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안났습니다!
보드의 모델명은 딱히 없는데 이름 비슷한 게 기판에 떡하니 박혀있습니다.
제목에 차용했습니다.
ver 1.1A라고 하네요.
1.0은 뭐였을까요.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239181127.html
구매는 이 곳에서 했습니다.
129$에서 스토어 팔로우 쿠폰 12$에다가 이것저것 할인하면 가격이 더 착해집니다.
3월 20일부터 알리 할인 다시 들어가니까 구매하실 분은 견적 한 번 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거기에 카드사 경유 할인까지 알뜰하게 먹였습니다.
스펙시트는
요약하면 ITX 저전력 나스용 메인보드로, 6sata와 X1 속도 nvme, X2 속도의 pcie x4 슬롯을 하나 달고 있고,
가장 중요한 인텔 I226-V 2.5G 랜이 4개나 달려있습니다.
보드의 레이아웃을 살펴봅시다.
후면은 USB 2.0이 2개, 3.0이 2개, 디스플레이 포트 하나, hdmi 포트 하나, 전원 led와 오디오 포트에 랜포트 4개가 있습니다.
모든 I/O를 랜포트 다는데에 몰빵했는지 usb 3.0 헤더 조차 없습니다.
나스용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게, 이 보드는 시스템 fan 단자조차 없습니다.
나스용 케이스들 상당수가 별도의 전원을 통한 fan연결을 지원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네요.
저는 여기에
중국에서 직구한 국내에서 생산한 만원짜리 하이닉스 램을 끼워줬습니다.
돈업서요...
쓷은 팔까 말까 고민하면서 책상에 그대로 둔 하이닉스 256GB OEM 쓷이 들어갔습니다.
무려 디램있으네요.
사용된 케이스는 흔히 말하는 타오나스 B형입니다.
파워는 DC-ATX 파워를 장착했습니다.
조립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뭔가 이상한 걸 발견하셨나요?
사실 저도 이때는 몰랐습니다...
진짜 3D 공간 지각 능력을 총동원해서 이리저리 비틀어서 넣는데 DC 파워 간섭되길래 빼고,
cpu 4핀 간섭되길래 빼고, 그상태로 겨우겨우 장착되더라구요.
여태 한 조립 중에 제일 헬이었습니다.
뺐던 거 다시 끼우는 건 그나마 쉽더군요.
DC 파워를 이번에 하나 더 구매했는데,
IDE 전원 선이 짧아서 장착이 안되더라구요. 기존 거하고 비교하니까 2cm 가량 더 짧습니다.
기존 거 장착한 사진인데 얘도 그다지 여유가 없네요... 그래도 장력은 안 가해지는 상황입니다,
아마도요.
이제 전원을 켜보자! 해서 켜는데 안켜지더군요.
뭐지 뭘 잘못했지 하면서 유심히 보는데
저 USB 2.0 전면 헤더 뒤에 있는 안꽂힌 핀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그 오른쪽에 있는 핀은 front pannel 단자입니다.
그렇습니다. 프론트 패널 단자를 com 9핀에 끼웠습니다.
식겁해서 고쳐 끼웠는데
여전히 안켜지더라구요.
고장났다 Tlq... 으로 이 후기글을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어댑터 부여잡고 씨름하니까 겨우 켜지더군요. 후... 십년감수했어요.
켜는데
회사 로고가 박힌 녹색 화면이 반겨주더군요. 바이오스 수정해서라도 바꾸고 싶을 정도로 좀 부담스러운데
심지어 로고가 짧게 비추는 것도 아닙니다.
부팅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윈도우 까는 거야 뭐 쉬운 일이구요.
그런데 랜을 못잡더라구요?
스마트폰 유선 테더링으로 어찌어찌 i226v 드라이버 새로 설치하니까 그제서야 작동합니다.
윈도우 기본 드라이버는 갈 길이 멉니다.
아니면 그 새 리비전 됐던가요.
사제 드라이버 프로그램 쓰니까 잡히더군요. intel system이니 me 니 그쪽이었던 듯 합니다.
CDM 돌리면 이렇게 나옵니다. X1의 아름다운 속도입니다.
이런 거 써서 X2로 즐길까 했는데 나스에서는 굳이? 라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
전력 소모는
하드 2개 끼우고서
이쯤 나옵니다. Exos 하드로 Idle 전력이 5w 남짓 하니까 하드 제외 구성으로 15w쯤 먹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로드 걸리면 클럭이 올코어 2.8Ghz까지 치솟으면서 17w를 더 먹습니다.
미니멈은 3w로 착한데 풀로드 pl2 20w거든요.
많이 부담스러워서 바이오스에서 이피션시 옵션, 윈도우에서 저전력 옵션을 줘도 똑같은 걸 보니 바이오스에서 터보 꺼야하나봅니다.
그런데 cpu만 많이 먹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처음 켜질 때 56W 넘게 치솟습니다. 하드 켜질 때 많이 먹으니까 그렇다 치는데 이후로도 40W 넘게 먹더라구요.
cpu 로드도 안걸렸는데요.
이게 맞나...? 싶어서 누가 범인일지 생각해보니까
이 보드는 랜이 4개 달려있더군요.
윈도우가 절전시키기 전에 3개가 개당 5w씩 먹고 있고 절전시키면서 15w 빠졌다고 보면 대충 말이 되더군요.
이제 1G x1 연결에서 2.5G x2 연결로 바꿔줄 일만 남았는데
전력소모가 여기서 더 늘어나겠다 싶네요.
기존의 J1900 메인보드와 비교하면요.
하드 0개 기준으로 8.1w, 하드 2개 끼우면 22w 나옵니다. DC ATX 파워 자체는 효율이 괜찮은데,
기존 2개 연결할 때는 cpu 4핀을 통해서 보드에 전원을 공급을 해서 그런가 효율이 오히려 좀 떨어지더라구요.
아무튼 J1900의 전력 효율은 구세대인 것 치고 발군입니다.
성능은 그에 비하면 좀 처참한데요,
사실 제 단순 SMB 파일공유 DAS 용도로는 그리 체감이 되는 부분이 적습니다.
부팅은 오히려 J1900이 더 빠릅니다.
차이가 나는 부분은 윈도우에서 실시간 검사 돌아갈 때 J1900 쪽이 장난아니게 버벅인다는 점,
그리고 LAN이 기가랜 하나밖에 없는 점, USB 3.0 단자가 USB 랜을 연결하기에는 불안정한 점
(*아마 전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작에 고려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생각을 못했네요.
이런 Y 케이블 하나 사보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싸게 안팔려나요...)
정도겠네요.
결론은, 싸다고 혹해서 지르긴 했고, 분명 가격에 비하면 매우 쾌적하고 있을 건 있고
없어도 되는 건 없는 좋은 구성의 보드이긴 합니다.
하지만 보드 레이아웃이 조금 비표준에, 따라서 일부 케이스는 조립 시 간섭이 생길 수 있고,
그 전에 sata 포트와 pcie x4 슬롯이 누가봐도 간섭 있게 생겼고,
저에게는 사실 그렇게 필요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지름이 되겠습니다.
제가 다 그렇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