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외국산 스마트폰에 국내 알뜰폰 유심을 꽂아 쓰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쓰기 귀찮으니 음슴체..
1. 발단은 갤럭시 S5 SKT향 모델에 KT 회선의 알뜰폰을 사용. 헬로모바일로 시작했다가 세종텔레콤 갔다가 https://gigglehd.com/gg/194005 나중엔 KT M 모바일 https://gigglehd.com/gg/525807
2. 샤오미 홍미 프로와 레노버 바이브샷을 해외 직구. 유심 하나로 폰 3대에 물려서 테스트하자니 여간 불편하던 차에 헬로모바일에서 2년 약정 걸고 LTE 500MB 요금제를 반값인 2천원 초반대로 사용하는 이벤트가 있어 가입. 이것도 KT 회선.
3. 홍미 프로가 메인폰이 되서 거기에 KT M 모바일 유심을 끼우고, 바이브샷에 헬로모바일 유심을 끼웠다가, 바이브샷을 여러군데에 빌려줌. 바이브샷에 끼운 건 주로 KT 알뜰폰 유심. 남은 헬로모바일 유심은 홍미 프로의 두번째 슬롯에 장착. 이 상태로 6개월 이상 사용.
여기까지가 배경 설명이고, 본론은 다음부터입니다. 우선 지난 주말.
4. 갤럭시 S7 LG향 모델을 중고로 구입. KT M 모바일은 홍미 프로에 일단 남겨두고 헬로모바일 유심을 빼서 S7에 꽂아 테스트를 거친 후, 이번 기회에 저렴한 유모비로 건너가기로 함. 다만 주말이 끼어 있어서 신청만 하고 유심은 안옴.
5. KT M 모바일 유심을 S7에 끼워 메인폰으로 만들고, 남은 헬로모바일 유심을 홍미 프로에 끼워서 세컨폰으로 쓰려는데 유심 인식이 안됨. 헬로모바일 유심은 S7에서 분명 정상 작동했던 것임. KTM 유심을 홍미 프로에 꽂아보니 이건 또 정상작동 함.
6. 검색을 해보니 APN 설정이 제대로 안 되서 그렇다더라. 생각해보니 예전에 바이브샷에서도 이상하게 3G로만 잡히던 경우가 있어서 아 이거였구나 하고 수정/적용해봄. 그래도 안됨. 몇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
7. 핸드폰이 고장났다고 하기엔 불과 며칠 전까지 잘 쓰던거에 KT M 모바일 유심은 잘 인식하고, 헬로모바일 유심이 고장났다고 하기엔 원래 세컨폰 넘버로 잘 쓰던거에 이것도 S7에선 정상 작동하던 물건.
8. 더 검색해보니 롬을 올려라 초기화를 해봐라 이런 글이 있길래 둘 다 해봤으나 변함 없음. 괜히 6개월동안 잘 쓰도록 설정해둔 값만 날라감. 각잡고 다시 하면 1시간 안에 끝날 설정이지만 뭔가 개억울.
9.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래 정상작동했던 건 1번 슬롯에 KT M 모바일 유심, 2번 슬롯에 헬로 모바일 유심을 꽂아서 썼을 때의 이야기니.. 둘이 놀다가 혼자 놀라고 하니까 안되는건가 생각해 봄.
그리고 여기서부터 오늘 있었던 일.
10. 유모비 유심이 도착해서 S7에 꽂아 개통처리하고, 이제는 회선이 끊긴 KT M 모바일 유심과 헬로모바일 유심을 같이 홍미 프로에 꽂아봄. 허나 KT M 모바일 유심만 인식하며 '비상전화만 됩니다' 이러고 헬로 모바일 쪽은 여전히 유심 정보를 못 받아옴.
11. 이쯤 되니 아무리 특가로 개통했고 약정도 걸려있다지만, 쓰지도 못할 헬로모바일 유심은 해지하는게 맞다고 판단함. 그런데 세컨폰은 데이터 빼먹고 전화거는 용도로만 쓴지라 전화번호도 까먹었고, CJ ONE 홈페이지 계정 비밀번호도 모르겠음.
12.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찾고, 또 핸드폰을 해지하자니 전화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 유심을 인식하는 다른 스마트폰에 끼워서 전화번호를 확보하는 것. 그래서 아 팔아야 하는데 하고 곱게 싸뒀던 바이브샷을 다시 꺼냄.
13. 바이브샷은 나노가 아닌 일반 유심을 끼워야 하는데 어댑터가 받쳐주는 방향에서 반대로 뒤집어 끼우게 되어 있어서 꽂기가 대단히 성가심. 어쨌건 바이브샷에선 헬로모바일 유심을 멀쩡히 인식함.
14. 이쯤 되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하고 바이브샷에서 유심을 빼서 홍미 프로에 끼우니 이젠 또 정상적으로 인식함. U+향 공기계에 타사 유심 꽂았을 때 인식 못하면 다른 U+ 기계에 유심을 한번 꽂았다가 여기에 꽂아보란 말이 이해가 될것 같지만 뭔가 또 다른 상황.
15. 4G LTE가 되는 세컨폰이 부활한건 좋은 일이나, 여기서 다시 뺐다간 또 인식을 못하는 일이 생길것 같아, 약정이 끝날 2018년 9월 9일까지 홍미 프로와 일심동체(?)가 되야 할것 같음. 애시당초 테스트용으로 쓰겠다는 목적은 어디로...
16. 어쨌건 개통도 됐겠다 홍미 프로는 이제 원래 생각대로 게임기로 돌리고 싶은데 할만한 방치형 게임은 안보이고.. 바이브샷 팔아야 하는데 모옵시 귀찮네염.
S6처음 샀을때 제 상황이 떠오릅니다 쓰디쓴 커피를 얼마나 많이 들이키며 부들부들 딸어야 했는지...
3사라면 대리점가서 해결되는 문제를 알뜰폰은 이리저리 빙빙 돌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