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지름한 렌즈가 왔습니다.
올해 첫 큰 지름이네요.
당분간은 용돈은 없....ㅠㅠ
쿠팡도 참 센스가 없는게, 카메라 렌즈인데도 뽁뽁이 하나 안싸줘요.
후기에도 이거 때문에 말 많던데 고쳐지질 않았네요.
잘못해서 충격 가면 어쩌려고....
그나마 다행인게, 저런 파우치와 뽁뽁이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저 파우치는 금계륵에도 있던건데 나름 고급지긴 합니다.
근데 딱히 쓸모가 없어서 방치중입니다....
첫 느낌은....묵직하더군요.ㄷㄷ
무게가 금계륵과 다를게 없어요.ㄷㄷ
그런데 후드는 금계륵과 다르게 원형 후드를 씁니다.
후드 끝이 고무처리가 된게 맘에 드네요.
금계륵은 고무가 없어서 바닥에 놓기가 불안하던데 뭔가 좋아보입니다.
필터는 벤로제품으로 샀습니다.
77mm짜리 대구경이다보니 필터가 비싸요....
금계륵은 B+W 007 슬림형을 직구해서 엄청 싸게 샀었는데, 이번엔 시간도 촉박해서 평이 좋은 벤로껄로 샀습니다.
B+W는 국내정품 가격이 사악해요.ㄷㄷ
벤로 필터 유리가 유명한 독일제고 황동 프레임이라 B+W 필터랑 성능이 거의 같다던데, 얇고 가격이 적당해서 산거라 일단 만족스럽습니다.
무게는 비슷하지만 길이는 더 짧습니다.
구경도 더 작은데 어째서 무게가 비슷한건지...ㄷㄷ
그리고 특이한게 저 조리개 조절 링에 클릭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렌즈에 클릭 ON/OFF가 있어서 OFF 하면 조절이 스무스하게 넘어가요.
어차피 조리개 조절은 바디로 할꺼지만 뭔가 신경쓴 티가 나네요.
위가 85GM, 아래가 금계륵 장착한 샷입니다.
길이는 좀 짧아졌는데 무게는 거의 그대로....
어차피 금계륵 무게에 적응된터라 문제되진 않지만 다음번엔 55.8 같은 가벼운걸로 사봐야겠네요...ㅠ
주말동안 테스트한다고 몇장 찍어봤는데, 85mm 화각은 뭔가 매력있네요.
금계륵에서 70mm에 딱 걸리는 뭔가 아쉬움이 있었는데, 85mm로 커버가 돼요.
그리고 F2.8과 F1.4의 밝기 차이도 ISO 쓰는거만 봐도 알수 있구요.
가장 좋은건 인물의 얼굴에 집중할 수 있어 왜 인물용인지 대충이나마 알겠더군요.
그리고 모 리뷰에서 "보케덕후 미놀타의 정신을 이어받아 보케 표현에 몰빵한 렌즈다." 라고 하던데 보케가 동글동글하게 잘 나오기도 하구요.
금계륵도 잘 나오는 편인데 이건 정말 또렷해요.
나중에 보케가 주력인 사진도 찍어봐야겠어요.
좀 아쉬웠던건 모터가 링타입 SSM이라 DDSSM인 금계륵에 비해 AF가 느리고 소음이 있어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금계륵 AF가 미친듯이 빠른거기도 하지만, 거기에 적응되니 85GM의 AF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여튼 AF빼곤 만족스러운 렌즈입니다.
다만 초점거리도 길고 화각도 그렇고 카페에서 쓰기엔 좀 아닌거 같아 날이 좀 풀리면 야외에서 주력으로 쓸거 같네요.
그리고 가격도 사악하니 몇달간 라면만 먹어야죠 흙흙...ㅠㅠ
카페라면 역시 35mm 하나 들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