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 열풍으로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씨가 마르면서 지포스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NVIDIA 진영에선 지포스 GTX 1060 6GB가 가상화폐 채굴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 여기에선 8장의 지포스 GTX 1060 6GB를 장착한 채굴 머신을 보도록 합시다.
가격은 2만위안. 한화 331만원 쯤 됩니다. GTX 1060 6GB 8장이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죠.
크기는 53x32x16cm. 4U 서버를 보는듯한 디자인이네요. 전면엔 5개의 대구경 팬이 장착됐습니다.
2개의 USB 2.0 포트, 1개의 HDMI 출력, 1개의 RJ45 랜 포트. 키보드/마우스/모니터/랜 하나씩 꽂으면 되겠죠.
이 녀석은 파워가 없습니다. 그래서 7개의 PCI-E 6핀 보조전원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켤 때 순간적으로 끌어오는 전류량이 매우 크기에 일반적인 ATX 파워에선 과전류 보호 기능이 작동합니다. 그러니 파워도 비싼 거 써야합니다.
채굴기 한쪽에는 시스템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장착됐습니다.
8장의 지포스 GTX 1060 6GB가 줄을 지어 있습니다. 아래쪽엔 연결 보드, 오른쪽엔 메인보드가 보입니다.
내부 공간은 나름 효율적인 편이네요. 앞뒤로 크기는 더 줄일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드는데.
메인보드입니다. CPU와 PCH가 함께 패키징된 인텔 셀러론 3215U 2코어 2스레드 1.7GHz로 작동하며, TDP 10W에 내장 그래픽도 있습니다. PCI-E x16 슬롯 형태로 그래픽카드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뒷면에는 SO-DIMM 슬롯과 mSATA 슬롯이 있습니다. 출고 상태에선 4GB DDR3L 램과 60GB SSD가 장착됩니다.
출력 포트 부분
지포스 GTX 1060 6GB입니다. 알루미늄 방열판이 달려 있고 기판 길이는 20cm입니다.
백플레이트 같은게 있을 필요가 없겠죠?
6핀 보조전원
방열판을 떼어냈습니다.
GP106-100-A1 칩입니다. 지포스 GTX 1060 6GB 그래픽카드레 들어가는 것과 완전히 같습니다. 옆에는 6개의 삼성 GDDR5 메모리가 장착됩니다.
이제 전원을 켜보죠.
셋팅 끝. EVGA 1200W 파워를 사용했습니다. 이걸 고른 가장 중요한 이유는 7개의 6핀 포트가 있기 때문.
윈도우 서버 2012 R2를 설치
제조사에서 ETH/ETC 채굴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중국어만 안다면 쓰긴 편하다고.
채굴중
지포스 GTX 1060 6GB의 ETH 채굴 속도는 18.3MH/s가 나옵니다. 8장이라면 18.3 x 8 = 146.3MH/s가 나와야 하겠죠? 허나 이 제품에선 181MH/s가 나오네요. 단순히 GTX 1060 6GB 8장을 모은 게 아니라 나름대로 최적화를 했다고 봐야 할 듯.
온도는 나름 낮게 유지해 줍니다. GPU가 65도 정도. CPU는 무시해도 됩니다. 그 댓가로 80dBA의 굉음을 냅니다.
여기에서 제품 비용과 채굴 효율, 유지비 등을 가지고 계산했는데.. 중국의 전기세는 국내와 많이 다르기에 그냥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제품 자체의 소비 전력은 900~930W, 최대 소비 전력은 1000W쯤 되며, 가상화폐의 시세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을 잊어선 안됩니다.
국내라면 가정용 전기로는 꿈도 못꾸겠군요.
다만 산업용 전기를 쓸수 있고 채굴만 보면 괜찮은 제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