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퍼온글
2018.06.13 20:50

중세 유럽 성의 발전

profile
조회 수 8128 댓글 6

163f6fb8a7b191d19.jpg

9세기 말엽, 어느 해안 곶. 아마 선박등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망루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이 실존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망루 요새'설을 기반으로 작성한다.

 

9세기의 무기나 용병술은 단순한 벽 정도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벽에 쉽게 접근하는것을 막기 위해 해자를 파두었다. 해자를 파내는것 만으로도 사다리와 밧줄을 동원한 침입은 힘들게 되었다. 단순한 도적떼 수준에서는 이미 난공 불락의 성이다.

163f6fb8bdd191d19.jpg

 

10세기 말. 군사적 요충지로 격상되어서 발전한 형태로 예상된다. 단순한 군사 주둔지에서 이제 장기간 거주 가능한 주둔지로 변화한것을 우물을 통해 볼 수 있다.

 

해안선 상륙을 막기 위해 말뚝을 박아두었다. 보병은 스파이크 사이로 들어갈 수 있지만, 보병을 막으려고 해놓은 것이 아니다.

사다리가 들어가기엔 여전히 거슬리고, 기병도 접근하기가 힘들어진다.

163f6fb8d06191d19.jpg

12세기 초. 종교의 발달이 해안가 가까이 위치한 회당을 통해 엿보인다. 교회당은 종교시설일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이기도 했다.

 

발전한 축성술의 영향으로 돌이나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지은 성벽에 바닷물이 흐르는 거대한 해자와 도개교까지 설치가 되었다.

투석기와 화공술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는 시기인지라 나무 성벽만으로는 더 버티기가 힘들었다. 석조 성벽은 오래 유지가 되고, 부서져도 교체하기가 쉬웠으며 화재와 흰개미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했다. 물론 석조 성벽이란게 중세부터 나타난건 아니다. 단지 기원전 청동기 황금시대급의 생산력을 훨씬 상회하게 된게 중세쯤의 이야기일 뿐.

해자의 경우 바다로 통하는 해자는 따로 물을 채울 필요 없이 계속 유지가 될 뿐 아니라, 요새에서 나오는 생활폐수를 전부 해자에 버리면 따로 처리하는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 그게 아니라도 마실수도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물이라서 기존의 물을 떠와서 채워넣는 해자보다 더 전술적으로는 유용하다. 물론 공성탑이나 사다리 등 해자를 극복할만한 물건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자는 아직도 유효한 방어수단이다.

163f6fb8e30191d19.jpg

 

13세기 초.

 

적이 완전히 진입하는것을 막기 위해 성벽 내부에 격벽을 세우고, 헤자 바깥에 외성을 따로 구축했다.

성의 각 모서리 부분에 위치한 탑들은 망루와 포루의 역활을 수행 할 수 있다. 석궁병이 보편화되며 성벽은 매우 유용한 시설이 되었는데, 포구에 석궁을 손쉽게 거치함으로서 사수의 전투 수행시 피로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물론 피로가 줄어든 만큼 활을 더 많이 쏴야 했기 때문에 석궁병이 농땡이 피울 일은 없었다.

아직 화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포루에는 대포 대신에 트레뷰셋 투석기가 올라와 있다.

163f6fb8f5a191d19.jpg

15세기 초. 포방부 수준으로 배치된 화포들은 죄다 수성용이다. 아직 공성목적으로는 그닥 쓸만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위력적인터라 외성의 성벽 또한 두터워졌다.

 

대부분의 공사는 기중기를 동원한 대규모 토목공사로 변화하였다. 성도 보다 손쉽게 쌓고, 땅도 빠르게 파낸다. 물론 그만큼 더 부려먹기 마련이다. 지구는 헬을 피할 수 없다.

163f6fb9094191d19.jpg

 

16세기 중. 이때부터 흔히 보방식이라고 부르는 성형(星形) 요새들이 보편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병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죄다 머스킷병이다. 불꽃과 화약의 시대이다.

 

무식하게 굵고 커다랗고 아름다운 화포들이 등장해서 성벽을 마구 뚫어대기 시작해서, 기존의 얇고 높은 무슨 막같은 성벽은 적을 내부에 허락하기 십상이었다.

