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진을 전부 확인하고 왔는데
소숫점단위로 글을 쓰는건 한번으로 족할거 같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예전처럼 그냥 6편을 써버릴걸 그랬나 싶은데
게시판을 완전히 독점하는게 될거같아 좀 조심스럽긴 하네요.
아무튼 볼거 봐가면서 신주쿠로 왔습니다.
친구랑 도쿄갔을땐 신주쿠에서 아무것도 안보고 밥한끼 대강 먹고 갔는데
이번엔 좀 상세히 볼 수 있었네요.
신주쿠를 상세히 보고 느낀건데 도쿄거주민의 20%정도는 신주쿠에서 노는것이 분명합니다.
사람 엄청 많아요.
리사이징만 악독하게 한것이 아니라 중간과정 생략도 아주 악랄합니다.
신주쿠 루피시아 들러서 사쿠람보랑 나츠코이를 사고 돌아다니다보니 밤.
그리고 유명하다는 블루보틀 이라는 커피집에 들렀습니다.
사실 커피맛은 일본과 한국의 스타일이 좀 다른지 유명세에 비해선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런데 커피 한잔을 내오는데 꽤나 정성을 들이기에 맛은 없더라도 호감으로 남네요.
이런식으로 전담 직원분께서 하나하나 드립을 내리십니다.
단어가 기억이 안나는데 저런식으로 핸드드립 내릴때
원두가루가 부풀어 오르는걸 좋다고 하던데 그걸 목격했습니다.
그냥 아무 알바생이 뽑는게 아니라 교육을 받으셨겠구나 싶데요.
그리고 문화충격을 받은것이 바로 이것.
냉커피가 주르륵 나오는 커피 디스펜서입니다.
뜨거운 음료는 전부 직접 드립을 내리고, 찬 음료는 이쪽 커피 디스펜서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중간 건너뛰고 아사쿠사에 센소지.
이런 사진을 보면 사진취향이 진짜 바뀌긴 했구나 싶네요.
물론 센소지같이 사람이 많은곳을 일요일에 가면
인물이 안나올수가 없긴 한데 아무튼...
비가 내린 덕분에 어울리지도 않는 감성샷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에전같으면 한두번 보고 쳐박을 사진이었을건데 지금은 꽤 지긋이 보게 되네요.
이것도 예전같으면 1층부터 광각으로 찍었을건데
어쩌다 이런 취향이 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비싼 망원렌즈가 사고싶어 그러는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제공받아서 이런 사진도 찍어봤네요.
바뀐 사진 취향에 새로운 시도까지
사진촬영이 취미가 된 지금 제 입장에선 이것만 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