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하야...는 아니고 그냥 모니터가 하나 필요해서 샀습니다. 자꾸 모니터만 사는것같네요 흑흑
이번엔 디엘티의 QHD 27인치 모니터를 샀습니다. 디엘티가 어딘지 모르신다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저는 모니터가 컴퓨터 이용 경험에 아주 큰 경험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좋은 제품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비싼 모니터가 당연히 좋겠지만 지갑사정을 고려해서 적당히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죠.
이번의 경우엔 화면크기 27인치, 평면패널(곡면X), 광시야각 패널, 논글레어(눈부심 방지), 플리커 프리, 슬림베젤, 괜찮은 AS 등을 기본옵션으로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나와를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됩니다. AS를 고려하다보니 삼성, LG, 알파스캔계열(AOC, 필립스 등)을 먼저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삼성은 평면모델은 신제품이 거의 없더군요. 전부 곡면적용제품 혹은 출시일이 좀 된 제품이라 선택지에서 벗어났고, AOC는 살만한 제품은 여전히 비싸더라고요.
그러다 이 제품을 봤습니다. LG의 27MP89HM이란 모델인데 디자인이 엄청 깔끔하더라고요. 사실 3면 슬림베젤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는데, 이걸 보고나니까 갑자기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 스펙의 다른 모니터보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도 사자! 사버리자!! 하면서 카드를 집어든 순간 AMD 프리싱크와 화질에 문제가 있다는.. 굉장히 많은 다나와 상품평을 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ㅠㅠ
그리고 나선 흥이 떨어진데다 이미 필립스 모니터를 사용중인지라 필립스에서 적당히 살까 하던 와중에 요 모니터를 보게됩니다.
두둥. 요게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인 디엘티 M27QRM이란 모델입니다. 처음부터 LG제품과 비슷한 모니터를 찾으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LG모니터 보고 김이 빠져서 최저가순으로 정렬했는데 1페이지 위쪽에 있더라고요(?) 도대체 뭔가 싶어서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12월에 출시된 모니터고, 중소기업 디엘티에서 판매하며 다른회사(클라인즈)에서도 똑같은 제품을 파는걸 보니 떼다파는 모니터인가보다 했습니다. 다른분의 구매후기라도 좀 찾아보고 싶었는데 딱 하나가 있더군요. 그런데 그 딱 한장의 사진을 어둡게 찍어놔서 도움이 하나도 안되더랍니다. 덕분에 이 글을 길게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구매후기가 없다보니 회사 평판이라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디엘티와 클라인즈 모두 TV를 파는 회사더군요. 평은 품질부터 AS까지 좋다와 나쁘다가 골고루 있었습니다. 고민했지만 나름 삼성 PLS 모듈을 쓰기도 했고, 결국 가격이 모든걸 용서하게 되어서 질렀습니다. 그 사이에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제가 구매할 때를 기준으로 179,400원이었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개봉기 사진 갑니다.
일단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엘티 DB는 너무 저해상도라 클라인즈것을 가져왔으나 어차피 같은제품이라는 사실!
우선 박스입니다. 앞뒤 똑같은 모습이고 왼쪽에 모니터의 주요부분 사진과 제품정보를 깔끔하게 배치해뒀습니다.
박스 상단에는 포장을 푸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박스가 살짝 상처나긴했는데 제품엔 이상이 없더라고요.
꺼내보니 두툼한 스티로폼 덩어리가 나옵니다.
본품은 비닐에 감싸여 있습니다.
포장 아래쪽면입니다. 스티로폼은 위와 아래쪽 모두 성형이 잘 되어 패널이 흔들리지 않게 딱 맞게 결합되어있더군요.
구성품은 이런식으로 담겨왔습니다.
왼쪽부터 전원어댑터, HDMI 케이블, AUX 케이블, 전원코드 케이블, 스탠드 지지대, 스탠드 목, 스탠드 나사, 가림용 플라스틱, 그리고 제품설명서가 있습니다.
