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과 노트북 중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최소한 컴퓨터에 있어서는 수구 꼴통에 가까운 극렬 보수주의자로서 무조건 데스크탑을 고를 겁니다. 성능부터 쾌적한 사용 환경, 확장성, 그리고 스펙 대비 가격까지 모두 유리하니까요. 그렇다고 노트북의 필요성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우선 여행이나 출장이 있지요. 저도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이걸 대비해서 노트북을 한 대 갖고 있기도 하고요. 또 몇 달~2년 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유학이나 출장을 다녀오는 경우라면, 본체를 어떻게 잘 포장해서 비행기에 보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보다는 고성능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라고 말하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일 겁니다. 그 외에도 컴퓨터와 그 주변기기를 둘 장소가 부족하거나, 그런 게 늘어나면 갖다 버린다는 협박을 듣는 사람들. 또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고성능 노트북을 은근히 많이들 찾곤 합니다.
MSI 레이더 GE77 HX 12UGS는 게이밍 데스크탑 못지 않은 성능과 나름대로 괜찮은 확장성을 갖춘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들어간 부품을 보세요. 코어 i7-12800HX에 지포스 RTX 3070 Ti. 성능이 좋을 게 너무 뻔한 구성입니다. 그것도 비싼 부품을 어거지로 쑤셔 넣기만 하고 뒷감당을 하지 않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MSI 쿨러 부스트 5 쿨러로 안정적인 환경을 갖춰 최대 225W까지 전력을 끌어올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QHD 해상도에 240Hz 리프레시율, 그리고 500니트의 밝기라는 게이밍 모니터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고요. 노트북이기에 가능한 이동성은 비행기에 들어가는 최대 용량인 99.9WHr에 딱 맞췄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317만 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한 건 아닌데 여기에 들어간 부품의 값어치를 생각해 보면 데스크탑 PC를 직접 조립하는 것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더 괜찮을 거란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제품명 | MSI 레이더 GE77 HX 12UGS |
CPU | 인텔 코어 i7-12800HX (12세대, P 코어 8개, E 코어 8개, 24스레드, 클럭 3.4~4.8GHz, 25MB L3 캐시, 맥스 터보 157W) |
메모리 | DDR5-4800, 32GB(16GB 2개 듀얼 채널 구성, 2슬롯에 최대 64GB 장착 가능) |
칩셋 | 인텔 HM670 |
그래픽 | 지포스 RTX 3070 Ti 랩탑 GDDR6 8GB (다이나믹 부스트 150W, MSI 오버부스트 225W) |
스토리지 | 1TM NVMe M.2 SSD 1개(2슬롯) |
디스플레이 | 17.3인치(43.9cm), QHD(2560x1440), 240Hz, IPS 패널, 안티 글레어, DCI-P3 100%, 밝기 500nits |
웹캠 | 1080p 30fps |
입력 장치 | 스틸시리즈 키보드, Pey-Key RGB LED 백라이트 |
네트우크 | 킬러 2.5Gb 랜 인텔 킬러 AX Wi-Fi 6E 2.4GHz/5GHz 블루투스 5.2 |
내장 스피커 | 1W x2 스피커, 2W x2 다인오디오 듀오 웨이브 우퍼 |
추가 기능 | MSI 센터, MSI 트루 컬러 소프트웨어, 스틸시리즈 GG 쿨러 부스트 5 쿨러 전면 RGB LED |
I/O 포트 | 썬더볼트 4/USB-C x1(디스플레이 출력 가능) USB 3.2 Gen2 타입 C x1(디스플레이 출력 가능) USB 3.2 Gen2 타입 A x1 USB 3.2 Gen1 타입 A x2 SD 익스프레스 카드 x1 HDMI x1(8K 60Hz, 4K 120Hz) 유선 랜 |
배터리 | 4셀, 99.9WHr |
전원 | 330W 어댑터 |
크기 | 397x284x25.9mm |
무게 | 2.9kg |
운영체제 | 프리 도스 |
참고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221172 |
가격 | 3,179,000원(2022년 10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외부 박스 전면
외부 박스 뒷면
내부 박스
박스 개봉.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전원 어댑터, 케이블, 설명서.
용량 330W, 출력 195.V 16.9A의 전원 어댑터입니다. 제조사는 전원 공급 장치에서 역사가 깊은 델타.
전원 어댑터와 플러그의 무게만 1.4kg가 넘습니다.
어댑터의 크기 역시 작지 않습니다. 190x90mm의 크기에
두께는 40mm에 육박합니다.
보호 비닐과 부직포 천을 씌운 노트북.
