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출발한 발걸음은 11시가 되어서야 그쳤습니다. 기차는 저의 발이 되어 저를 저 멀리 북쪽으로 이끌었죠.
백마고지역에서 철원군 안보관광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민통선이다 보니 곳곳은 삼엄하게 무장 병사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제 2 땅굴은 좁고도 길었습니다. 북한군의 근성은 참 대단하더군요. 허리를 굽히고 헬멧을 쓰고 돌아다닌 뒤 북한군의 ㅁ땅굴에서 발견된 각종 장비들을 보고 건빵도 샀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평화전망대로.. 날씨만 맑았다면 북한의 산천과 사람들도 보인다고 합니다. 백마고지와 그 일대, 그리고 철원성 유적이 펼쳐진 이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죠.
두루미관과 월정리역을 둘러보며...
지금은 논인 이 땅은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거대한 도시였습니다. 곳곳에 남은 건물들은 처량하게 옛 영화를 밝혀줍니다. 노동당사를 못 찍은 건 참 아쉽네요..
다시 돌아와서. 잘 있거라 백마고지역, 잘 있거라 철원이여, 나는 다시 돌아온다..
보너스. 백마고지역으로 경원선의 종착역 자리를 빼앗긴 신탄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