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이 되도록 회 비스무리한건 하나도 안먹고 살다가 군대간 시점에서 회의 맛에 눈을 뜬 저는
어메이징한 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비싸서 자주 못먹는 고오급 음식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근데 주말에 어무니께서 자취방으로 잠깐 내려오셔서 먹고싶은게 뭐가 있냐 하시기에
"회....회가 먹고싶습니다 어무니!!"라고 했던지라 군산에 싸고 괜찮은 횟집을 검색하던 중
제 자취방에서 얼마 멀지않은(걸어서 5분정도 걸릴 거리더라구요) 횟집을 알게 되었고
토요일에 저 누나 어머니 셋이서 횟집을 갔습니다.
광어 중짜가 5만원정도 하기에 시켰는데 생각보다 찬도 잘나오고 회도 맛있게 나오드라구요
시키자 마자 나온 홍어무침입니다. 원래 간장에 절인 새우도 같이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사진을 못찍어서 새우 사진은 없었다는....
홍어도 일단은 최근까지 못먹었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번 도전하게 됬었는데요 그떄 생각보다 씹을만 하다 해서(어렸을 때부터 물컹물컹한음식 같은걸 못씹는 타입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도전해봤는데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조개 회랑 멍개? 해삼? 검색해보니 멍개군요
멍개 회가 나왔습니다. 조개 회는 차마 건들여보지는 못했구요 멍개를 먹어봤는데 정말 "바다맛"이 나는그런 해산물
이었네요
꽁치입니다. 네. 맛있습니다. 근데 가시발라먹기 힘든 그런 애증의 생선이죠. 구운생선이 맛없을 수가 있겟습니까
항상 맛있고 새롭습니다..
대구탕? 동태탕? 그런 느낌의 맑은물 탕이 하나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거 소주안주하면 딱이다 라는 한마디만 하셧습니다. 저한테는 간이 약간 약한 느낌이었는데 담백하니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조기탕입니다 탕을 두개를 주시더라구요 이건 아까의 대구? 동태? 탕이 맑게 나온거에 대비적인 빨간 국물이었네요
맛은 색에서 보다시피 얼큰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얘도 저한텐 간이 약간 약한 편이었던거 같네요
언어 지느러미 구이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게 가로ㅅ채고였습니다. 한 두번 리필해서 먹은거 같네요
과메기가 그들의 친구인 마늘 쪽파 뭔지 기억안나는 알(?) 다시마와 함께 깻잎을 타고 자기를 먹어달라고 제 혀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맛은 다 좋은데 뭔가 다시마가 혼나 여포메타를 하는거 같은 느낌?
김말이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뭔가 옜날의 느낌이 안살아나는 느낌?
메인메뉴인 광어회입니다. 양이 적을수도 있으나 5만원짜리 중짜 치고는 살 두께도 두툼하고 양도 꽤 많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네요. 특히 홍어무침의 야채들이랑 같이 깻잎에 싸서 먹으니 정말이지 환상의 조합을 보여주더라는 겁니다. 엔가와도 꼬돌꼬돌하지 활어회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회였습니다.
횟집에서 회를 먹었을 떈 매운탕을 먹어야 한다는 제 신념에 따라 매운탕까지 먹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운탕은 오래 끓여야 맛있다는점은 항상 틀리지 않네요
밥먹고 이마트를 차로 갈 예정이었어서 그런가 술을 못마셔셔 아쉬움은 남지만요(시켰으면 혼자 소주 두병까지는 가능했을 지도 모르겟네요 그리고 그대로 시체행)
한끼 식사로서 3인이 5만원정도 금액에 이런 다채로운 메뉴를 먹을 수 있는건 아무리 회가 비싼거 같아도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라는 느낌을 주게 합니다
다음에는 친구들이랑도 한번 와봐야겟네요
물론 술을 안 먹는 사람인지라 항상 친구들 집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쥬륵)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뭐든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