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산여행인데 새우깡에 쇠주도 없고
든-킨 도나츠도 못먹었고
해운대 오션뷰 숙박이 아니라 해운대 오션뷰 호텔을 볼 수 있는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현장예매로 이틀 연속 있었구요. 왼쪽 구석에 자그마하게 바다가 보이긴 했는데 저는 이걸 오션뷰가 아니라 오션뷰-호텔뷰-호텔이라고 부를래요.
첫날에는 뭐있나 돌아보기만 하느라 하루 끝나가는 때에 삼성부스만 막바지로 들렸습니다.
그래도 삼성은 못참죠!
물론 삼성에게 받은 경품이라고는 셀카봉이 전부입니다.
갤럭시 Z 플립4의 꿈이...
둘째 날에 넥슨 부스에서 다이브 말고는 다 참여했는데
마비노기는 나온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정겨움 그대로의 익숙한 그래픽을 채용해서 그런가 신문물 적응에 경기를 일으키는 특급꼰대인 저에게도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았네요.
표정변화가 괜찮게 뽑혔더라구요. 나오씨 웃음이 좀 괴기한 것만 빼면요.
20분 플탐 제공으로 제가 했던 모바일 게임들 대비 조작이나 전투나 좀 불편했습니다.
오브젝트 상호작용도 글쎄요...
퍼스트 디...?
는 FPS 장르입니다. 앵커 걸고 날아다니는 모션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생 첫 게임패드 조작이었는데 에임이 많이 어려웠어요.
저한테는 소총으로 맞추는 것보다 몹 주변을 뛰어다니며 샷건갈기는 게 편할 정도?
인생 통틀어 30분 해본 카트라이더는 베스트 드라이버 챙겼습니다. +20분 해서 50분 됐네요.
이번 경험 덕에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러니까 운전에서 중요한 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아이템과 길막, 급격한 코너링과 질주본능이죠?
3종세트 모아서 굿즈 받으러 갔는데요.
줄서서 좀 기다리니까
'마비노기 굿즈 다 나갔어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흑흑
넥슨의 신비한 럭키 월급 박스 룰렛에서는 컵라면 한박스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주섬주섬 가방에서 갤럭시스토어 100원 가방(*쓸데없이 큽니다)을 꺼내서 그 안에 담아왔네요.
그외에 받은 넥슨 기본 팩은
몬스터 음료 대신 top 깡통 2개하고,
동원샘물 500ml 페트하고,
스티커 같은 거 받았습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하나만 노리고 간 건데 이걸 못받네요
다른 거 하기 전에 마비노기 굿즈부터 받아갈걸 그랬어요
길거리음식은 역시나 쓸데없이 비쌌고요. 두어개 사먹어봤는데 실망만 잔뜩 하고 갑니다.
음식은 어제 아침에 공항 로-ㅅ데리아,
점심에 벡스코 지하식당가 한식, (*제육 먹었는데 매우 평범했습니다.)
저녁에 라면집 가려다가 문닫아서
눈에 들어온 족발집 갔어요.
불족발이 매우 취향 저격으로 그렇게 안맵고 그렇게 안달고 감칠맛 폭발로 맛있었습니다.
저게 중자인데 5000원 더 주고 대자 사먹을걸 싶긴 했네요.
야식으로 회 배달시켜서 창밖으로 비치는 오션뷰호텔들을 구경하며 먹었는데 맛은 그낭저냥 했고 가격은 역시 비쌌어요. 배달팁 1만원 점심나가서먹을것같아요
2일차에는
모닝기상으로 국밥집 들렸다가 지스타 가려 했는데요.
일행이 국밥집 대신 꿈나라행을 택해서 배달로(...) 국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국밥이 9500원에 배달비 4000원?
...
맛이 아주 없진 않은데 고기 냄새가 좀 나고 양도 좀 적고 그랬어요.
지스타에 대한 감상은요.
1. 현장구매 대기는 적어도 9시 반부터 합시다. 어차피 대기 시간은 2~3시간으로 비슷한 듯 한데 늦게 가면 뽕을 못뽑습니다.
2. 캠핑의자같은 걸 주는 체험존이 있다면 거기부터 갑시다.
마비노기 캠핑의자를 받아서 줄섰다면 제 다리가 좀 더 협조적이었을 거에요.
3. 우리나라 비-사회적 산업의 미래는 모르겠고 출품한 학생들 미래는 밝아보이네요. 다들 왜이렇게 잘 만들었죠...?
4. 삼성은 역대급 부스라는데, 솔직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성은 ssd 게임 로딩속도 비교존이라도 매년 세워줬으면. Sata Hdd - sata ssd-pcie3.0 -4.0 이렇게 비교시켜놓으면 좋을텐데요.
절대 제가 안예쁜 백과 셀카봉만 받아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인풀루언사랍시고 스트리머 데려오는 것보다 프로그램 로딩속도 비교 부스존 세우는 게 좀 더 유의미하고 시각적으로 잘 띄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5. 넥슨은 확실히 귀환이 맞네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었고 부스 규모도 장난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몰루아카이브를 빼고도 큽니다.
6. 3배쯤 비싸진 시즌 숙박비나 비행기표를 생각하면 현장예매는 확실히 비효율적입니다.
돈 조금 더 내고 아침에 부스 도는 게 훨 편하고 좋았을 거에요.
7. 부스가 뭐 있는지 현장에서 익히기 보다는 미리 알아보고 가서 선택장애를 좀 줄여야 했어요. 어디갈까 재기만 하다가 시간을 거의 다 썼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가서 얼음찜찔이나 해야겠네요. 무릎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