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어제자로 국내 정발된 스틸시리즈의 신형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 프로 무선을 사왔습니다
기존에 아크티스 프로 무선을 3년째 사용하고 있었는데 직구할까 망설이다 국내 정발을 기다렸는데
가격이 직구랑 비교해도 괜찮아서 바로 구매 때려버렸네요
가격은 해외 기준 349$, 국내 정발가는 499,000원입니다.
제가 구매한 건 정확히 아크티스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 X로,
무선 버전은 플스에 무선연결 가능한 일반 버전과 엑박에 무선연결 가능한 X 버전으로 나뉩니다.
약 4년만에 아크티스 프로 무선 후속으로 출시되었는데 넘어갈만한 가치가 있나 비교해 보겠습니다.
비닐에 박스가 담겨 왔고 밀봉은 스티커로 되어 있습니다.
엑박에 무선 연결 가능한 버전이라 박스에 엑박 초록색이 하이라이트로 들어가 있네요
(좌) Arctis Pro Wireless / (우) Arctis Nova Pro Wireless
(좌) Arctis Pro Wireless / (우) Arctis Nova Pro Wireless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내부 몰드재가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뀌었군요
퍼스트 에디션이랍니다. 이것도 종이.
그 밑에 가이드.
패브릭 소재의 파우치에 헤드셋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냥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3.5mm 숫 - 숫 케이블
소스 기기와 연결용 USB C - USB A x 2
마이크 팝 필터
그리고 여분 배터리
헤드셋 외관을 기존 아크티스 프로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처음 보고 유닛이 좀 작아졌나? 생각이 들었는데 외관에 생긴 턱 부분이 기존보다 작아서 착시처럼 그래 보이는 거였습니다. 거의 동일한 크기입니다.
가장 큰 변화점은 역시나 사이즈 조절이 불가능에 가깝던 기존 아크티스 시리즈들과 다르게 사이즈 조절이 된다는 점이겠죠. 힌지 길이 조절은 물론 헤드밴드도 떼서 사이즈 구멍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존 아크티스들은 이런 헤드밴드 한 장으로 되어 있고 벨크로 위치 조절도 불가능했죠. 힌지도 길이 고정이었습니다.
(상) Arctis Pro Wireless / (하) Arctis Nova Pro Wireless
다만 아쉬운 점은 리시버와 프레임 연결부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는 점.. 프레임 겉 껍데기는 여전히 메탈인데 반해 너프가 되었습니다.
대신 힌지의 움직임은 훨씬 부드럽고 고급스럽습니다.
L 유닛에 전원버튼, 마이크 음소거 버튼, 헤드셋 볼륨 조절 노브
R 유닛에 블루투스 버튼
버튼 부만 비교하면 프로 와이어리스보다 노바 프로가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겉 커버를 떼어낸 모습
시베리아800부터 이어진 배터리 스왑은 건재 위치도 R 커버 안으로 똑같습니다.
아까 찾지 못했던 헤드폰 유선 충전 포트가 L 커버 안으로 옮겨갔네요.
(좌)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 / (우) 프로 와이어리스
시베리아800부터 쓰던 배터리가 변경되었는데 사이즈가 줄고 어째 용량은 300mAh나 줄었습니다?
700mAh인데 기재 스펙은 배터리당 22시간 사용입니다.
저는 사진만 봤을땐 동심원 무늬가 있는 빤딱이는 커버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약간 거친 코팅이고 반짝반짝거립니다. 근데 이물질이 너무 쉽게 묻음..
완전히 원형으로 바뀐 커버는 장착 위치를 쉽게 잡기 위해 자석이 2개 붙어 있고, 들어올리기 위한 홈이 하나 있습니다.
이어컵은 기존 메쉬에서 가죽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충 재보니 드라이버 사이즈는 기존 아크티스와 동일한 40mm인걸로 보입니다.
이어컵이 호환될까 싶어 뜯어봤는데 완전히 바뀌었네요.
변경된 헤드밴드 쿠션감도 괜찮은데.. 역시 기존에 나와있던 아크티스 시리즈 헤드밴드들과 호환은 물건너갔습니다.
이제 송수신기 비교
좀 짧아졌습니다.
노브 돌리는 느낌은 확실히 훨씬 좋아졌습니다.
근데 노브 왼쪽 취소 버튼이 터치로 바뀐 건 마음에 안 듭니다.
대신 폭은 약간 길어졌고, 우측에 배터리 충전기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상) 노바 프로 무선 / (하) 프로 무선
후면 입출력은 너프버프가 공존중이네요.
- 소스 기기가 2개로 늘면서 USB 포트가 2개로 늘면서 동시에 USB-C로 변경
(제 건 XBOX 버전이라 XBOX 표기 되어있지만 일반 버전은 그냥 USB 1, USB 2입니다)
- DC 입력 삭제
- 광 입출력 삭제
이제 연결해 봅시다.
처음 연결하니 EU 지역에 있는지 물어봅니다. EU 안이면 볼륨 제한이 걸린다네요.
(상) 노바 프로 무선 / (하) 프로 무선
메인 화면 비교.
좀 이뻐졌군요. 근데 OLED 색이 좀 시퍼렇습니다. 기존 프로 무선 트랜시버는 백색인데.
대신 트랜시버에서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은 아주 상세해졌습니다.
소스 기기 바로 선택부터 (저는 XBOX지만 노말 버전은 USB-1, USB-2)
오디오 옵션
이퀄라이저, ANC, 아웃풋 설정, 트랜시버 디스플레이 설정, 블루투스 설정까지..
