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가 되지 않은 마른 스파게티 면의 양쪽 끝을 잡고 구부리면 2개가 아니라 3개 이상의 조각으로 부러집니다. 이 현상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 이유는 꽤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지요.
2005년에 프랑스의 한 물리학자가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스파게티 면의 중앙 쪽에, 면을 구부린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스냅 백 효과가 발생해 더 많은 조각으로 나뉘어진다는 이론을 제시했거든요. 이걸로 2006년의 이그노벨 상도 수상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코넬 대학의 대학원생 Ronald Heisser와 MIT의 Dunkel 그룹의 수학 대학원생 Vishal Patil는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스파게티를 두 개로 나누는 논문을 개제했습니다.
여기에선 면을 360도(길이 25.4cm의 스파게티 면이라면 270도) 비틀어 천천히 구부려 면을 2개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위해 스파게티를 휘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면을 비틀면 스냅 백 효과가 줄어들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트위스트 백으로 에너지가 방출되 더 많은 조각이 나오는 일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섬유 구조, 인공 나노 튜브 세포의 미세관 등 막대 형태가 부러지는 걸 조절하는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냥 구부렸을 때.
비틀어서 구부렸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