어댑터 스펙은 이렇습니다. HDMI 케이블의 경우 굵긴 한데 케이블 스펙은 따로 없어서 1.4인지 2.0인지는 알기가 어렵네요. 일단 1.4여도 2K@60Hz를 지원하기때문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스탠드 부품은 기스가 나지 않도록 종이로 포장되어있었습니다. 바닥부분엔 고무패킹이 넓게 존재해서 조립후엔 옆으로 밀어봐도 안밀리더군요. 결국 조금 움직이는것도 들어서 움직였습니다. 목부분엔 찍힘이 하나 있었는데 어차피 큰 문제가 되진 않죠. 조립하면 뒤쪽이기도 하고요.
조립은 나사로 합니다. 검은색과 은색나사가 각 한쌍씩 있고, 구경이 다르기때문에 설명서 없이 쉽게 조립이 가능했네요.
드디어 패널입니다. 4방향 슬림베젤이 역시 깔끔하네요 크
사실 아래쪽을 보면 작게 틈이 있습니다.
반대편까지 쭉 일정한 간격으로 나있고, 카드나 종이를 대봐도 안들어가는걸 보니 틈이 아니라 그냥 설계가 이렇게 된 모양이더군요. 막상 세워놨을땐 전혀 눈에 안띄게 되더랍니다.
요건 등짝입니다. 슬림베젤이라 앞면엔 기업로고가 없고, 대신 뒤에 크게 박아뒀습니다. VESA 마운트와 무상AS 스티커,그리고 제품시리얼넘버도 뒤쪽에 있네요.
제품 스펙과 콧구멍
조작버튼은 뒤쪽에 있습니다. 슬림베젤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위치라고 생각되네요. 만져보니 위치는 금방 적응됩니다. 다만 전원버튼은 크기를 좀 키워서 촉감으로 확실히 구분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좌측부터 전원, HDMI, DP, RGB, 오디오In/Out 입니다. 요즘 나오는 VGA에 대부분 DP포트가 있기때문에 DP단자가 참 마음에 드네요. 물론 케이블은 HDMI가 왔지만..
요건 스피커 홀입니다. 2채널 2W 스피커라 그냥 구색만 갖춰놓은 느낌이더군요. 상품 DB에서조차 아무말없이 스펙으로 한줄만 남겨놓은 그런 물건입니다.
스탠드를 조립할 때는 결합된 스티로폼 박스 위에 패널을 두고 조립하면 높이가 딱 맞습니다.
디자인상 나사 두개가 나란히 못들어가다보니 사선으로 나사홀을 배치했더군요. 작은 센스가 엿보입니다.
구성품에 있던 요상한 플라스틱은 결합부 틈을 막아주는 부품이었습니다.
처음 조립후 세워보면 살짝 앞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틸트가 지원되는제품이라 그런가봐요.
다 조립하니 역시 깔끔합니다.
기글먼저 한번 켜봅니다. 역시 QHD라 그런지 FHD와는 다른맛이 있네요. 이 이후에 디스플레이 테스트도 했는데 다행히 불량화소가 없는 양품이었습니다. 삼성 PLS 모듈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빛샘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설정 OSD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화면분할같은 고급 기능은 없고, 기본적인 설정은 다 가능합니다.
이건 크로스오버 모드입니다. 6가지 선택 가능
이렇게 대략적인 개봉기가 끝났습니다.
장점
- 가성비. 27인치, QHD, 광시야각, 플리커프리 조건을 만족하는 신제품중에 가장 싸다.
- 깔끔한 스탠드, 4방향 슬림베젤과 전면로고가 없어서 디자인이 고급스러워보인다.
- 삼성 PLS 모듈을 사용했고 AMD 프리싱크를 지원한다.
- 패널 상태는 좋았다. 불량화소가 없고 빛샘도 양호했다.
- 마감 품질이 좋다.
단점
- 회사의 평이 크게 갈린다. 좋은평과 악평이 공존해서 AS가 어떨지 잘 모른다.
- 무결점 정책이 없고, 불량화소 5개까지 정상이라고 한다. 출시 초기에 구매하기엔 뽑기의 위험성이 있다.
- 스피커는 기대하지 않는편이 좋다.
위에 서술된 바와 같이 장단점이 명확한 모니터입니다. 불량화소의 경우 경우 구매를 먼저 하고 물어봤는데 5개까지라고 해서 오는동안 5개뜨면 어쩌나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양품을 받았지만요. 리스크만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살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저도 대기업은 평면이 잘 없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