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게임 고해상도(?) 실행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1초 정도 되는 심각한 프레임 저하가 계속해서 걸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GPU-Z로 확인해본 결과 프레임 저하 발생시에 순간적으로 GPU 코어 클럭과 VRAM 클럭이 400메가까지 떨어지며 1번 그래픽카드의 GPU온도가 90~92도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첫 프레임 저하가 발생하는 시점도 1번 그래픽카드의 GPU 온도가 90도를 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걸로 확인했습니다.
동일한 그래픽카드 2장을 사용중이고 2번 그래픽카드의 GPU는 80도 초반을 유지했기에 온도 문제로 보였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카드 장착 위치에 따른 온도차이는 아닌거 같고 팬 추가 장착에도 효과가 없어 1번 그래픽카드의 써멀을 다시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그래픽 카드 뒷면의 코어 주위 나사 4개를 풀어줍니다. 제 그래픽카드는 저 4개의 나사 외에는 풀지 않아도 쿨러가 분리되었습니다.
나사 하나에 AS 스티커가 붙어있었지만 이미 7년된 그래픽카드이므로 그냥 뜯어버립니다.
쿨러를 기판에서 분리해줍니다. 게임을 구동 후에 분해하여서 생각보다 쿨러 분리가 쉽게 되었습니다.
휴지로 써멀을 닦아보니 덩어리가 져서 굳어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 기판입니다. GPU 위의 써멀도 닦아준뒤 새 써멀을 다시 발라주고 조립합니다.
조립은 그냥 쿨러 올리고 나사 다시 조여주기로 끝!
다시 재장착 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여전히 1번 그래픽카드가 2번 그래픽카드보다 뜨겁긴 하지만 80도 중반으로 온도가 유지됩니다.
이제 급격한 클럭 저하와 이에 따른 순간적인 프레임 저하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맨날 CPU만 다시 바르다가 처음으로 그래픽 카드 써멀을 다시 발라보았습니다.
그냥 나사 4개만 풀면 되고 좁은 케이스 안에 손 집어넣어서 작업하지 않고 그래픽 카드만 분리한 후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쉽고 편하네요.
AS 기간 지난 그래픽 카드가 너무 뜨거워지면 써멀 다시 바르는 것도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기판에 쪼꼬미 부품이 많이 붙어있어서 이건 조심을 좀 해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