대신에 대부분의 화포가 멍텅구리탄을 쏘는 직사 사석포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노려서 직각으로 맞으면 튕겨나가고, 고각으로 쏘면 빗나가는 지옥의 이지선다를 강요하는 벽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안가의 벽도 많이 두꺼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포를 쏘는 선박에 대항해서 화포를 배치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좋은 글이라서 가져옵니다. 출처 : https://bit.ly/2JLy0vW



  • ?
    이계인 2018.06.13 20:57
    재미있네요!
  • profile
    문워커 2018.06.13 21:35
    아주 오래 전에 Castle이라는 게임도 있었지 말입니다.
  • ?
    mnchild 2018.06.14 11:51
    인터플레이! 이 게임을 기억하는 님과 저는 최소 아재!
  • profile
    야메떼 2018.06.13 22:40
    성축조술 하면 역시 비잔티움의 3중 성벽이죠
  • ?
    ducking 2018.06.14 00:45
    예전에 했던부족전쟁 생각나네요
  • profile
    quadro_dcc 2018.06.14 10:40
    그리고 해자로 쓰레기나 배설물을 내보내도록 하면 완-벽한 생화학 방어가...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벤트 [23일] 마이크로닉스 MA-600T 쿨러를 드립니다 14 updatefile 낄낄 2024.04.17 568
17926 잡담 차이슨 이야기.. 24 역률 2018.06.14 1296
17925 잡담 가상화폐 공부...공부.. 15 file 허태재정 2018.06.14 626
17924 잡담 라인라이더 고인물.mp4 4 숲속라키 2018.06.14 599
17923 장터 펜탁스 번들렌즈 da 18-55 등산로 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2018.06.13 242
17922 잡담 드디어 보겠네요...그런데....... 15 file 뚜까뚜까 2018.06.13 718
17921 퍼온글 요즘 군용차 클래스 22 file 프레스핫 2018.06.13 2334
» 퍼온글 중세 유럽 성의 발전 6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8.06.13 8128
17919 장터 끌올) 조스마 반본체 판매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2018.06.13 361
17918 잡담 모 유저분에게 갈 폭탄입니다. 2 file title: 가난한카토메구미 2018.06.13 521
17917 잡담 만능고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file 하스웰 2018.06.13 1451
17916 장터 수집가를 위한 No.1 아이템 - PDA 등산로 7 file 올드컴매니아 2018.06.13 700
17915 잡담 중국산 건프라들이 왔네요. 8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8.06.13 579
17914 잡담 일단 얘네는 인생에 도움이 안되네요. 9 file 프레스핫 2018.06.13 714
17913 퍼온글 돈가스 먹기 도전 근황 16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8.06.13 902
17912 잡담 투표하고 왔어요. 2 file 미야™ 2018.06.13 216
17911 잡담 관을 뽑았습니다. 48 Blanc91 2018.06.13 904
17910 장터 인텔 기쿨 구합니다!(완료) 1 Astro 2018.06.13 380
17909 잡담 설명서를 잊어버렸어요.... 3 file 뚜까뚜까 2018.06.13 252
17908 잡담 일단 저는 이때까지 실시한 투표 다 참여했습니다. 7 프레스핫 2018.06.13 312
17907 잡담 투표 불만 23 file 낄낄 2018.06.13 545
17906 잡담 밑에 엑소 티케팅 보고나서 생각난 썰... 10 나이 2018.06.13 2117
17905 잡담 마인크래프트에 레이트레이싱을 한다면? 3 뚜까뚜까 2018.06.13 1942
17904 잡담 집에 남아 있는 빈티지 부품과 흔적들 10 file 방송 2018.06.13 429
17903 장터 생활비 마련 물건정리 좌판 (등산시즌 종료) 3 Loam 2018.06.13 533
17902 잡담 상전벽해桑田碧海 5 title: 컴맹픔스 2018.06.13 315
17901 장터 지포스 1070 구합니다. 5 로벨리아 2018.06.13 480
17900 잡담 PC방에 여고생들이 몰려 와서 뭔일인가 했더니... 9 스파르타 2018.06.13 1595
17899 잡담 최근 있었던 근황입니다. 6 file 이루파 2018.06.13 486
17898 잡담 최근에 해 본 실험을 가장한 뻘짓 14 A11 2018.06.12 639
17897 잡담 나눔 추첨 결과입니다 5 file 니야 2018.06.12 1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83 2184 2185 2186 2187 2188 2189 2190 2191 2192 ... 2785 Next
/ 2785

최근 코멘트 30개

MSI 코리아
더함
한미마이크로닉스
AMD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