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에서 이번년에 또다시 프링글스 스피커 증정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프링글스 오리지널/양파맛중에 코드가 있는 프링글스를 6병 모아서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보내줍니다. 저는 6월 19일날 등록했는데 6월 24일날 왔습니다.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행사여서 저렴한 배송업체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우체국 택배로 옵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면 간략하게 프링글스 스피커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미개봉 확인 씰같은건 물론 없습니다.
바닥에는 이런저런 언어로 적혀져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중국산입니다. 이 크기의 스피커를 삼킬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쨋건 아이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합니다.
구성품입니다. 스피커 본품, 간단한 설명서, 3.5파이 케이블의 단촐한 구성입니다.
설명서에는 한글이 적혀져 있습니다. 놀랍게도 3.5파이 입력을 받아서 다른곳으로 전달해주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50Hz~20kHz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이런 스피커가 그렇듯, 뻥스펙입니다.
윗면에는 분리 가능한 그릴이 있으며, 그 아래에 스피커 유닛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릴 디자인은 나쁘지 않네요.
디자인에서 저렴함이 폴폴 풍겨져 나오지만 증정 제품이니 넘어갑니다.
아래쪽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져 있는데, 프링글스 통에 끼워서 저역재생폭을 넓히는 역활입니다. 실제로 그냥 바닥에 두고 써보면 음역대가 좁아지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2017년에 AAA 4개로 구동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라니 누가 이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용으로 AAA 충전지 4알+충전기를 살돈으로 이 제품보다 멀쩡한 스피커를 살수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3.5파이 - 전원 및 신호 입력 방법을 선택하는 버튼 - 3.5파이 구성입니다. 한쪽에서 입력 받아서 반대쪽으로 출력도 시켜줄 수 있는 구성인데, 이런 스피커를 다중 구성을 해서 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거 두개로 구성해도 어처피 L,R 구별도 못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끼우면 대충 이런 모양새가 나옵니다. 빈통에 끼우다보니 무게중심이 높아져서 조금만 건들리면 넘어질거 같아요.
간단하게 측정을 해봤습니다. 측정용도로 제어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셔야 합니다.
근거리에서 측정을 했기 때문에(30cm) 제품 자체의 성능을 보는데에는 어느정도 도움이 됩니다.
스피커에서 30cm 떨어진 수직 방향(정위치)에서 측정을 한 데이터입니다. 고역이 강조되어 있으며 정말 저렴하게 만든 스피커 치고는 생각보다 저역대가 많이 나옵니다. 150Hz까지는 나오긴 하는데, 예전에 약간 더 작은 스피커 측정을 한 데이터를 참고 삼아서 같이보시면 별도의 울림통을 사용해서 얻는 이득은 분명 있습니다.
이런 크기의 작은 스피커입니다. 제품은 Avantree의 Pluto air 입니다.
스무딩이 많이 들어가있긴 하지만, 단순 재생 음역대 비교용으로는 볼수 있습니다. 250Hz이하는 의미있는 수준으로 재생하지 못합니다.
프링글스 스피커의 경우에는 크기의 덕을 어느정도 받아서 비교적 더 넓은 영역대의 재생을 합니다. 다만, 고역대가 너무 강조되어 있으면서도 꽤 넓은 구간에서 푹 꺼져있는데, 덕분에 고역대가 심하게 강조되어 있음에도, 명료도 면에서는 뛰어나지 못합니다.
수평 방향으로 30cm 이격 시켜서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크게 차이는 없지만 고역 재생 상한도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고역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소리 특성 자체는 변하지 않았으나 측정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피크와 딥이 쫌 많이 생겼습니다.
THD+N을 측정해봤습니다.
... 측정상 문제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일 상태로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를 측정 해봤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로 측정시에는 매우 양호한 데이터가 나오는거 봐서는 원래 저 상태가 맞는거 같습니다(.....)
그래프에서 알수있듯, 엄청난 배음 왜곡을 보여줍니다. 이런 데이터는 처음 봤습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 스피커는 AAA 4개를 사용함으로서, 편리성 및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단점이 명백한 편이며, 프링글스 빈통을 같이 사용할 시에는 분명 이득이 있지만, 그로인한 부피도 상당히 커집니다. 그러면 그냥 프링글스 통보다 약간 작은 스피커를 사용하면 훨씬 양호한 소리를 재생 해내기 때문에 별다른 장점도 아닙니다.
핸드폰 내장 스피커를 쓰는 느낌으로 쓴다면 쓸 수는 있는데 굳이 별도의 노력을 해가면서 제품을 써야될 정도의 장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짜로 주면 잠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 정도의 스피커 정도의 의미 이상은 없는 스피커인듯 합니다. 저야 성능이 얼마나 나쁜지 궁금해서 6캔을 구매했지만(심지어 프링글스도 군대에서 구매해서 한통에 1100원에 구매했습니다.) 굳이 이런 스피커를 얻기 위해서 프링글스를 사먹을 생각이 없던 사람이 사먹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