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은 호쇼 마린 풍으로 읽어 주시면 약 6.9% 정도 생동감?을 더 느끼실 수 있고요~
그저께 제가 자주 들르는 폰 카페에서 어떤 분께서 보급형 노트북에 들어가는 아톰/셀러온의 성능에 대해 궁금하다는 글을 올리셔서 그 분과 저의 쓸데 없는 경험에 대해 말씀을 나누다가..
문득 뽐뿌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폰을 하나 사려고 지난 달부터 계~속 찾고 있는데, 하나는 엄청난 레어이고, 다른 하나는 거품이 아직 안 꺼져서 비싼 이유로 계속 거래가 결렬 되어서, 지름에 대한 갈망이 있었거든요. (더구나 만약 폰과 노트북, 둘 중의 하나만 지를 수 있답면?이라고 질문을 받으면 저는 볼 것도 없이 노트북을 택할 확률이 120%라서) 더구나 어제 글을 올린 것처럼 외장 하드도 하나 지르려고 중고 장터들을 뒤지던 중이라서..^^;
그 김에 중고 노트북들도 좀 둘러 봤고, 그 중의 몇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시세보다 역시 싸게 나온 건, 뭔 지도에도 제대로 안 나오는 곳으로 올 거 아니면 선입금 택배 거래만 한다고 적혀 있고 (혹시나 해서 거기로 찾아 가겠다고 했더니 역시 대답도 없고~), 가격들이 많이 부풀려져 있어서 고민하던 중 (그렇다고 제가 막 후려치는 것도 아닌 게, 처음에 제가 제시한 가격은 생각보다 더 싸다고 생각해 보겠다고 거절하더니만, 계속 안 팔려서 업자한테 팔려고 했더니 업자가보다는 더 낫다고, 지금이라도 거래하겠냐는 연락을 몇 개 받았네요) 판매자님과 얘기가 잘 풀려서 라이젠 2세대 노트북을 하나 업어 왔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어차피 용도가 사무용에 가깝기 때문에 (영상 편집이나 고사양? 게임 같은 건 전혀 안 합니다. 하더라도 벽돌 깨기나 테트리스 정도를 일년에 두세번 정도?) 중시하는 건 역시 확장성과 포트 갯수 그리고 키감인데요.
키감은 주관적이니 넘어 가고, 램이나 HDD가 싱글 슬롯이거나, 아니면 뜯기가 너무 어렵거나, 아니면 USB 포트가 두 개 밖에 없거나, 하면 다른 게 마음에 들더라도 포기를 합니다만..
찾아 보니 제가 사 온 건, 뜯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램도 추가 슬롯이 있고, 세컨 HDD를 달 수 있게 되어 있고, USB 포트도 3개라서 구매를 하면서, 대신 세컨 HDD를 장착하려면, 별도의 브라켓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 요즘에는 기본 제공해 주는 업체들도 있지만, 보통은 사용자들이 그걸 처박아 버렸다가 못 찾아서 중고 거래할 때에는 빼놓고 파는 경우가 절대 다수라서 (그게 아니면 거기에 구형 하드라도 하나 달아 놓고, 그걸 사유로 좀 더 비싸게 팔죠..^^;) 솔직히 기대는 거의 안 하고 사 왔습니다.
그리고 거래 장소에서, 상태 확인을 하는 도중의 적막을 없애고자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는데, 왜 파시냐고 묻는 제 질문에 인텔 노트북이 더 나은 것 같아서 그걸 쓰기로 하고 이걸 파는 거라고 하시기에, 최신형 12세대라도 사셨냐고 했더니, 아니라면서 10세대 제품을 쓰실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좀 의아했던 게, 저는.. 라이젠 3세대가 인텔 11세대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러면 그 전 세대인 라이젠 2세대는 10세대의 라이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라이젠의 장점이 있듯, 인텔의 장점 때문인가?라고 생각하며 거래를 마친 후에, 지하철을 타고 나니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때에도 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괜히 성별간 싸움 날까봐 적지는 않겠습니다) 구글링을 해 봤는데..
라이젠 5 3500U가, 인텔의 8세대인 i5-8250u보다도 성능이 (멀티 빼고) 대부분 밀리더라고요?! (그리고 위에 적은대로, 저는 멀티 성능이 중요한 작업은 안 하고요..^^;;;)
순간적으로 되게 혼란스러워서 10분 정도 여기저기 구글링을 하고 나서야, 저는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뭐, 어차피 제가 성능에 민감해서 벤치 마크 돌리고 점수 따지고 그럴 건 전혀 없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그러고 돌아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판을 뜯어 봤는데..
아니, 이럴 수가! 판매자님이 SSD를 업글했다고 하시더니, m.2 SSD를 빼내고 2.5인치 SSD를 넣어 놓으셨더라고요?!
당연히 그러니, 제가 걱정하면서 따로 사야할지 고민했던 브라켓은 달려 있고요.
정말 운 좋게도, 제가 작년에 기존에 쓰던 노트북들을 업글하면서 남는 m.2 SSD가 있었거든요.
아마 향후에 더 활용성이 좋은 m.2를 빼서 본인이 쓰시고 상대적으로 덜 쓰이는 2.5인치를 넣어두신 것 같은데, 제게는 오히려 그게 매우 기쁜 상황이 됐네요.
비교 성능에 대한 제 착각으로 인해서 풀이 죽었다가, 내부 구성을 보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고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여기에도 이렇게 글을 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 없는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텔은 젠(서밋릿지) 나오기 전인 2015년부터 젠3(5000번대) 출시 이후인 2021년까지 약 6년동안 아키텍처를 바꾼 적이 없습니다.
코어수 같고 클럭 같으면 성능 똑같습니다. 세대 넘어간다고 바뀌는거 코어수랑 내장그래픽 밖에 없어서, 세대별로 나누는거 만큼 의미없는짓이 없습니다...
6700K=7700K=8250U(이거 말고도 위스키레이크,커피레이크 모두 4코어 8스레드에 클럭만다름)=10100 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