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뜯은 후로 https://gigglehd.com/gg/1208964 분해할 때마다 불편하니 좀 여건을 마련해야겠다 싶어서,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적거려서 ifixit의 짝퉁인 diyfixit의 셋트를 샀습니다. 배송은 빠르네요.
작업용 매트와 분해 툴 셋트.
작업용 매트는 스마트폰 정도를 분해하기엔 충분하며, 한쪽에는 나사를 섞이지 않게 보관할 칸막이가 있습니다.
다만 뜯는 순간 풍겨오는 냄새가.. 이걸 계속 맡고 있다간 백혈병에 걸릴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네요. 빨래줄에 널어놔야 하나.
그리고 문제의 셋트. 일단 겉보기엔 다 있어 보입니다.
여기서 저는 두가지 실수를 저질렀는데, 하나는 이 물건을 사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과, 둘은 직접 써보기 전에 수령 확인을 눌렀다는 것입니다.
이 핀셋은 특별히 포장이 따로 되어 있네요. 일본어라.. 이거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본 물건 같은데.
문제는 제가 헐크도 아이언맨도 아니거늘 핀셋을 몹시 간단하게 휠 수 있다는 거. 요도바시 카메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기분이 듭니다.
드라이버는 아직 써보지 못했으나.. 저 규격 표시한 폰트의 허접함을 보고 있자니 드라이버 팁이나 나사 머리가 몹시 잘 나갈 것 같네요.
그리고 저 지렛대로 쓸 플라스틱 막대들. 아까 메인보드 방열판의 플라스틱 커버를 분리하면서 몇번 썼는데 이가 나갔습니다(검은색). 그리고 끝 부분에 플라스틱 찌꺼기가 남아 있어요(연두색)
국내에서 파는 분해용 도구는 제가 산거랑 품질이 비슷한 제품을 중국에서 떼와서 비싸게 파는 것 같아 신뢰가 안 가고, fixit에서 사면 한국까지 배송해 주려나.. 하고 고민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