈의 구성에 따라서도 공기 들어가는 정도같은게 변화해서 미묘하게 맛이 바뀝니다. 바리스타가 얼마나 물을 한꺼번에 붓냐,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붓냐 등에 따라서 맛이 변화합니다. 뭐,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건 결국 원두랑 원두의 가공 방식과 로스팅 정도라고 보지만요. 제대로 마실라면 워낙 손이 많이 가는데다가,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기기는 비싸지만 바리스타 교육 제대로 시키고 균일하게 맛을 뽑기는 힘들고, 내리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드립커피는 가장 기본적인 추출방법이지만 정작 일반적인 브랜드 커피집의 메뉴판에는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먹는 사람도 얼마 없지요. 당장 일반적인 스타벅스에서도 드립커피를 안 파니까요. 고급화 버젼인 스타벅스인 스타벅스 리저브에서는 기본 드립은 물론이고 케맥스나 사이펀 방식까지 다 팔지만요. 그렇다고 조금 영세한 커핏집에서 드립커피가 메뉴에 있다고 꼭 좋지만은 않은게.... 제대로 내릴줄 모르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수 있습니다. 내리기 전에는 필터를 한번 물로 행궈주고(종이필터 특유의 종이맛?을 씻어버리기 위함입니다), 그 물은 버리고 젖은 필터 위에 간 커피가루를 넣은뒤에 한번에 많이 내리지 않는것이 정상인데(많이 추출할수록 향은 줄고 쓴맛은 강화됩니다), 동네에서 스페셜티 커피 팔고 내린다길래 가봤더니 필터 닦지도 않고 큰 잔 한컵을 그것도 칼리타(구멍이 작아서 제가 선호하는것보단 쓰게 내려옵니다,)로 와장창 내리는거 보고 내릴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개인적으로 드립퍼는 케멕스를 가장 선호하지만 개인이 쓰기 힘들다면 2번 선택은 하리오 정도...

    에스프레소 : 스타벅스등의 브랜드 커피들이 기본적으로 파는 녀석이죠.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 부은거고,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탄거고, 뭐 그런식으로 이녀석이 브랜드커피의 기본입니다. 이 녀석은 고온 고압으로 쫙! 내립니다. 추출속도도 빠르고, 무지 찐하죠. 그래서 물이나 우유, 시럽등을 타서 먹는거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은 정말 비싼건 중형차 한대값이 나갑니다. 커피집에 들어가있는 녀석은 보통 수백만원이상 하는 경우가 많은 고급 모델들일겁니다. 요즘은 개인이 집에서 내리기에도 좋은 가성비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들이 나오기는 합니다. 위에서 나온 에어로프레스가 그런거죠. 어디선가 본 바리스타의 평에 의하면 얼추 커피집 에스프레소 머신의 85~90% 가량의 퀄은 뽑아주는 수준이라고 묘사하더라구요. 사실 좋은 에스프레소 마실려면 커핏집 가는게 속 편할겁니다. 좋은 원두 쓴 녀석 먹고 싶으면 그만큼 좋은 커핏집 가세요. 브랜드 커피로 치자면 스타벅스 리저브나 이디야 랩같은데로..... 얘네들은 3천만원은 되는 블랙 이글이라는 괴랄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쓰고, 스페셜티 커피도 있을겁니다.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어느정도 되는 에스프레소를 판단하는 방법중 하나는 크레마Crema라고 하는 특유의 맥주거품 같은 갈색 거품이 나와야합니다. 근데 커핏집 가면 어지간한 후질구레한데가 아니면 장사용 기기라 그런지 확실하게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들이라 다 크레마가 빵빵합니다(...) 그냥 원두 좋은거 쓰는데 찾아서 마셔야죠. 탬핑까지 해주는 기계도 있으니 솔직히 바리스타 손을 거의 안탄다고 봅니다. 기계 기압을 대충 설정한다거나 하는 등의 삽질을 한다거나, 원두관리를 잘못하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지지만요.

    콜드브루 : 차가운물로 내리는건데, 차갑다보니 추출이 잘 안되니까 24시간 가량 쳐박아둬야합니다. 이것도 브랜드 커핏집에서 내리는 콜드 브루는 무슨 대형 실험장비 보는것마냥 변태스러운 기기에서 한방울씩 또옥 또옥 떨어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만, 하루죙일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 그냥 사먹는게 속 편합니다. 그리고 저는 스페셜티 커피는 그냥 드립으로 먹는게 맛있다고 생각해서.. 가장 덜 블랙커피 스럽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특유의 커피의 향과 맛을 잘 느낄수 있는 방식이라보니... 저는 드립을 먼저 권해드립니다. 콜드브루는 라떼로 해먹으면 맛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저라면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꺼라면 그냥 커피로 마시고 싶고, 그렇다고 아메리카노는 써서요.

    이렇게 주절주절 거려도 저는 직접내리기엔 귀차늬즘과 드립 스킬 부족, 그리고 장비 맞추기도 귀찮아서 맛있는 커피 먹고 싶으면 논현동에 있는 이디야랩가서 좋아하는 파나마 게이샤 네츄럴이나 마십니다. 케멕스로 내려먹는데 아이스로 먹어도 맛있어요. 사실 저는 스페셜티 커피 특유의 산미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데, 파나마 게이샤는 유일한 예외입니다. 쓴맛이 거의 안느껴진채로 특유의 향과 산미가 진하게 느껴지는데 맛있어요.

    다만 최근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게이샤 품종 커피로 볼리비아 부에바비스타 에스테이트라는게 나왔다고 가서 먹어봤는데 파나마 게이샤랑은 전혀 다르던..... 역시 산지랑 가공방식, 로스팅등이 다르면 품종이 같아도 맛 차이가 천차만별인가 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표 게이샤는 제 입맛에는 영 별로였어요. 게이샤 품종의 특징은 그 독특하고 강렬한 산미인데 그게 솔직히 전혀 안느껴졌거든요. 다만 게이샤 품종 답게 가격은 원탑이었지만(흑흑) 케멕스 그란데 한잔에 12500원이었던걸로...
  • profile
    쿨피스엔조이      그아아아아앗!! 2018.08.27 22:46
    와.. 알고 싶은 정보를 정말 잘 정리해 주셨네요! 참고하겠습니다!!
  • profile
    캐츄미      5700g, 5800x, 5950x 2018.08.28 01:28
    아 위에 입문용 메뉴얼수준의 댓글이 있군요!
    콜드브루가 냉장고에 넣어서 내리는 더치얘기라면
    내리는건 오래걸리지만 보관도 좀 길고 내려지는 양도 넉넉하고 맛도 편차가 적어서 두루두루 편하긴합니다
  • profile
    고명성      으어어어... 통장이 텅장을 넘어 존재자체가 사라진다...   2018.08.28 14:27
    간단하면서 신선한 드립커피를 즐기고 싶다: 커피메이커or클레버or프렌치프레스 +핸드밀
    조금 번거롭더라도 신선한 드립커피를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 드립세트(드리퍼+드립포트+서버+필터) + 핸드밀 or 전동밀
    위의 둘중 선택하셔서 하시다 1번으로 여러 원두를 맛보시며 취향을 찾으시고, 2번으로 넘어가셔도 되고,
    2번의 경우 처음에 드리퍼 하나만 사시고 나중에 칼리타,하리오,멜리타,고노,케멕스,....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즐기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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