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별로 찾아오는 월례행사..? 덕에 일어나자마자 고통속에서 말한마디 못하고 구르다가 이제야 정신차렸네요.
이쯤되면 복통이 메인인지 설사가 메인인지 통 모르겠구요, 그러니 맘편하게 설사를 동반한 복통 정도로 합시다. 세시간동안 배가 저렇게 아픈건 상식 수준에서 납득도 안되고 그냥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효과라는게 없어요. 근데 병원에서는 IBS라고 뻔한 약만 계속 주길래 빡쳐서 대형병원 갔다왔습니다.
농담 하나도 안섞고, 코너링 연습하겠다고 깝치다 팔 무릎 다 갈아먹고나서 빨간약 바를때가 지금보다 훨씬 덜 아프다는건 좀 문제가 있겠죠. 통증지수로 나타내면 7/10 정도...? 말할려고 입을 떼는거조차 힘듭니다. 심지어 맹장염에 걸렸을때도 훨씬 참을만한 고통이었는데 이건..
모 대학병원에서 예약해둔 대변검사 검체 제출하러 가야하는데 그럴려면 또 지하철을 타야 하네요. 정말 지하철 타기, 특히 1호선과 2호선은 너무 싫은데 말이죠. 잠깐 렌트라도 할까 싶어도 컨디션이 운전할 컨디션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밖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작렬한 나머지 가시거리조차 제한되는 상황에서 바깥공기를 1cc라도 들이마셨다간 폐가 주인을 갈굴거 같은데... 참 여러모로 짜증나네요.
각설하고 어제 탔던 Ev6 또 타고싶어요.
하단부 공조기 버튼과 미디어 버튼이 하나로 통합되었다는 넘이 킹받는걸 넘어 컬쳐쇼크였네요. 저렇게까지 컨트롤부를 줄이려고 발악해서 남는게 뭔지... 디자인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처음 타자마자 네비는 어떻게 찍는건지, 스포츠모드 버튼은 어딨는지 한참을 헤멨지만 뭐 그런건 적응되면 큰 단점은 아닌거 같구요.
자동변속기가 없으니 변속딜레이 따위 없이 차가 바로 튀어나가고, 회생제동 켜두면 페달 하나만으로 운전이 가능하네요. 말을 참 잘 듣는 차다 싶었습니다. 조용해서 음악소리에 집중이 잘된다는건 덤. 변속기가 없으니 손맛이 없는건 좀 그렇지만 어차피 감성 문제이니 단점으로 지적하기조차 애매한 사안이죠. 배터리 문제만 아니면 전기차가 미래같은데..
요새 차량 시승하는거에 맛들렸네요. 바이크도 시승하고 싶은데 2소가 필요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