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2.razer.com/kr-kr/gaming-mice-find-the-right-fit)
보통 사람들은 마우스를 세가지 방법으로 잡습니다. 감싸쥐거나, 찌르거나, 할퀴는 방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내 손에 딱 들어오는 제품을 원한다면, 이 제품만한게 없습니다....로 시작되는 사용기는 매우 흔합니다. 하지만 이 글만은 흔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이 매우 특별한만큼 말이죠.
지금 보시는 이 제품은 이미 단종된 제품입니다. 수입사인 엠지솔루션은 망했고요. 제조사에서도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것 중, 보통 "팜 그립"으로 불리는, 일명 감싸쥐는 방식으로 마우스를 쥐고 있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일종의 교향시 같은 제품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이래 최고의 제품이라는 말씀. 저는 이 평가를 어떤 제품에도 돌릴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 구형 익스플로러한테도요.
대충 5년 전 추천(https://gigglehd.com/gg/hard/1788811)을 받아 구입을 했고, 그 이후 여러 마우스를 쓰다가 결국 이 마우스로 복귀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더블클릭은 뒤로가기 버튼에만 금방 생기고 나머지는 멀쩡하더군요. 귀찮아서 안 뜯고 있지만 언젠가 새 마우스를 구하게 되면 뜯어서 고쳐야겠습니다.
아무튼. 출시한지 7년의 세월이 지나며 당시 최고 성능이었던 센서(ADNS-9800, IPS 150)는 어느새 중급 센서까지 내려왔고, 제조사에서는 후계기로 NAOS QG(심박측정, PMW3360, IPS250) 또는 PRO(PMW3370, IPS400)를 대신 생산해서 팔고 있습니다. 물론 금형 자체는 변하지 않았으니, 최고 성능이라는 칭호는 계승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용을 많이 하면서 느낀 점은 놀랍게도 XBOX 패드보다도 코팅이 덜까진다는 점입니다. 이 제품은 아직도 코팅이 까지지 않았습니다. 코팅 자체는 아직도 좋습니다. (이는 비슷한 시기 구매한 NAOS 3200이 코팅이 너무 구렸다는 점과 비교하면 정말로 놀랍습니다) 이소프로필 알코올로 몇차례 닦았음에도 멀쩡하고요. 손의 기름만 조금 먹었습니다.
게이밍은.. 뭐. 저랑 같이 게임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나름 에임은 좋은 편입니다. APEX에서 30-30 리피터 잘 쏘는 사람 누구? 나요!
장점은 여기까지 하고. 단점이 없는 마우스는 아닙니다.
첫번째는 RGB LED 조명의 내구성이 매우 구립니다. 2010년의 "게이밍" "RGB" LED란게 그렇습니다만 그때는 진짜 RGB LED만 넣으면 게이밍이었거든요. 흰색이 흰색이 아니고. 파란색이 파란색이 아니고... 일단 무지개만 잘 되면 됩니다. 그런만큼 이 제품도 파란색 및 녹색 LED의 수명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현재 분명히 설정을 하늘색으로 하고 있지만 빨간색만 나오는 마우스를 쓰고 있씁니다. 제가 몇년째 RGB 디바이스를 쓰는것들이 있지만 색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한건 이 마우스를 제외하면 전부 저가형 제품들입니다. (맥X틸 키보드라던가)
두번째는 이제는 더 이상 구할 길이 없다는 마우스라는 점입니다. 국내 남아있는 재고는 현재 없는 것 같으며, 밑의 급인 NAOS 7000의 현재 남은 재고를 8만원 대에 판매중입니다. 당연히 수입사가 없으니 더 이상 A/S는 기대하기 어렵겠지요.
이제는 미오닉스 공식홈페이지 (https://www.mionix.net)에서만 그 후계기를 판매합니다. 더군다가 이젠 고가형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MIONIX의 대표 마우스인 NAOS, CASTOR, AVIOR 셋 다 유선형 중에서 최고가에 속하는 €70입니다. VAT과 배송비는 별도입니다. 한국까지 배송료는 약 34유로입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세번째는,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이 NAOS/CASTOR/AVIOR를 파는 가격은 12만 5천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유선형 마우스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최고가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팔고있는 마우스 중 최고가는 MadCatz R.A.T PRO X3 Supreme(약 29만원), 2위는 MadCatz R.A.T PRO X3(약 28만원), 3위는 MadCatz R.A.T 8 PLUS (약 13만원), 4위는 MadCatz B.A.T. 6 PLUS (12만원), 5위는 CORSAIR NIGHTSWORD RGB (12만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퀄리티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구성품이 참으로 단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맞습니다. 윈도우 비스타/7/8 지원입니다. 구성품은 "가이드 및 본품"이 전부입니다. 조금 아쉽네요.
총평
장기사용기는 역시 힘듭니다. 귀찮네요. 그냥 쓰니까 좋은데 이걸 말로 표현하라니 참으로 힘이 드는 것입니다. 총 잘 맞고요(진짜로. 다른 마우스 대비 이거보다 잘맞는 마우스가 없네요) 게팅오버잇 잘 되고. 무선으로 넘어가고 싶긴 한데 NAOS 무선은 대체 언제 나올까요. 이 마우스는 죽지를 않으니 (뒤로가기 더블클릭은 무려 구매하고 바로 있었는데 A/S를 안맡겼고.. 그 결과...) 참으로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요.
암튼. 갑자기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차후에는 NAOS PRO나 QS를 살까 고민되네요. 심박센서는 좀 땡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