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015년에 167억 달러를 들여 알테라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알테라는 인텔 파운드리의 가장 큰 고객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FPGA 칩 제조사입니다.
이후 인텔은 FPGA 칩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eASIC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3분기에 인수가 마무리됩니다.
FPGA나 ASIC는 일반 소비자와는 거리가 좀 멉니다. FPGA는 프로그래머블 가능한 반도체 프로세서 설계로, 프로그램만 넣어서 원하는 용도로 쓸 수 있으니 범용성이 좋습니다.
반면 ASIC는 단일 기능과 아키텍처를 갖춘 반도체로 정해진 데이터를 가지고 연산을 수행합니다. 덕분에 매우 빠르고 저전력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채굴용이라던가..
인텔은 제온 프로세서의 커스텀에서 성능 최적화를 위해 eASIC의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그걸 인수해 버리는군요.
지금은 eASIC의 제품이 글로벌 파운드리 28nm와 TSMC로 제조되지만, 인수가 끝나면 당연히 인텔 파운드리를 통해서 제조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텔의 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로 ASIC를 SiP(System in Package)에 추가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어째 요새 인텔 하는걸 보면 파운드리 영업은 안 되지만 돈은 있겠다, 업계에서 나름 규모랑 인지도 큰 곳을 인수해서 그걸로 파운드리를 채우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