크기는 397x284mm
두께는 25.9mm
펼쳤을 때의 두께도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화면 부분은 얇으니까요.
공식 무게는 2.9kg입니다. 저울이 작아 노트북을 올려놓느라 손으로 잡고 있었더니 3kg로 찍혔네요.
MSI 게이밍 엠블럼과 MSI 로고가 있는 상판.
노트북 내부.
180도로 열리진 않지만,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화면을 그렇게까지 젖힐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화면 크기는 17.3인치, 43.9cm
화면 중앙 상단의 1080p 30fps 웹캠
화면 중앙 하단의 MSI 로고.
QHD 240Hz를 강조한 디스플레이
스틸시리즈 Per-Key 키보드와 다인오디오 스피커, 터치 패드.
표준 키 배열
일반 키
특수 키
터치패드
코어 i7과 지포스 RTX, 스틸시리즈 로고.
MSI 레이더 GE77 HX 시리즈의 공통 스펙.
노트북 전면.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RGB LED 바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2개의 USB 3.2 Gen1 타입 A 포트, SD 익스프레스 카드.
왼쪽에는 켄싱턴 락, USB 3.2 Gen2 타입 A 포트, USB 3.2 Gen2 타입 C 포트(디스플레이 출력 가능), 3.5mm 오디오 콤보 잭.
뒷면에는 썬더볼트 4 포트, 2.5기가비트 랜, HDMI 포트,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노트북 상판.
주요 인증 마크
내부 구성.
왼쪽의 쿨링팬
크기는 45mm.
뒷면 포트.
GPU와 메모리 위를 덮은 히트파이프. GPU 바로 위를 지나가는 히트파이프는 더 두꺼운 걸 씁니다.
CPU 위의 히트파이프. 여기도 CPU 위의 히트파이프는 다른 것보다 더 두껍습니다.
우측 쿨링팬
우측 팬 역시 45mm 구경입니다.
파라다 PS8802 USB 3.2 Gen2 리타이머와 리얼텍 ALC274 오디오.
인텔 킬러 AX1675 Wi-Fi 6E 무선 랜
인텔 HM670 칩셋
칩셋 옆의 메모리 슬롯 2개
SD 카드 슬롯 옆의 M.2 슬롯 2개
왼쪽 스피커
배터리
배터리의 용량은 99.9WHr입니다.
우측 스피커.
보호 셔터 아래에 장착된 M.2 SSD.
2개의 메모리 슬롯 역시 보호 실드를 씌웠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확인한 코어 i7-12800HX
코어 i7-12800HX 프로세서와 HM670 칩셋
DDR5-4800 16GB 2개를 듀얼 채널로 구성한 메모리
AIDA64의 캐시/메모리 벤치마크. DDR5-4800 듀얼 채널 메모리의 대역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CIe 4.0 M.2 NVMe SSD의 성능
CPU-Z 17.01
CPU-Z 19.01
시네벤치 R23
블렌더 렌더링
vRay 렌더링
코로나 렌더링
영상 인코딩
7Zip
PC마크 10
3D마크 CPU 프로파일
지포스 RTX 3070 Ti 랩탑의 GPU-Z 스크린샷
3D마크: 타임 스파이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3D 게임 성능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2560x1440 240Hz으로 표시
뒷면의 HDMI나 USB-C 포트를 사용하면 3840x2160 60Hz나 그 이상도 출력 가능합니다.
2560x1440 해상도
RGB LED 픽셀 배열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사진 표시
영상 재생
MSI 트루 컬러 앱의 표시 모드 변경에 따른 화면 변화.
DCI-P3 100%에 가까운 색영역
측정 최대 밝기는 거의 400에 가까운 값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측정 환경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광도 밝기 균일성 100%
광도 밝기 균일성 83%
광도 밝기 균일성 67%
광도 밝기 균일성 50%
배터리의 용량은 99.9WHr입니다. 기어코 100WHr을 안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이 숫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그건 공항이나 비행사에 따라서 100WHr 이상의 배터리와 이를 탑재한 제품은 기내 반입을 막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을 비행기 안에서 써야지 컨베이어 벨트 위를 구를 가방 안에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겠죠. 99.9WHr만 하더라도 노트북 배터리 용량 중 최대 수준이기에 더욱 긴 사용 시간을 보장합니다. 화면 밝기를 최대한 올리고 무선 랜까지 연결한 배터리 테스트에서 영상은 5시간 가까이 시청이 가능했으며, 충전의 경우 대용량 전원 어댑터 덕분에 2시간 반만에 끝냈습니다. 올데이 컴퓨팅이 가능하다는 슬림형 노트북 만큼은 아니어도,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꽤 수준급의 성능입니다. 내장 배터리로 3D 마크를 실행해 보았는데 1시간 정도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정말 게임이 하고 싶어 못 참을 때를 대비할 수는 있을 겁니다.
