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산은 와카야마 현에 있는 불교의 성지입니다. 정확히는 밀교 종파인 진언종의 총본산으로 중국으로부터 불법을 전한 홍법대사 쿠카이가 개창했습니다. 이후 진언종은 고야산 금강봉사를 총본산으로 하여 이세 신궁 등과 함께 일본 전국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는 유명한 성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사나다 유키무라도 이 곳과 근처의 구도산에서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14년간 은둔해 무술과 전략을 닦아서 더더욱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는 오사카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상대로 사나다마루라는 성채를 쌓아서 여러차례 공성전에서 승리하고 마지막에는 소수의 결사대만으로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속해 있으며, 오쿠노인까지 가는 길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로 마음을 힐링하는 곳으로 전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또한 탬플스테이와 정진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덜 알려져서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온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하필이면 기차는 태풍으로 파손되고, 그나마도 인신사고와 눈폭풍(그때 도쿄는 폭설로 기차가 기본 1시간 이상 마비되었다고 전 방송이 떠들었습니다)으로 절반만 봤습니다만, 다시 가 보고 싶어집니다.
태풍에 기차 파손이면
안다치신게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