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A 31 1213-1316 양광교회앞-뇌조삼거리 1450 400
여기가 회차지점이라서요.
듣던 대로 차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전용 차가 아닌지 측면 행선지 표기도 없고
차 안에는 타 노선 시간표가 붙어 있고.
그래도 좌석형 차량이라 시트는 푹신하고 좋습니다. 2-1 배열이라 입석 공간도 확보되어 있고요. 그런데 안전띠는 어디로 숨겨뒀는지...
운전석 격벽도 없고요.
삼송역사거리에서 멈추자마자 승무원이 차에서 내리더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더군요. 덕분에 시간표 확보했습니다.
속도를 꽤 낸다고 들었는데 정말입니다. 달릴 수 있는 만큼 달립니다. 통일로 달릴 때 대부분 들은 서울 안내방송이 아닌 경기도 안내방송이 나와 개인적으로는 이질감이 들더군요.
신원마을 지나고, 세원마을 지나니 풍경에서 위화감이 드는데 벽제(서울시립승화원) 지나자마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네요. 대자동에서 필리핀참전비까지 정류소 간 거리가 꽤 되는데, 속도 상당히 냅니다. 관산동도 신원마을과는 많이 풍경이 다르고요.
계속 통일로 달리다 조리읍내 들어가고, 등원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뒤 지방도 안 달리고 바로 빠져나가 시골길을 달리네요.
서울에서 광탄을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혜음령을 넘거나 조리읍 거쳐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했을 때에는 고양외고를 늘 거쳤기에 늘 조리읍을 거쳐갔고, 대중교통편으로 가려면 혜음령 넘는 것이 유리하죠. 이번에는 조리읍을 거쳐갔네요.
뇌조삼거리에서 하차. 예상대로 거리비례제 노선이군요.
차 상태 어휴...
뇌조삼거리 정류장.
BIT는 꺼져 있고, 운행중단된 333 노선도가 아직도 가려지지 않고, 붙어 있군요. 그래도 BIT 달린 유개승강장이네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마침 음식도 빨리 나왔고, 빨리 먹었고 계산하고 나오니 환승할인 받을 시간에 차가 오네요.
B 10 1342-1352 뇌조삼거리-나자렛묘원 0 100
거리비례제 요금안내. 현금 승차객에게 정확한 요금을 수수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표입니다.
하차.
외할머니 뵙고 왔습니다.
길게 있지는 않아 다시 환승할인 혜택 받을 수 있었네요.
C 774 1403-1412 나자렛묘원-용주골삼거리.연풍삼거리 0 100
차 상태... 앞에 플라스틱 판 있어야 하는데 떼었군요.
익숙한 서울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정류소 이름만 들으면 농어촌 노선입니다. 대부분 리로 끝나요. 처음과는 다른 위화감 느끼며 연풍삼거리 하차.
하차.
택시가 보입니다. 여기 택시 정류장에 두 대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사고 위험 때문에 전산상 정류소가 아닌 새마을금고 앞에 세워줍니다. 광탄-연풍리 간 노선이 법원읍 출발이라 정류소를 저렇게 만들어둔 것 같네요.
삼거리 풍경.
길 건너 정류소에서 승차 준비. 알고 있던 대로 774는 목록에 없습니다.
갓길 주차가 심한데 그나마 정류소 바로 앞만 비웠네요.
12. 문산으로 갈 생각이었으면 탔겠으나, 넘겼습니다.
D 600 1424-1523 용주골삼거리.연풍삼거리-해솔마을4단지 0 400
저품질 중국산 전기차 어휴... 두원공대 지나고 통일로 내달리고 금촌 택지지구 투어한 뒤에 파주우체국 지나가니 속도 내네요. 운정신도시 들어오고 내렸습니다.
하차.
정류소.
길 건너편 가람마을 9/10단지.
기다리는 동안 정류소에 안내문 붙었길래 찍었습니다.
노선 운행중단도 공지를 하네요.
운전직 사원 채용공고.
버스운전자격증 없으면 취득방법 알려주겠다는 공고는 처음 봅니다. 보통 자격증 갖춰 오라고 안내해서요. 사람이 어지간히 급한가 봐요.
E 773 1531-1657 해솔마을4단지-스타필드고양 0 500
기다리다 보니 마지막 차 와서 탑승.
전기 차량이 왔네요. 얘도 중국산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군요. 좌석도 높은 편이고요.
장거리 노선인데다 탄현에서 일산 들어가는 길이 막혀서 그런지, 속도를 냅니다.
사실상 이 노선만 다녀서인지, 문촌마을에서 두세 명씩 타더군요.
성사동 지나고, 원당역부터는 승하차 승객도 없고 길도 뚫려서 다시 빠르게 달렸습니다.
꽤 운이 좋게 일산에서 1100을 봤네요.
총 비용 2950원.
스타필드고양 하차.
끝까지 탔으면 양광교회로 다시 돌아갈 수가 있었지만, 삼송지구 구경하고 집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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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외할머니를 만나뵈었어요. 우연히 시간표도 얻을 수 있었고요.
이렇게 따지면 저 돈이 많은 게 아니더군요. 게다가 언젠가 월급 명세서를 본 적 있는데, 공제도 엄청 많더라고요.
그러니 지원자도 없고, 너무 없다보니 외국인, 여성, 은퇴자까지 동원하는 거 같은데, 혼자 사는 사람 아니고서야 매력적인 직업은 아닌 거 같습니다. 대형운전면허 취득도 꽤 어려운 걸로 알고 있고요.
불과 15년 전만 해도 버스기사 하려면 나름 사바사바 좀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도 공무원처럼 점점 매력 잃어 가는가 보군요...
p.s 파주에 아파트 청약 넣을 뻔 했는데, 여긴 살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