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 무렵 비가 오더니 점심 먹고 나니 비가 그쳤습니다.
이런 날은 사진을 찍으러 가는게 좋습니다.
하늘도, 공기도, 땅도 대비가 높아져 모든 풍경이 반짝반짝합니다.
그제, 어제는 소니 RX100m7을 들고 나갔는데 오늘은 역시 팀 비품인 니콘 D7500, 니코르 18-140을 들고 나갑니다.
원래 실험, 업무용으로 산건데 어차피 거의 저만 쓰고, 손에 익어야 한다는 핑계로 그냥 들고 갑니다.
시작부터 박새!!!!
크랍해서 보니 검정 줄무늬가 짧네요. 저렇게 배쪽에 없고 나비넥타이 까지 있으면 진박새입니다.
열심히 나무를 돌아다니더니 뭔가 하나 잡았네요.
뭔가 귀욤귀욤한 녀석이 보이죠? 붉은머리 오목눈이입니다. 얘네는 덤불 속에 주로 있어서 사진 찍기가 좀 어려워요.
다른 녀석들도 나뭇가지에 있어서 어렵긴 마찬가지지만요.
아직은 여름...
곤충사진 찍을 때는 눈을 마주쳐라고 어디서 봤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심지어 초점도 빗나갔네요.
요즘 이 거미가 엄청 많이 보이네요.
어제 찍은 꽃 한 번 더... 산책 코스가 일정해서 맨날 찍은 거 또 찍어야 합니다.
어디는 여름인데 또 어디는 가을이더군요.
이번엔 딱새! 저렇게 트인 곳은 잘 안 오던데 고마운 녀석입니다.
아까 거미랑 눈을 못 마주쳐서 다시 한 번...
그런데 거미는 어떤 눈을 마주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여름..
이번엔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제가 온 줄 모르고 열심히 돌아다녀서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햇빛도 잘 받는 곳에서 찍으니 좀 위엄 있어 보이네요.
여기는 또 가을.
원래 반짝반짝하는 느낌을 담으려 했는데 노출 보정을 제대로 못했네요.
각도도 잘 맞춰야 하는데 그러면 또 배경이 너무 너저분해지고...
꽃도 집니다.
길거리에 낙엽도 한 두개 보이네요.
제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 하는데 회사에 가지고 다니기는 좀 그렇고 아쉬운 대로 앞으로 회사 카메라라도 열심히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