소프트웨어 켜니 펌웨어 업데이트가 반겨줍니다.
헤드셋까지 C타입 케이블을 이용해서 PC에 꽂아 달라네요.
해 줍시다.
참고로 트랜시버와 헤드셋 펌웨어 업데이트를 따로 합니다.
Game, Chat 따로 장치가 잡혔던 프로와 다르게 노바 프로는 하나로만 잡힙니다.
설정 창을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설정 칸에서는 트랜시버 설정이 되는데
스틸시리즈 GG 켜면 맨 밑에 있는 놈입니다.
어느 오디오 소프트웨어가 그렇듯이 가상 기기가 3개 생깁니다. Game, Chat, Mic 믹서가 다 따로 있고
Sonar의 메인은 게이밍 탭인데, 이퀄라이저 설정이 돌았습니다.
주파수 별로 게인과 대역폭까지 조절 가능
인기 게임들별로 특화되어 이미 조절되어있는 프리셋들과
트랜시버에서 이퀄라이저 설정이 막히며 SONAR가 컨트롤 중이라고 표시됩니다.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엔진에서 사라졌던 가상 서라운드는 여기에 있는데, 이건 소나에서 지원해 주는거고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사용을 좀 해 본 결과
1. 착용감
제 머리는 57호이고, 사실 프로 무선도 상당히 편하게 사용했었습니다.
노바 프로는 근데 착용감이 한 차원 높습니다. 아무 조정도 하지 않고 착용했는데 정수리에 무게감이 거의 안 걸리고
이어컵도 부드럽고 푹신해서 귀가 상당히 편합니다. 진짜 쓴듯만듯한 착용감
프로 와이어리스에서 불가능했던 길이 조절과 헤드밴드 높이 조절도 가능해졌습니다.
점수 9/10
2.연결성
트랜시버를 USB로 PC에 꽂기만 하면 사용준비는 끝났습니다.
소프트웨어도 사실 필요하다면 설치하는 거고 사용에는 없어도 무관합니다.
스틸시리즈 무선 연결은 제가 사용해본 기준으론 안정적이고 레이턴시도 안정적입니다.
잠깐 끊겼다가 재연결되는 치명적인 일도 겪어본 적 없네요.
헤드셋 전원을 켰을 때 연결도 즉각적이며, 블루투스와 2.4Ghz 연결도 동시에 되며 (전화오면 게임소리 작아집니다)
특히 이번 작은 USB 포트가 2개로 콘솔과 PC, PC 2대 등을 연결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점수 10/10
3. 사운드
일단 화이트노이즈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2.4Ghz 무선 헤드셋들은 화이트노이즈가 적던 많던 항상 있었고
조용한 상태에서 헤드셋을 착용하면 무조건 들렸습니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얘는 볼륨 리미터를 끄면 엄청 심했습니다.
근데 이건 그냥 안 들립니다. 게인도 High에 헤드셋 볼륨 끝까지 올리고 집중해서 들으려 해도 안 들립니다.
음질은 프로 무선과 비교했을때 볼륨 리미터가 없어서 일단 볼륨 양이 상당히 빵빵해졌고, 전 대역이 좀 더 선명합니다.
음상도 좀 더 또렷합니다. 저는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셋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ANC는 그냥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정도.. 미완성 수준이라 그냥 집에서 쓸 때 잡음 걸러주는 것에 만족해야 할 거 같고, ANC 켜면 왼쪽에서 이상한 노이즈가 잡혀서 그냥 껐습니다. (이건 불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ANC는 소프트웨어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점수 8/10
4. 사용성
헤드셋 자체의 조작성은 솔직히 프로 와이어리스보다 약간 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버튼들이 헤드셋 겉에 튀어나온 부분에 있어서 위치를 손으로 찾아 짚기 약간 어렵고
헤드셋 겉 커버 또한 완전히 원형이어서 그냥 대충 손 끝으로 열면 열렸던 프로 무선보다 열기 어렵고
열기 위한 틈도 바로 안 찾아져서 별로입니다.
ANC가 소프트웨어에 없고 트랜시버에만 있는 점도. (헤드셋에도 있었다면 좋았을 겁니다)
대신 전원버튼 3초 눌러야 켜졌던 프로무선에 비해 1초만 누르면 되서 그 점과
헤드셋 배터리 분리 후 8초 안에 리로드를 끝내면 자동으로 다시 켜지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전원이 유지되진 않음)
점수 7/10
장점
1. 상당히 편한 착용감
2. 매우 좋은 사운드 퀄리티
3. 타사 대비 좋은 기능의 소프트웨어
4. 사실상 무한 배터리
5. 엄청난 연결성
6. 좋은 빌드 퀄리티
단점
1. 떨어지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퀄리티
2. 전작에 비해 떨어지는 헤드셋 조작성
3. 내다버린 악세서리 호환성
4. 너무 비싼 가격
총평
너무나도 확실한 업그레이드.
무선 게이밍 헤드셋에서 아스트로 A50과 함께 정점에 서 있던 아크티스 프로 무선의 후속작
아크티스 노바 프로 와이어리스의 하루 사용기였습니다.
리뷰를 쓰는 와중에도 계속 착용하면서 음감을 했는데,
완충후 약 3시간 사용했는데 배터리가 안 줄어드네요. 단위가 어떤 진 모르겠지만 22시간은 구라가 아닐 수도..
잘 봤습니다.