노트북 전체 전력 사용량은 3D 마크에서 최대 233W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이나믹 부스트 2.0으로 CPU와 GPU를 합쳐 225W까지 끌어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부품이 200W 이상이고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다른 부품 등을 합쳐서 나온 결과로 보입니다. USB나 썬더볼트 포트에 주변 기기를 연결하면 이보다 더 높겠지요. 온도는 CPU가 90도 가까이까지 올라가긴 했으나 바로 쿨러의 회전 속도를 높여 그 이상은 찍지 않도록 유지했고, GPU는 핫스팟 기준으로 65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소음의 경우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늘 그렇듯 어느 정도까지는 감안해야 하지만, 30분 정도의 풀로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전면 30cm 거리에서 50dBA까지는 찍지 않았습니다. 또 소음이 나는 배기구를 노트북 뒷면과 바닥에 배치해 실사용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스피커의 볼륨 측정
전면 30cm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
CPU와 GPU의 온도
3D마크를 실행할 때의 표면 온도입니다.
측면 통풍구의 온도는 36~37도.
바닥의 온도는 37도
뒷면 배기구의 온도는 41.5도
키보드 부분의 최고 온도는 36.9도
키보드 동시 입력 테스트
배터리 사용 시간
노트북 전체 전력
모든 구성이 완성되오 출시되는 노트북답게, 바이오스에서는 사용자가 손을 댈 만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노트북에서 대부분의 설정은 MSI 센터 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MSI 센터는 MSI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에서도 사용하는 앱이지만, 노트북에서는 특화된 기능 모듈들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빠르고 간단하게 시스템을 복원하는 MSI 리커버리, 논 옵티머스 모드로 전환하는 GPU 스위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웹캠을 차단하고, 메모리와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고 보정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또 스틸시리즈 GG 앱을 설치하면 노트북 전면과 키보드의 RGB LED를 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자유로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메뉴로 구성된 클릭 바이오스
정보 확인과 윈도우 설치, 보안 등에 관련된 메뉴를 제공합니다.
고급 기능
TPM 2.0을 지원
통합 설정 앱인 MSI 센터. 기능을 모듈 단위로 나눠 원하는 것만 설치해 쓸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복원하는 MSI 리커버리
게임 가속 기능
윈도우 키, 윈도우/FN 키 스위치, 웹캠 On/Off, 오버드라이브, 옵티머스 모드, 중앙 조준선, HDR, 절전 모드, USB 충전 기능을 설정합니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보정하는 진단 기능.
자동으로 성능을 조절하는 유저 시나리오.
RGB LED를 설정하는 미스틱 라이트.
AI 사운드 보정 기능인 사운드 튠.
WiFi 분석 툴
스틸시리즈 GG 엡에서 RGB LED를 설정.
모니터 전면의 RGB LED.
키보드의 RGB LED
MSI 레이더 GE77 HX 12UGS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16코어 24스레드를 갖춰 우수한 기본 성능을 발휘하며, 지포스 RTX 3070 Ti 모바일 그래픽으로 고사양 게임도 문제 없이 소화해 냅니다. 디스플레이도 CPU와 GPU에 맞춰서 수준을 올렸습니다. 2560x1440 해상도를 240Hz의 부드러운 리프레시율로 보여주며, 밝기를 500니트로 높이고 DCI-P3 100%의 색 영역을 확보해 칙칙한 저가형 패널이 따라오지 못할 화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NVMe SSD와 대용량 배터리로 다른 스펙을 뒷받침합니다.
이상의 조합에서 좋은 성능이 나오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럼 컴맹이니까요. 하지만 제목에서 쓴 '가성비'를 두고서는 어떻게 3백만 원이 넘는 노트북에 그 단어를 쓸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합니다. 하지만 100% 같게는 만들지 못해도 대충 비슷하게 데스크탑 PC를 조립한다고 가정할 경우, 코어 i7-12700K, B660 중급형 메인보드, DDR5-4800 16GB, 지포스 RTX 3070, QHD 240Hz 모니터, 1TB NVMe SSD까지만 담아도 27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317만 원이면 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뿐더러 대용량 배터리까지 달려서 이동성까지 확보되니, 이 정도면 은근히 가성비가 좋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