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뽀르께노 스페니쉬 비스트로.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있는데 오자마자 분위기가 딱 스페인 현지의 식당 그대로 같군요.
이런 곳이 있다는 건 헤으응님의 소개 덕으로 참 감사드립니다.
아니, 식탁 세팅에 올리브를 주다니... 이것도 바르셀로나의 식당에서 흔히 보이는 기본 반찬이죠. .
일단 먼저 타파스바로 갑니다. 타파스는 스페인식 간식으로 빵 위에 간단히 요리를 얹는 겁니다. 종류가 8가지나 있군요.
에피타이저는 먼저 상그리아와 타파스 4개. 상그리아는 와인에 과일을 넣어 달달하게 만든 칵테일로 관광객 필수코스죠. 가볍게 포도주스처럼 마시기 좋습니다. 타파스의 경우 데워서 주는데 모두 그럴싸합니다. 특히 이베리코 하몽 크로케타와 메히욘 띠그레는 한국에는 좀처럼 없는 거죠. 단 홍합은 껍질 채 튀겼으니 조심하세요.
꿀대구 스테이크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 관광객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요리입니다. 뭐 전 정작 그때 힙스터병에 걸려 감바스나 가스파초 같은 거나 찾았지만.. 대구는 두툼하지만 속까지 잘 익은 상태였습니다.
알리올리 소스는 마치 짭짤한 크림같으면서도 마늘의 알싸한 향이 비린내를 잘 잡고 거기에 꿀이 단 맛을, 토마토 페이스트리가 감칠맛을 더해줘 단짠단짠한 중독성을 줍니다. 거기에 레몬즙을 추가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그렇지만 또 생각나는 맛이네요.
솔직히 유럽에서 해물 요리는 프랑스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더 낫다고 보는 이유가 이거 때문입니다. 다음엔 뽈뽀와 가지튀김을 도전해야지...
아무튼 결론은 하나, 괜히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데가 아닙니다.
전 22일 예약한 걸 매의 눈으로 보다가 오늘 자리가 빈 걸 알고 예약변경해서 달려갔습니다.
스페인 요리를 추천할 만한 곳이 또 하나 생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