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안 기반으로 만든 한글과컴퓨터의 국산 운영체제 한컴 구름이 얼마전에 V3가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과는 다르게 한컴 구름은 로그인을 해야해서 귀찮아서 방치하고 있었다가 갑자기 구경이 하고 싶어져 VMware 플레이어를 설치해 돌려 보았습니다.
번역한 모습이 도스시절을 연상케하는 GRUB 화면입니다.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 구름 3.1을 기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팅 중의 로딩 화면으로 6개의 알록달록한 점이 왼쪽부터 하나씩 켜집니다.
로그인 화면입니다. 지금까지 쭉 보고 느낀 것이 구름은 전체적으로 글자 크기가 큰 것이 기본인 것 같습니다.
바탕화면에 들어서는 순간 배경화면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콘 글자 색깔을 번갈아 보면서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이러진 않았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인걸까요?
과거의 구름도 모나게 생기진 않았습니다만, 예전보다 훨씬 더 둥글둥글 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을 분리해서 구분을 지었는데 이번에는 창 하나에 대비되는 두 색상을 넣는 식으로 구분을 지었네요.
예전 모습을 보고 싶어 블랙 테마로 바꾸었습니다만, 시작메뉴는 위와 색상이 동일하고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의 글자 색은 그대로 검정이라 배경에 묻혀버려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나마 업데이트는 기존 리눅스들과 다를게 없겠지 했는데 저장소 인덱스 다운로드 오류를 띄우면서 뭔가 깔끔하지 못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이는 터미널에서 직접 수행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측 상단에 팝업으로 V3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하길래 깔아 보았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작동하는 걸 보니 리눅스용 V3는 웹기반의 백신인 걸까요? 여튼 작동은 나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혹 한컴 구름 V3의 V3가 이 V3였던 걸까요?
그리고 앱을 받을 수 있는 스토어는 flatpak을 사용합니다. 이건 어느 리눅스에서나 볼 수 있는 flatpak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국산 리눅스로 유명한 하모니카와 더불어서 가장 맘에 들던 국산 리눅스가 구름이었는데 제가 VMware로 돌려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깔끔하게 다듬어지질 않았단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개발을 해주고 있으니 또 나중에 찾아보면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이전의 한컴 구름에선 그냥 구름과 다르게 리눅스용 한글, 한셀, 한쇼가 함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그게 보이질 않고 리눅스용 한컴 2020 뷰어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큰 메리트가 하나 사라진 느낌이라 뭔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