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사용중인 사람 중,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크린 가장 위쪽에 회색 줄이 생긴다는 거지요. 애플 지니어스에 가도 수리가 잘 안되고 스크린을 갈아도 여전하다는 게 문제.
이건 스크린이 고장나서가 아니라 메인보드의 칩에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아이폰 6 시리즈는 U2402 Meson과 U2401 Cumulus라는 칩을 사용하는데, 터치 신호를 인식-전환하는 일종의 터치스크린 컨트롤러입니다. 이 두 칩이 망가지면 터치 조작 자체가 안되겠지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칩이 기판에 잘 부착돼지 않았다는 설부터, 아이폰 6 시리즈의 사용 시간이 누적되면서 기판에 조금씩 변형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예전 아이폰은 이런 종류의 칩을 모두 EMI 실드로 싸서 기판에 확실하게 고정시켰는데 아이폰 6과 6 플러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의 경우 터치 IC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요.
만약 아이폰 6과 아이폰 6 플러스가 터치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 생긴다면 화면을 꽉 눌러보세요. 그러면 접촉이 다시 될지도 모릅니다. 허나 제대로 된 해결책은 아이폰 메인보드를 교체하거나 납땜을 다시 하는 것 뿐입니다.
명확한 설계 결함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